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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진 사장 "삼성 TV 다음 20년 준비…나부터 바뀔 것"
이원진 사장, 고강도 쇄신 주문
이 사장은 12일 취임사를 통해 “VD사업은 삼성전자의 뿌리이자 20년 동안 글로벌 TV 시장 1위를 이뤄온 사업”이라며 “지금의 환경은 엄중하지만, 우리에게는 혁신을 이어온 저력과 성공 DNA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공지능(AI) 대전환기를 맞아 TV 시장의 경쟁 구도가 크게 달라졌다고 했다.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는 물론 빅테크와 플랫폼 기업까지 AI 기술을 앞세워 1위인 삼성전자를 위협하고 있다는 게 이 사장의 진단이다. 그는 “압도적인 소프트웨어 역량으로 거실을 넘보는 빅테크, 콘텐츠 기반으로 고객 시간을 점유하는 플랫폼 업체까지 경쟁 상대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AI를 기반으로 한 혁신과 경쟁력 확보도 강조했다. 이 사장은 “AI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생산성과 시장, 고객 등과 소통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기존 틀을 벗어난 혁신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임직원 간 결속도 주문했다. 그는 “20년 이상 한 사업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유지한 것은 매우 드문 성과”라며 “다음 20년을 위해 서로를 믿고 함께 도약하자”고 했다. 이어 “나부터 변하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지난 4일 삼성전자 VD사업부장으로 선임됐다. 가전사업 부진에 따른 우려가 커지자 분위기 쇄신을 위한 ‘원포인트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2023년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모바일경험(MX) 사업부에서 근무하다가 퇴임했지만, 이듬해 회사에 복귀해 글로벌마케팅실을 이끌었다. 2014년 삼성전자에 영입되기 전엔 구글, 어도비 등 글로벌 기업에서 경력을 쌓았다.
강해령 기자 hr.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