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양자 회담을 갖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양자 회담을 갖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3일(현지시간) 중국을 방문해 다음 날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백악관은 10일(현지시간) 사전 브리핑을 통해 2박3일 일정의 방중 계획을 공개했다.

애나 켈리 백악관 부대변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저녁 베이징에 도착한 뒤 14일 환영 행사와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다.

같은 날 두 정상은 베이징의 명소인 톈탄공원을 함께 둘러보고 국빈 만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15일에도 양자 티타임과 업무 오찬이 예정돼 있다.

켈리 부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미중관계는 미국인의 안전·안보·번영을 재건하는 데 초점을 다시 맞추고 있다"며 "이번 회담은 현재의 경제 및 안보 현실을 냉철히 직시하며 이러한 목표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상징성만을 위해 외국을 방문하지 않는다"며 "미국인은 우리나라를 위한 더 좋은 협정을 성사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방문의 주요 의제로는 미중 무역·투자위원회 설립 추진과 항공우주, 농업, 에너지 분야의 양자 협력 확대 등이 거론된다.
안보 현안도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미 고위 당국자는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에게 이란산 원유 구매, 무기 수출 가능성, 러시아에 대한 이중용도 제품 공급 등을 직접 거론하며 압박을 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핵 프로그램 관련 문제도 제기할 것으로 이 당국자는 예상했다. 대만 문제와 관련해선 "양국 간 대화가 지속되고 있지만 미국의 대만 정책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합의된 미중 무역전쟁 1년 휴전의 연장 여부에 대해 또 다른 당국자는 "합의는 여전히 유효하며 아직 만료되지 않았다"면서도 "즉각 연장 여부는 불확실하며, 적절한 시기에 잠재적 연장 방침을 발표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시진핑 주석과 그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연내 워싱턴DC로 초청해 답방 행사를 기대하고 있다고 켈리 부대변인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1기 집권 첫해인 2017년 11월 이후 약 8년 6개월 만이다. 두 정상이 대면하는 것은 지난해 10월 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계기로 부산에서 만난 이후 6개월여 만이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