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지역에 황사의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지난달 22일 오전 서울 중구 남산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시내가 뿌옇게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전국 대부분 지역에 황사의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지난달 22일 오전 서울 중구 남산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시내가 뿌옇게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의 하늘이 달라졌다. 서울시 초미세먼지 농도가 20년 새 40% 감소하며 맑은 날은 늘고 나쁜 날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여름철 오존 농도는 오히려 증가하면서 서울시는 미세먼지에 이어 오존 관리 강화에 나섰다.

서울시는 2006년 30㎍/㎥였던 서울지역 초미세먼지(PM2.5) 연평균 농도가 지난해 18㎍/㎥까지 낮아졌다고 6일 밝혔다. 같은 기간 미세먼지(PM10) 농도도 60㎍/㎥에서 32㎍/㎥로 47% 감소했다. 초미세먼지 ‘좋음’(15㎍ 이하) 일수는 연 73일에서 182일로 2.5배 늘었고, ‘나쁨’(36㎍ 이상) 일수는 108일에서 32일로 급감했다.

서울시는 대기질 개선의 핵심 요인으로 버스 ‘탈디젤화’를 꼽았다. 시는 2006년부터 경유버스 8900여대를 CNG(압축천연가스) 등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해 2014년 사업을 완료했고, 이후 전기버스를 꾸준히 도입해 현재 시내버스의 약 23%를 전기버스로 바꿨다. 노후 경유차 53만대에 대한 저공해 조치와 5등급 차량 운행 제한도 병행했다.

올해는 전기화물차 1779대와 전기이륜차 4247대를 추가 보급하고 시내버스 300대, 마을버스 100대를 전기버스로 교체할 계획이다. 4등급 노후 경유차 1만3000대에 대한 조기 폐차 지원도 확대한다. 친환경 보일러 41만대 보급, 친환경 공사장 확대, IoT 기반 공사장 상시 감시체계 운영 등 고정오염원 관리도 강화한다.

반면 여름철 대표 대기오염물질인 오존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의 연평균 오존 농도는 2015년 0.022ppm에서 지난해 0.0326ppm으로 48% 증가했고, 오존주의보 발령일도 연 3일에서 16일로 5배 넘게 늘었다.

이에 서울시는 이달부터 8월까지 ‘고농도 오존 계절관리 집중대책’을 시행한다. 주유소·도장시설·세탁시설 등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배출사업장 1030곳을 점검하고, 차량 공회전 단속도 강화할 방침이다. 시민들에게는 오후 2~5시 야외활동 자제, 주유 시간 분산 등 행동요령 홍보도 병행한다.

권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앞으로는 미세먼지뿐 아니라 여름철 시민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오존까지 촘촘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리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