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택 시장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5억원 이하의 주택은 자산 가치 상승 흐름에서 소외돼 있습니다. 언론과 정부는 서울 일부 지역의 집값 폭등을 보고 대한민국 전체 부동산이 과열됐다고 진단하지만 이는 평균의 오류입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기구(OECD)의 국가별 주택가격지수(House Price Index) 통계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국가 전체 평균 주택가격 상승률은 다른 주요 선진국(G7)에 비해 그리 높지 않습니다. 수도권, 그중에서도 서울 상급지라는 극히 일부의 '특수 시장'이 전체 통계를 왜곡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다수 서민이 보유한 지방과 수도권 외곽의 5억원 이하 주택은 물가상승률조차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재명 정부 역시 부동산 정책의 타깃을 오직 강남 3구(서초·강남· 송파구)와 용산 등 초고가 상급지에만 맞추고 있습니다. 출범 1주년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부동산 폭등을 막아냈다'고 자평한 것 역시, 냉정히 말해 '강남구의 초고가 아파트 상승세를 일시적으로 묶어뒀다'는 의미에 불과합니다. 역대 어느 정권보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배경에는 바로 '강남 프레임'이 있습니다. 강남을 잡겠다고 대출을 막고 세금을 올리는 사이 규제의 칼날을 비껴간 다른 지역으로 풍선효과가 번지며 서울 전체, 나아가 경기·인천까지 불이 붙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정책 기조 속에서 당분간 가장 유망하고 안정적인 투자 방향은 '서울 내 중·하급지에서 중·상급지로의 징검다리 이동'입니다. 정부의 눈은 여전히 초고가 상급지에 쏠려 있기 때문에, 중·하급지나 중·상급지 지역
"동탄에서 막상 집을 알아보다 보니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 엄두가 안 나더라고요."(동탄 집 매수를 알아보던 30대 직장인 장모씨)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는 오랫동안 수도권 신혼부부의 '로망'으로 꼽혔습니다.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신축 아파트에 거주할 수 있고 공원과 학교, 학원가 등 교육·생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어서입니다. 삼성전자 화성·기흥 사업장과 가까운 직주근접 입지 역시 강점이었습니다.하지만 최근 동탄 부동산 시장에서는 조금 다른 이야기가 나옵니다.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정작 젊은 실수요자의 진입장벽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때 신혼부부와 어린 자녀를 둔 가족이 모여들던 도시가 이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자산을 갖춘 수요자만 접근할 수 있는 시장으로 변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3일 아파트 종합정보 플랫폼 호갱노노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15~21일) 기준 방문자 수가 가장 많았던 단지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구 여울동 '동탄역 롯데캐슬'이었습니다. 한 주 동안 4만7238명이 다녀갔습니다. 동탄을 대표하는 이 단지는 최근 수개월째 전국 상위권 관심 단지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가격 때문입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동탄역롯데캐슬 전용면적 84㎡는 지난 4일 22억2500만원에 손바뀜했습니다. 지난 4월 18억2000만원에 거래된 이 면적대는 불과 2개월 만에 4억500만원이 뛰었습니다. 이 단지 전용 84㎡ 호가는 26억원까지 치솟은 상황입니다.윤기원 동탄역윤대장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성과급 발표 이후 문의가 많고 거래도 이뤄졌다"며 &quo
‘돈은 철길을 따라 흐른다’는 말은 부동산 시장에서 오랫동안 불패의 법칙으로 통했다. 지하철 개통 소식에 낙후됐던 변두리 지역이 신흥 주거지로 탈바꿈하고, 집값이 오르는 경우가 많아서다.수도권 교통망에서 이 같은 법칙을 비껴간 예외가 있다. ‘미니 전철’로 불리는 경전철이다. 경제성 문턱을 넘지 못해 수십 년간 표류하거나, 막상 개통해도 ‘세금 먹는 하마’나 ‘지옥철’이라는 오명을 쓰기도 한다.최근 신림선 등 핵심 업무지구를 관통하는 노선이 등장하면서 시장에서 경전철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업의 실현 가능성과 종착지가 어디인지에 따라 경전철 부동산 투자의 성패가 갈린다고 강조했다.경전철도 역세권 효과 ‘톡톡’2022년 개통한 신림선은 관악구 신림동에서 영등포구 여의도동(샛강역)을 16분 만에 잇는다. ‘지하철 소외지역’으로 분류됐던 신림 뉴타운과 미성동, 난곡 일대가 여의도 직장인의 핵심 배후 주거지로 부상한 이유다. 특히 지하철 2호선(신림역), 7호선(보라매역), 9호선(샛강역) 등 서울의 가장 핵심적인 간선 노선들과 줄줄이 환승 체계를 갖추면서, 경전철의 최대 약점인 단절성을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성동구 왕십리역에서 노원구 상계역을 잇는 동북선은 강북권 부동산 지형도를 바꿀 기대주다. 왕십리역이라는 거대한 교통 허브(2호선·5호선·수인분당선·경의중앙선)와 직접 연결된다는 점은 직장인 실수요자들에게 큰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5억 이하 아파트가 많은 노원·강북·성북구 일대에 대출 규제 완화와 맞물린 ‘풍선효과’를 자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