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LPG 프로판 ㎏당 140원 인상…"전쟁 여파에도 상승폭 최소화"
국내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이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글로벌 LPG 가격이 급등한 여파다.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부합해 상승폭을 최소화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K가스는 5월 국내 LPG 공급가격을 프로판 1㎏당 140원 인상했다. 프로판은 취사와 난방 등에 쓰인다. 프로판 가격은 4월 ㎏당 1265.73원에서 1405.73원으로 11%(140원) 올랐다. 자동차 등에 쓰이는 부탄 가격은 ℓ당 947.57원에서 998.67원으로 51.1원 인상했다.

국내 LPG 가격은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매달 결정하는 전월 국제 LPG 가격에 연동된다. 아람코가 발표한 4월 국제 LPG 가격은 프로판의 경우 전월보다 37.6%, 부탄은 48.1% 급등했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치솟은 결과다.

이에 LPG를 수입해 들여오는 국내 LPG 업체들의 부담도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과 운임 상승 등 다른 비용도 급증했다”며 “수입비용 상승분과 전월 감내한 비용 등을 고려하면 LPG 가격을 ㎏당 400원 이상은 올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다만 이번 인상 폭은 국제 LPG 가격 상승폭보다는 적었다. 정부가 국민의 유류비 부담 완화를 위해 최근 유류세 인하폭을 확대하는 등 물가 안정 기조를 펼치는 점을 고려해 기업도 비용을 상당 부분 감수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는 최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열린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에서 LPG 부탄 연료의 유류세 인하 폭을 10%에서 25%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 경우 LPG 부탄 소비자 가격을 L당 31원 낮추는 효과가 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