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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용 D램·HBM까지 '완판'…삼성, 반도체로만 54조원 벌었다
1분기 메모리 이익률 74% '세계 1위'
'품귀대란' HBM4 매출 3배 급증
AI칩 시장서 압도적 지배력 과시
2분기 7세대 HBM4E 선제 공급
"연간 영업익 엔비디아 제칠 수도"
'품귀대란' HBM4 매출 3배 급증
AI칩 시장서 압도적 지배력 과시
2분기 7세대 HBM4E 선제 공급
"연간 영업익 엔비디아 제칠 수도"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부문 부사장은 30일 열린 올해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의 압도적 지배력을 과시한 것이다. 경쟁사에 주도권을 내주며 기술력 저하 논란에 시달리던 1년 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HBM4(6세대)를 엔비디아에 납품하고, 차세대 저전력 메모리 모듈 소캠(SOCAMM)2 양산을 시작하며 경쟁사와의 기술력 격차를 증명했다.
◇“올 HBM4 매출, 작년 대비 3배↑”
일등공신은 단연 HBM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납품을 시작한 HBM3E(5세대)의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차세대 제품인 HBM4 역시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공급량을 늘릴 예정이다. 올해 HBM4 매출은 지난해 대비 세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전체 HBM 매출에서도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 수요 폭증에 따른 ‘공급자 우위’ 시장 형성도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 에이전틱 AI 도입 영향으로 서버용 D램과 서버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중심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업계 전반의 공급 확대 여력은 제한적이다. 이 영향으로 삼성전자는 올 1분기 D램 판매를 전 분기 대비 10%대 초반, 낸드는 20% 이상 늘리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와 맞물려 잠시 주춤하던 범용 메모리 가격도 다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작년 1월 1.35달러 수준이던 D램 고정 거래 가격은 올해 3월 13달러 선을 지나 약 두 달 만인 30일 현재 16달러까지 치솟았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공급 부족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해 서버용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현재 수요 대비 공급 충족률은 최저 수준”이라며 “주요 고객사들이 중장기 물량 확보를 요청하면서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일부 고객사와는 2027년 공급 물량도 논의하고 있다.
◇파운드리도 체질 개선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HBM4E(7세대) 샘플을 2분기 공급해 시장 주도권을 굳힐 방침이다. 이는 경쟁사가 올 하반기 공급을 목표로 하는 것과 비교해 한발 앞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규 그래픽처리장치(GPU) 및 중앙처리장치(CPU)용 초기 메모리 수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삼성전자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분야에서도 성과를 냈다. 삼성 파운드리는 이날 대형 광통신 모듈 업체로부터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기술인 실리콘 포토닉스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메모리와 파운드리를 일괄 공급하는 턴키 방식에 대한 고객 수요가 뚜렷해짐에 따라 2나노 및 4나노 관련 수주 논의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시스템LSI부문은 스마트폰용 시스템온칩(SoC)과 이미지센서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엑시노스 2700도 차질 없이 개발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가 올해 영업이익 최대 330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엔비디아를 제치고 글로벌 영업이익 1위에 오를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채연/원종환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