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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저려서" vs "나쁜 손"…민심 흔드는 '0.5초의 미학'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29일 구포시장 첫 유세 과정에서 이른바 '손털기' 논란에 휘말렸다. 상인들과 악수한 뒤 손을 비비며 무언가를 터는 듯한 모습이 세 차례 목격됐는데 하 전 수석은 "수백 명과 악수를 처음 하다 보니 손이 저렸다"며 무의식 중에 일어난 일임을 강조했다.
하 전 수석의 해명부터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례까지, 정치권의 악수 잔혹사는 거듭됐다.
◇ 하정우 "손이 저려서" 해명
◇ 김정숙 여사, 한동훈 인사 패싱 논란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열린 첫 현충일 추념식 행사에 문 전 대통령 내외가 퇴임 후 귀빈 자격으로 참석했고, 한 전 대표도 국무위원 자격으로 자리했다.
내빈들이 서로 인사를 나누는 과정에서 한 장관이 김 여사를 향해 허리를 굽혀 정중히 인사했지만 김 여사가 한 전 대표를 쳐다보지 않고 지나치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다.
당시 야권 지지자들은 "지나가는 길이라 못 본 것"이라고 옹호했지만, 여권에서는 "공식 석상에서 기본 예의가 없는 불통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 '진정성 있는 손'과 '패싱'… 찰나가 낳은 단상들
이미지 컨설팅 전문가들은 "악수는 0.5초 안에 끝나는 짧은 소통이지만, 유권자는 그 순간의 시선 처리와 손의 강도를 통해 정치인의 진심을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하정우 전 수석의 사례처럼 의도치 않은 신체적 이유가 있다고 하더라도, 대중에게 '거부'나 '홀대'로 읽힌다면 그것 자체가 정치적 손실로 이어진다는 것이 정치권의 냉혹한 현실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