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韓반도체 ETF 수익률 갈랐다
AI發 기판 수요에 주가 급등
수익률 최대 2.5배까지 벌려
수익률 최대 2.5배까지 벌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ETF 3개가 4월 들어 40%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1위에 오른 ‘SOL AI반도체TOP2플러스’(45.55%)를 비롯해 ‘ITF K-AI반도체코어테크’(42.31%), ‘HANARO Fn K-반도체’(40.00%) 등이 나란히 상위권을 휩쓸었다.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주인 삼성전기는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두 배 넘게 올랐다. 지난달 말 40만7500원에서 이날 82만7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인공지능(AI) 서버에 들어가는 고사양 기판의 병목이 심화하자 유리기판의 선두주자인 삼성전기 주가가 뛴 것이다. 이에 KB증권은 최근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105만원까지 올려 잡았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패키징 기판 등 AI 핵심 부품 공급 부족에 따른 수혜가 빠른 속도로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폭발적인 실적 개선 흐름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반도체 소부장 종목인 한미반도체를 높은 비중으로 편입한 ‘ACE AI반도체TOP3++’도 이달 32.6% 올랐다. 반도체 패키징 장비라는 또 다른 병목 구간에 베팅해 수익을 낸 것이다.
‘반도체 투톱’에 대한 높은 집중도도 수익률을 끌어올린 요인이다. SOL AI반도체TOP2플러스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SK스퀘어를 합쳐 총 60%를 채웠다. 나머지 두 상품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40% 안팎에 달했다. 대형주 중심의 압축 포트폴리오 전략이 상승장에서 수익률을 극대화한 것이다.
반면 ‘RISE AI반도체TOP10’은 같은 기간 18%대 상승에 그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31%로 상대적으로 낮아 강세장 속에서 상승 탄력이 제한됐다. 삼성전기 등 특정 수혜주에 집중하기보다 반도체 밸류체인에 고르게 투자해 수익률이 희석됐다는 분석이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