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꺼릴 때…다이소 1호 화장품 입점"
한국을 빛낸 무역인상
중견 화장품社 브이티 정철 대표
日 돈키호테서 팔던 화장품
국내 다이소서 月 200만개 판매
美 아마존·코스트코 등 입점
"3년 내 매출 두배 이상 성장"
중견 화장품社 브이티 정철 대표
日 돈키호테서 팔던 화장품
국내 다이소서 月 200만개 판매
美 아마존·코스트코 등 입점
"3년 내 매출 두배 이상 성장"
마이크로 니들 화장품 ‘리들샷’으로 유명한 화장품 회사 브이티의 정철 대표는 29일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 중국 등에서 리들샷의 인지도가 올라가고 있다”며 “포스트잇이 접착 메모지의 대명사가 된 것처럼 리들샷을 대명사가 되게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리들샷의 마이크로 니들은 해면에서 유래한 스피큘(미세침) 입자를 말한다. 피부 표면을 미세하게 자극해 피부 결을 매끄럽게 하고 보습·미백 같은 화장품 유효성분이 잘 흡수되도록 돕는다. 정 대표는 “실제 탈모가 시작된 두피 쪽에 리들샷을 발라주면 2~3주 만에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며 “리들샷 화장품뿐 아니라 두피 제품의 인기도 높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 삼성동 사무실에서 한 인터뷰에서 성공 비결을 묻자 “많은 사람이 일단 써보게 하자는 유통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가 처음 리들샷을 내놓은 건 2023년 말. 당시 일본 돈키호테와 로프트 등에서 팔던 브이티 제품을 보고 다이소에서 먼저 연락이 왔다. 정 대표는 “당시 국내 화장품 회사들은 저가 상품 위주인 다이소에서 제품을 판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우리는 더 많은 사람이 우리 제품을 써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다이소는 피부 진정과 보습 효과가 있는 시카 제품군의 입점을 추천했는데, 나는 신제품인 리들샷과 함께 입점하는 조건을 걸었다”고 했다.
정 대표는 “일단 써봐야 효능을 알 수 있기 때문에 다이소는 물론 마트, 홈쇼핑, 올리브영, 약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가리지 않고 다 들어갔다”며 “현재 매출의 50% 이상이 일본에서 나오고 미국 중국 러시아 남미 등에서도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했다. 미국에선 아마존과 코스트코 등 메이저 유통업체도 뚫었다. 중국에서도 왓슨스, 와우컬러, 알리바바 등에서 제품을 볼 수 있다. 정 대표는 수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통상부와 한국무역협회 등이 공동 선정한 올해 1분기 ‘한국을 빛낸 무역인상’을 받았다.
정 대표는 SNS 마케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현재 브이티에는 일본인 4명, 중국인 3명, 튀르키예인 3명 등 외국인 14명이 현지 언어로 SNS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이 회사의 오프라인과 온라인 매출 비중은 6 대 4가량이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브이티는 지난해 4371억원의 매출과 82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메리츠증권은 이 회사의 올해 매출을 4797억원으로 전망했다. 정 대표는 “진정한 힐링을 주는 ‘화장품 회사다운 회사’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