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는 없고 월세는 뛰고…대학생 고단한 '먹고사니즘'
고물가에 팍팍해진 삶
식비 아끼려 재료 사 직접 요리
평균 주거비 월 60만원 돌파
학교랑 멀더라도 싼데로 옮겨
식비 아끼려 재료 사 직접 요리
평균 주거비 월 60만원 돌파
학교랑 멀더라도 싼데로 옮겨
대학가 상인들은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신촌에서 백반집을 운영하는 원모씨는 “점심시간에도 손님이 예전의 절반 정도만 찬다”며 “식자재값과 임대료는 계속 오르는데 손님은 줄어 인건비라도 아끼기 위해 주문과 서빙을 혼자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파르게 오른 주거비도 학생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요 10개 대학가 원룸의 평균 월세(보증금 1000만원 기준)는 62만2000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60만9000원) 대비 2.1% 상승한 것이다. 2023년 1월(51만4000원)과 비교하면 21% 급등했다.
일부 학생은 주거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방을 나눠 쓰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대학생 장모씨는 “월세 부담 때문에 20㎡ 남짓한 원룸에서 친구와 함께 살기로 했다”며 “불편하지만 월세를 줄이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최모씨는 “월세를 낮추려고 학교에서 지하철로 40분 떨어진 지역에 집을 구했다”며 “통학 시간은 늘었지만 생활비 부담은 줄었다”고 했다.
서울 홍대 인근에서 자취하는 대학생 김모씨는 이달부터 밥값을 아끼려고 장을 봐서 요리를 한다. 김씨는 “식당과 카페 등 10곳 넘게 지원서를 냈지만 한 곳도 연락이 오지 않았다”며 “수입은 없는데 고정비 부담은 커서 식비라도 줄여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