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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청래 '현역의원 후원회장 불가'라더니…마포구청장 후보 후원회장 맡아
마포구청장 2인 경선 지역 '공정성 논란'
유동균 후보 측 "과거에도 후원회장…유세에 활용 안해"
유동균 후보 측 "과거에도 후원회장…유세에 활용 안해"
한국경제신문이 9일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확보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후원회장 현황에 따르면 민주당의 서울 마포구청장 후보 경선에 출마한 유동균 예비후보의 후원회장으로 정 대표가 등록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최근 지방선거 단체장 경선이 현역 국회의원 간 대리전 양상으로 번지며 과열되자, 당 소속 현역 의원들에게 예비후보 후원회장직을 내려놓으라는 권고 지침을 하달한 바 있다. 민주당 당규에 따르면 당 대표는 당내 선거운동을 할 수 없도록 명시했다. 당 선관위는 후원회장을 맡는 것도 선거운동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충남에서는 문진석·복기왕·이재관 민주당 의원이 양승조 충남도지사 예비후보 후원회장을 맡았다가, 당 선관위 권고로 지난달 25일 이를 철회했다. 지난달 27일엔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원회장을 맡던 박지원 의원이 당의 지침에 따라 후원회장직을 사임했다.
이에 대해 유 예비후보는 통화에서 "과거 선거에도 정 대표가 후원회장이었고, 특별한 지침을 받지 못해 지역 사무국장과 협의 하에 정 대표를 후원회장으로 모셨다"면서 "정 대표가 후원회장을 맡고 있지만 외부에 공개하거나 유세에 활용하고 있지는 않다"고 해명했다.
문제는 이번 마포구청장 당내 경선이 유 예비후보와 언론인 출신 박경수 예비후보가 맞붙는 '2인 경선' 지역이라는 점이다. 치열한 공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당 전체를 이끄는 대표가 특정 후보의 후원회장으로 나선 것은 경선의 중립성과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유 예비후보는 정 대표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을'을 기반으로 서울시의원 등을 지냈으며 2018~2022년 마포구청장을 역임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마포구청장 재선에 실패한 직후 2급 상당이었던 전직 구청장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정청래 의원실의 4급 보좌관으로 취업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