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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감독 "안전한 길보다 짜릿한 공포를 택했다"
인터뷰 - 영화 '살목지' 이상민 감독
95년생 신인감독의 첫 장편
오는 8일 개봉하는 공포물
1600만 '왕사남' 흥행 이어갈까
95년생 신인감독의 첫 장편
오는 8일 개봉하는 공포물
1600만 '왕사남' 흥행 이어갈까
최근 한국 영화계는 제작 편수가 급감하며 위기를 겪었으나, 최근 ‘왕이 사는 남자’가 16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활력을 찾고 있다. 오는 8일 개봉하는 ‘살목지’는 이 흥행 바통을 이어받아 시장의 체질 개선과 장르 다양성을 가늠할 첫 주자로 주목받는다.
‘살목지’는 로드뷰에 찍힌 정체불명의 형체를 쫓아 저수지로 향한 촬영팀의 이야기를 담은 공포물이다. 감독의 개인적 경험과 강렬한 시각적 이미지가 결합돼 평단으로부터 ‘잘 만든 공포영화’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1995년생인 이 감독은 침체기 속에서도 드라마 보조작가로 활동하며 상업적 감각을 익혔다. 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하며 졸업반 시절부터 시장 침체기를 몸소 겪어온 세대. 다만 조급해하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공포영화의 ‘장르적 선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내공을 다져왔다. 특히 CJ문화재단 ‘스토리업’ 지원작으로 선정된 단편 ‘돌림총’은 그의 연출력을 증명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됐다. 유수의 영화제에 초대 받으며 감독 데뷔의 문을 열었다.
영화감독을 지망하는 보조 작가에서 단편영화 감독을 거쳐 장편 상업영화 시장에 발 들인 이 감독은 후배들에게도 “제작 지원사업에 매진하라”고 조언한다. 그는 “글을 쓰고, 신청 과정에서 내야 하는 서류를 준비해보고, 직접 시나리오를 피칭하는 경험도 얻는다”며 “이 영화를 왜 만들어야 하는지, 투자자가 만들어줄 만한 영화인지를 선명하게 체득할 수 있다”고 했다. 자연스럽게 얻는 실전 감각이 장편 데뷔의 밑거름이 된다는 뜻이다.
차기작으로 오컬트 장르를 구상 중인 그는 “안전한 기획보다 관객이 진심으로 재밌어할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시장에서 말하는 안전한 기획보다는 그저 관객들이 재밌어할 이야기를 만들고 싶어요. 공포나 판타지는 다른 장르에 비해 제가 가진 상상력을 발휘하기 좋은 장르죠.”
유승목 기자 m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