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하버드대가 'A학점 상한제' 도입하는 까닭은
오늘의 질문
60%가 A등급…학점인플레 심화
학생들 "학문적 탐구 저해" 반발
60%가 A등급…학점인플레 심화
학생들 "학문적 탐구 저해" 반발
세계 대학 평가에서 1, 2위를 다투는 미국 하버드대가 ‘A학점 상한제’ 도입을 검토 중이다. 1년 동안 이뤄진 성적 평가에서 최고 학점인 A가 절반 넘게 차지하는 등 학점 인플레이션이 심각해서다. 학생들은 학점 상한제가 학업 스트레스를 가중하고 경쟁을 부추긴다며 반발하고 있다.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하버드크림슨 등에 따르면 오는 7일 하버드대 교수진은 A학점 수를 제한하는 것과 관련해 투표할 예정이다. 학점 수 제한의 핵심은 학부 전체 수강생의 ‘20%’만 A학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교수는 과목당 A학점 4개를 추가로 부여할 수 있다. 당초 강의별로 20% 상한선을 적용하려 했지만 학생 반발 등을 고려해 기준을 완화했다.
교수가 A학점 상한제 적용을 원치 않으면 합격·불합격(SAT·UNSAT) 방식으로 성적을 처리하는 것도 가능하다. 우수한 성과를 보인 학생에게는 교수 재량에 따라 SAT+ 등급을 줄 수 있다. 투표를 통과하면 하버드대는 2027년 가을 학기부터 이 같은 내용의 성적 제도 개편안을 적용할 방침이다.
하버드대가 A학점 상한제 도입을 추진하는 것은 학점 인플레이션 때문이다. 하버드대에 따르면 2024~2025학년도 전체 성적의 60%가 A학점이었다. 2005~2006학년도에는 약 25%에 불과했다.
수년간의 학점 인플레이션 때문에 학점평균(GPA)이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GPA는 우등 졸업, 장학금 등을 결정하는 데 사용되는 주요 성적 지표다. 하버드대에서는 최근 최우등 졸업(숨마 쿰 라우데) 대상자를 가리기 위해 GPA를 소수점 다섯째 자리까지 계산하고 있다.
학생들은 반발하고 있다. 학부 학생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800여 명 중 약 94%가 A학점 상한제에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경쟁을 부추겨 대학 본연의 목적인 학문적 탐구를 저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하버드크림슨 등에 따르면 오는 7일 하버드대 교수진은 A학점 수를 제한하는 것과 관련해 투표할 예정이다. 학점 수 제한의 핵심은 학부 전체 수강생의 ‘20%’만 A학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교수는 과목당 A학점 4개를 추가로 부여할 수 있다. 당초 강의별로 20% 상한선을 적용하려 했지만 학생 반발 등을 고려해 기준을 완화했다.
교수가 A학점 상한제 적용을 원치 않으면 합격·불합격(SAT·UNSAT) 방식으로 성적을 처리하는 것도 가능하다. 우수한 성과를 보인 학생에게는 교수 재량에 따라 SAT+ 등급을 줄 수 있다. 투표를 통과하면 하버드대는 2027년 가을 학기부터 이 같은 내용의 성적 제도 개편안을 적용할 방침이다.
하버드대가 A학점 상한제 도입을 추진하는 것은 학점 인플레이션 때문이다. 하버드대에 따르면 2024~2025학년도 전체 성적의 60%가 A학점이었다. 2005~2006학년도에는 약 25%에 불과했다.
수년간의 학점 인플레이션 때문에 학점평균(GPA)이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GPA는 우등 졸업, 장학금 등을 결정하는 데 사용되는 주요 성적 지표다. 하버드대에서는 최근 최우등 졸업(숨마 쿰 라우데) 대상자를 가리기 위해 GPA를 소수점 다섯째 자리까지 계산하고 있다.
학생들은 반발하고 있다. 학부 학생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800여 명 중 약 94%가 A학점 상한제에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경쟁을 부추겨 대학 본연의 목적인 학문적 탐구를 저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