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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12t 도둑 맞고 네슬레가 웃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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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송 중 강도사건, 재치있게 대응
관련 패러디 이어지며 홍보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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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킷캣 초콜릿 도난과 관련해 네슬레가 내놓은 성명이 세계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통적 광고 슬로건인 “킷캣과 함께 휴식을 취하라(Have a break, Have a Kitkat)”를 “도둑이 초콜릿을 갖고 ‘도망갔다’(Made a break)”고 바꾼 것이다. 이어 “만우절 장난이 아니고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고 덧붙였다.
SNS에서는 각종 ‘킷캣 밈’이 확산하고 있다. 예컨대 영국 저가 항공사 라이언에어는 SNS에 킷캣을 입에 문 얼굴이 합성된 비행기 사진을 올렸다. 미국 프로축구 클럽 샬럿FC는 “4일 축구 경기장을 찾는 팬에게 킷캣 총 41만 개를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영국 런던에서 홍보 컨설팅 기업을 운영하는 앤드루 블로흐는 “홍보의 진수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불운을 기회로 삼아 긍정적 결과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최근 산업계에선 네슬레처럼 도난 등 과거라면 알리지 않았을 사실을 활용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글로벌 기업이 늘고 있다. 경쟁사의 실수를 이용해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예컨대 지난달 초 크리스 켐프친스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가 새롭게 출시한 햄버거 ‘빅 아치’를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시식하는 영상이 화제가 되자 버거킹, 웬디스 등 경쟁사 CEO들이 이를 풍자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홍보 전문가들은 밈 마케팅의 성공을 위한 핵심 요소로 ‘타이밍’을 꼽았다. 바이럴 마케팅을 확산할 수 있는 해프닝을 가장 먼저 포착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뒤늦게 합류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거둘 수도 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