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제주한라대에서 열린 ‘제주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에서 참석자들에게 제주 신공항 건설 찬성 여부를 묻고 있다.  김범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제주한라대에서 열린 ‘제주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에서 참석자들에게 제주 신공항 건설 찬성 여부를 묻고 있다. 김범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2030년 50%, 2035년 100%’가 목표인 제주도 전기차 신차 보급 계획을 보고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에게 “어느 세월에 하려고 하느냐”며 시기를 앞당길 것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주한라대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김 장관에게 “목표에 미달하는 게 보통이다. 계획보다 더 빨리 되게 해야 한다”며 이같이 지시했다. 김 장관은 이날 제주도에서 팔리는 신차 중 50%를 2030년까지 전기차로 채우겠다고 했다. 2035년 100% 달성이 목표다. 이 대통령은 “제주도는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자연 풍광을 가지고 있다”며 “환경 보전도 모범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장관은 “전기차가 더 빨리 보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환경영향평가가 시행되고 있는 제2제주공항 건설 사업과 관련해 타운홀 참석자들의 찬반 의견을 즉석에서 묻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제주 신공항을 하자, 하지 말자’가 이해관계에 따라 많이 갈린다”며 찬성·반대 의사를 거수로 표시해달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하지 말자는 의견이 조금 더 보이기는 한다”며 “여러분이 잘 판단하시라”고 했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 추진되는 제2제주공항 건설 사업을 두고 제주도 여론은 팽팽히 맞서고 있다. K관광 중추 역할을 할 신공항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지만 수요 예측 신뢰성 부족, 환경적 위험성 등을 주장하며 반대하는 의견도 있다. 사업 추진의 분수령이 될 환경영향평가 결과는 오는 8월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지방으로 본사를 옮기면 세금을 깎아준다는 정책을 했는데, 주소만 옮겨놓고 혜택을 받는 경우가 실제로 있었다”며 “정책이 악용당하지 않도록 앞으로는 실제 인력 규모라든지 시설·장비가 어느 정도 옮겨왔느냐에 따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