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반도체 투톱' 혼합 ETF 시장 판 커진다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삼성운용, 내달 관련 상품 상장
    채권 등 50% 담아 변동성 낮춰
    먼저 출시한 KB운용과 맞대결
    삼성자산운용이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한데 담은 채권혼합형 상품을 선보이며 시장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앞서 흥행에 성공한 KB자산운용의 뒤를 이어 삼성자산운용까지 등판하면서 주도권 다툼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다음달 7일 ‘KODEX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을 상장할 예정이다. 기존 삼성전자만 30% 담았던 ‘KODEX 삼성전자채권혼합’의 포트폴리오를 SK하이닉스까지 확장한 게 핵심이다. 선발 주자인 KB자산운용의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이 최근 1주일 새 1192억원의 자금을 빨아들이며 흥행 가도를 달린 바 있다.

    이번 상품 출시는 올해 말까지 반도체 업황이 우상향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는 확신을 바탕으로 기획됐다. 삼성전자 25%, SK하이닉스 25%를 제외한 나머지 50%는 채권 등 안전자산으로 구성해 변동성을 관리한다.

    운용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 속에서 대장주 압축 투자를 통해 초과 수익을 노리는 수요가 퇴직연금 규제를 우회하는 ‘채권혼합형’ 전략과 맞물린 결과로 분석한다. 특히 이란 전쟁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자 지수 대표주에 베팅해 하락장에서도 수익률을 방어하려는 투자심리가 강화됐다는 평가다.

    채권혼합형 ETF는 퇴직연금 계좌 내 ‘안전자산 30% 룰’을 준수하면서도 코스피지수 상승을 주도하는 반도체 종목 노출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핵심 수단으로 꼽힌다. 현행 규정상 퇴직연금(DC·IRP) 계좌 내 위험자산 비중은 70%로 제한되지만, 주식 비중이 50% 이하인 채권혼합형 ETF는 안전자산으로 분류돼 계좌의 100%까지 편입이 가능하다. 만약 위험자산 한도 70%를 주식형으로 채운 뒤 남은 30%를 채권혼합 ETF로 구성하면 전체 포트폴리오의 실질 주식 비중을 최대 85%까지 끌어올리는 ‘지렛대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반도체 투톱에 집중된 상품이 투자자의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특정 종목에 대한 과도한 쏠림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이 꺾일 경우 분산 투자 효과를 누리지 못한 채 수익률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퇴직연금, 증권사에 뭉칫돈…점유율 32%로 '쑥'

      퇴직연금 자금이 시중은행을 떠나 증권사로 빠르게 흘러 들어가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로 퇴직연금을 적극적으로 운용하려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연금 투자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9일...

    2. 2

      '은퇴 11년차' 70대, 예금 해지하더니…과감하게 뛰어든 곳

      은퇴 11년 차인 70대 박씨는 최근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에서 십수 년간 투자해온 예금 상품을 해지하고 코스피200지수와 반도체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수했다. 그는 “물가가 올라 자산...

    3. 3

      "불확실성 커진 증시…머니마켓 ETF로 방어적 대응을"

      “지금 시장은 펀더멘털이 아니라 투자심리가 짓누르는 장입니다. 불확실성이 너무 커져서 혼돈과 불안이 증시를 지배하고 있습니다.”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사진)은 최근 인터뷰에서 현 ...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