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쟁 한달…글로벌 시총 12조弗 날아갔다
세계경제 수렁 속으로…
회복탄력성도 상실
전례없는 석유 공급위기
스태그플레이션 현실로
자본시장도 차갑게 식어가
회복탄력성도 상실
전례없는 석유 공급위기
스태그플레이션 현실로
자본시장도 차갑게 식어가
인류는 중동의 작은 바닷길이 세계 경제를 통째로 마비시킬 수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고 있다.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의 빗장을 걸어 잠그자 전쟁 전(2월 27일) 배럴당 68달러 수준이던 국제 유가(두바이유 기준)는 지난 26일 130달러까지 치솟았다. 160여 년 석유 시장 역사상 유례없는 공급 위기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970년대 두 번의 오일쇼크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가스 공급 충격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교과서 속 스태그플레이션은 현실이 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6일 보고서에서 올해 주요 20개국(G20)의 물가 상승률이 4.0%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3.2%로 높이려던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9%로 유지했다. 전쟁 전 연 4%를 밑돌던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7일 연 4.432%로 급등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는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뜨겁던 자본시장도 차갑게 식어가고 있다. 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전쟁 전 157조5034억달러에서 25일 145조9237억달러로 7.5% 줄었다. 한 달 새 11조5797억달러(약 1경7000조원)가 증발했다.
전쟁의 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세계 경제는 회복탄력성을 잃어가고 있다.
유창재 경제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