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사줘" 옛말…1인당 소비 40년 만에 '최저' [1분뉴스]
값싼 멸균우유 수입량 5만t 돌파
국산 60% 가격에 카페 파고든다
국산 60% 가격에 카페 파고든다
23일 연합뉴스가 낙농진흥회 발표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인당 흰 우유 소비량이 22.9㎏으로 전년(25.3㎏)보다 9.5% 줄며 1980년대 후반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흰 우유 소비량은 2021년 26.6㎏에서 꾸준히 감소해왔는데 지난해 감소 폭이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전체 우유 소비량은 425만t(톤)으로 전년보다 늘었으나 발효유·치즈 등을 포함한 수치여서 흰 우유 소비 부진을 가리기 어렵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추세적으로 우유 소비량이 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수입 멸균 우유를 그냥 마시면 특유의 치즈 향이 난다는 평이 있지만, 커피나 제빵에 쓸 때는 국산과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고 한다. 이에 원가가 중요한 카페·베이커리 자영업자들이 수입 멸균 우유로 눈을 돌리고 있다.
더욱이 지난 1월 미국산 우유 관세가 철폐된 데 이어 오는 7월 유럽산 관세까지 없어지면 수입 우유 점유율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우유 업계에는 비상이 걸린 상황.
위기 속에서 업계는 각자의 생존 전략을 꺼내 들었다. 서울우유는 소화가 잘 되는 단백질 구조를 가진 'A2 우유'를 앞세운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고 2030년까지 모든 원유 제품을 A2 원유로 전환할 계획이다.
매일유업은 '아몬드 브리즈', '어메이징 오트' 등 식물성 음료로 우유 소화가 어려운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락토프리 제품군을 확대하는 한편 단백질 음료 '테이크핏'을 홍콩·몽골·카자흐스탄·베트남 등 아시아 전역으로 유통망을 넓히고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