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석유 통과" 유가 하락, 주가 반등…젠슨 "밀린 주문 $1조"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호즈무르 해협 통행을 위한 미국의 노력이 이어지면서 유가가 소폭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뉴욕 금융시장도 안도했습니다. 주가가 오르고 금리는 떨어졌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주식인 엔비디아가 GTC 콘퍼런스를 개최하면서 기술주 중심 상승세가 나타났습니다. 젠슨 황 CEO가 2027년 말까지 AI 칩으로 최소 1조 달러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엔비디아 주가가 1.6% 올랐습니다. 전쟁이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시기에 투자자들이 다른 이슈에 집중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는데요. 내일부터는 미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틀 간의 회의를 시작합니다.

1. 미국은 원유 흐름 막지 않는다


16일(미 동부시간) 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2~0.9%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유가가 100달러 안팎에서 소폭 내림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은 약간은 안도했습니다.

도이치뱅크는 "S&P500 지수는 지난 수요일 이후 유가와 거의 매 순간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으며, 상관관계는 거의 완벽한 96%에 달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유가 안정세에는 몇 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① 연합군의 선박 호위?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 사이 한국과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을 거론하며 호르무즈 해협으로 군함을 파견해 해협 재개방을 도울 것을 요구했습니다. 일본과 호주는 군함을 파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고, 영국과 유럽연합(EU), 한국은 확답을 피했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압박을 가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나토가 제 역할을 하지 않으면 "매우 암울한" 미래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고요.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보 확보에 협조하지 않으면 이달 말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연기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결국은 대부분 국가가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 호위를 위한 연합군 구성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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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국가가 협력하여 원유 흐름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줬습니다. 물론 세부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연합군 구성에 시간이 걸릴 것이고요. 군함들이 세계 각국에서 오는 데에도 1~2주가 걸릴 수 있습니다. 그 전에 전쟁이 끝나지 않으면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② 이란 석유 막지 않는다

주말 동안 미국은 이란의 하르그 섬 시설을 공격했습니다. 페르시아만 북부, 이란 해안에서 약 24km 떨어진 그곳에 있는 이 섬은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를 맡습니다. 미국은 이 섬의 군사시설을 공격했지만, 에너지 시설은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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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아침에 가진 CNBC 인터뷰에서 "우리는 세계에 공급하기 위해 이란 유조선의 출항을 허용해 왔다"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하르그 섬에서 원유 선적이 일요일 재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습니다. 베센트 장관은 미 재무부의 원유 선물 시장 개입설에 대해 "가격 변동이 클 때는 항상 그런 소문이 나돈다. 아직 그런 적이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 검토하고 있나’라고 묻자 “어떤 권한에 의해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유가는 결국 원유 선물 곡선이 예상하는 것보다 낮은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다. 이 상황은 끝날 것이다. 몇 주가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이 시기가 지나면 세상은 더 안전해지고 공급도 더 원활해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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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에 이어 중국, 인도 등의 일부 선박이 이란과 접촉한 뒤 해협을 통과하고 있는 것도 유가를 안정시킨 요인입니다. 파키스탄 선적의 유조선 한 척도 통과했습니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이란과 연계된 선박의 통항이 지난 24시간 동안 12척으로 급증해 전쟁 시작 뒤 가장 많았습니다. 여기에는 중국향 초대형 유조선(VLCC)도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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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자꾸 나오는 협상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NBC 뉴스에 이란이 "협상을 원한다"라고 말했는데요. 이란의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미국은 이미 좋은 교훈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전쟁은 다시는 반복되지 않는 방식으로 끝나야 한다"라면서도 "우리는 휴전을 요청하지 않았으며 저항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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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악시오스는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아라그치 장관과 미국의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 간의 직접 소통 채널이 재개되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 언론은 "위트코프 특사와 아라그치 장관이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다. 아라그치는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전달했다고 한다"라고 보도했습니다. 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매일 전쟁 종식 옵션에 대해 보고받고 있다. 다만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라고 썼습니다.

④ 일부 헤지 해소

주말 사이에 뭔가 사태가 번질 위험이 있었죠. 그래서 투자자들은 원유 선물 등을 사서 헤지했을 수 있는데요. 상황을 바꿀만한 그런 나쁜 일은 없었습니다. 알리안츠의 모하메드 엘 에리언 고문은 "불확실한 주말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사놓았던 헤지 물량이 해소되면서 유가 하락 요인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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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분쟁은 이어지고 있고, 호르무즈 해협은 기본적으로 막혀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아무도 이란이 보복으로 걸프 국가들을 공격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란의 공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의 핵심 유전인 샤 유전이 드론 공격을 받고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토요일에는 호르무즈 해협 바깥에 있는 UAE의 푸자이라의 석유 수출 터미널을 공격했습니다. 다만 이곳에서 원유 선적은 일요일 재개됐습니다. 또 아직 홍해 쪽에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송유관 우회로는 공격하지는 않았습니다. 예멘의 후티 반군도 홍해를 봉쇄하려는 시도는 하지 않았습니다.

모건스탠리는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 대략 하루 2000만 배럴 공급 차질이 생긴다. 여기에서 사우디 우회로(430만 배럴), 낙관적 시나리오에서 선박 호위로 통과될 물량(200만 배럴), 전략비축유 방출(200만 배럴)을 빼도 시장은 여전히 약 1100만 배럴의 공급 부족을 겪고 있다. 이는 2022년 우크라이나전 발발 때 러시아발 공급 충격에 대해 시장이 우려했던 수준의 세 배가 넘는다. 브렌트유 전망치를 2분기 평균 기존 배럴당 80달러에서 110달러로 높인다"라고 밝혔습니다.

UBS는 그보다 낮은 2분기 90달러(기존 65달러)로 전망치를 높였는데요. 이는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이 3월 말 또는 다음 달 초 재개될 것이라는 가정에 기반한다"라고 밝혔습니다.

2. "증시 너무 안일" vs "기회일 수도"


이란 전쟁으로 인해 불안이 커지고 증시가 약세를 보였는데요. 따져보면 S&P500 지수는 2월 28일 전쟁 발발 이후 지난주까지 3.59% 하락에 그쳤습니다. 오늘 1% 올랐으니 3%도 내리지 않은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시장은 전쟁이 단기에 끝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인데요. 월가는 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은 거의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합니다. 전쟁이 길어지고 유가가 더 오른다면 증시가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JP모건은 "이란과의 전쟁으로 인한 증시의 커다란 하락장이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다"라면서 "청산 이벤트가 비교적 빠른 2~3일간의 매도세로 나타날 수 있으며, 유가가 120~130달러에 도달하는 시점과 맞물릴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시타델은 "시장이 이란 전쟁에 대해 지나치게 안일하다. 분쟁이 장기화하고 세계 석유 흐름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계속해서 차단된다면, 시장이 예상하지 못하는 인플레이션과 공급 충격을 유발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분쟁이 신속하게 해결될 가능성도 분명히 있지만, 2분기까지 지속될 가능성 또한 높으며, 장기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시장은 이번 사태가 대체로 일시적인 충격일 것으로 예상하는 듯하다. 시장은 주로 인플레이션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더욱 파괴적인 시나리오는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않을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트레이딩데스크는 "증시는 여전히 협상이나 긴장 완화가 가능한 것처럼 움직이고 있지만, 드러난 사실은 그걸 뒷받침하지 않는다. 유가가 한 달 이상 105~110달러 이상을 유지할 경우, 시장이 파열음을 낼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 의견이다. 증시의 가장 저항이 덜한 경로는 하락이다. 세계가 S&P500 지수의 200일 이동평균선(6604)을 지지선으로 주시하는 가운데, 우리의 ‘컨센서스 매수 포지션 바스켓’은 이미 200일 선 아래에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 바스켓은 종종 선행 지표 역할을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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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는 "전반적으로 주식 시장은 조정 위험이 커지고 있다. 밸류에이션이 과도하게 높고, 거시 경제 여건이 조금씩 악화하고 있으며, 성장, 인플레이션, 신용, 노동 시장 전반에 걸쳐 균열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탄탄한 경제 펀더멘털은 약세장 진입을 막고 있으며, 긍정적 중기 전망은 현재의 주가 약세가 일시적일 것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기업 실적은 여전히 탄탄하고, 재무 상태는 견고하며, 역사적으로 지정학적 충격은 장기적 피해보다는 기회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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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아직은 중립적으로, 약간은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여전히 많습니다.

모건스탠리는 "경기 침체 위험은 여전히 낮다고 생각한다. 만약 투매 사태로 인해 200일 이동평균선(6600)이 무너지더라도, 6400~6500 범위(향후 12개월 주당순이익의 20배/작년 저점 대비 주요 되돌림 수준/장기 추세선 지지)에서 견고한 기술적 지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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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스트랫의 톰 리는 여전히 긍정적입니다. 리 설립자는 "전쟁이 길어지는 시나리오에서도 유가 상승이 미국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말합니다. 이유는 네 가지입니다. 첫째, 미국은 석유 순 수출국이라는 겁니다. 둘째, 아시아 유럽은 미국에 비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석유 공급에 훨씬 더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고요. 이는 아시아 유럽에서 미국으로 자금 흐름을 촉진한다는 겁니다. 셋째, 유가 상승은 세계 경제 성장에 위협이 되므로, '안전자산' 성장주로의 자금 이동이 촉진되는데, 미국에는 이러한 성장주가 많다는 겁니다. 실제로 지난주 기술주는 전체 시장보다 하락 폭이 작았습니다. 넷째, 유가 상승이 결국 근원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쳐 '트럼프 풋옵션'이 발동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휘발유 가격 상승은 인기가 없으며, 중간선거 결과가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시장이 극심한 고통을 느낄 때, 우리는 트럼프 풋옵션을 활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 유가가 급등할 때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따라서 3월에도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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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금리 이제 하락?…"FOMC, 1회 인하 전망 유지"


유가가 내림세를 이어갔습니다. 브렌트유 선물은 한때 배럴당 106달러까지 올랐다가 2.84% 내린 100.21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5.3% 하락한 93.5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에너지 자문사 리터부시앤드어소시에이츠는 "일부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는 보도와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에 유조선 호위 지원을 요청하면서 유가가 하락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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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금리도 내림세를 나타냈습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24분께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6.3bp 내린 4.222%, 2년물은 5.4bp 하락한 3.68%에 거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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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타델은 오늘 국채에 대한 약세 전망을 철회하며, 시장이 유가 급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위험을 상당 부분 반영했고 세계 경제 성장에 미칠 잠재적 피해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프랭크 플라이트 거시 전략가는 전쟁이 장기화하거나, 혹은 비교적 빠르게 종결되면 단기에 국채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금리 하락)이 있어서 국채 전망을 중립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석유 운송 차질이 장기화하면 투자자들이 성장 둔화에 대비하면서 국채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반대로 긴장이 완화하면 전쟁이 시작된 뒤 쌓여 온 Fed 통화정책에 대한 매파적 베팅이 완화되어 금리가 하락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결과적으로, 현 수준에서 채권 공매도 포지션을 취할 여지가 많지 않다고 본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골드만삭스도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점점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라고 했고요. 모건스탠리는 "고유가로 인한 잠재적 수요 파괴는 미 국채 금리를 낮추는 쪽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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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데이터는 여전히 괜찮은 수준입니다. 2월 산업생산은 예상치(+0.1%)를 웃도는 전월 대비 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은 전월 대비 0.2% 증가했고요. 설비 가동률은 76.3%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미국주택건설협회(NAHB)의 주택 시장 지수는 2월 36에서 3월 38로 올랐습니다. 예상치 37 웃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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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연방은행이 발표한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2월 7.1에서 3월 -0.2로 떨어졌습니다. 설문 조사는 3월 2~9일에 이뤄졌는데요. 전쟁 효과 때문일까요? 하지만 세부 내용을 보면 그런 것은 아닙니다. 신규 주문은 소폭 증가했고요. 출하량이 감소했습니다. 고용은 소폭 증가했고, 평균 주당 근무 시간은 약간 늘었습니다. 기업들은 향후 몇 달 동안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유지했으며, 자본 지출 계획은 강화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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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FOMC가 열리는데요. FOMC 결과가 금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투자자들은 경제전망요약(점도표 포함)을 주목합니다.

골드만삭스는 다음과 같이 관측합니다.
▶금리 동결=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 스티븐 미란,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25bp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 의견(dissent)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
▶성명서=이란 전쟁이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였으며,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과 경제 활동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한다.
▶경제전망요약(SEP)=2026년 전망이 일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근원 인플레이션: 2.5%→ 2.7%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2.4%→3.0%
-GDP 성장률: 2.3%→2.1%
-실업률: 4.4%→ 4.6%
▶점도표(dot plot)=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이며, 중간값은 2026년과 2027년에 각각 한 차례 금리 인하를 계속 시사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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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아메리카의 전망도 비슷합니다.
▶금리 동결= 8대 2의 표결 결과를 예상한다. 스티븐 미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25bp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할 것으로 본다.
▶성명서=이란 전쟁에 대한 언급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두 번째 단락에서 불확실성 관련 표현이 "이란 분쟁으로 인해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했다"와 같이 수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위원회는 또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사용했던 표현(유가의 지속적 상승은 인플레이션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경제 활동에 부담을 줄 것)을 다시 사용할 수도 있다. 이 외에는 크게 수정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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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일부에선 유가와 관련, Fed가 긴축으로 돌아서는 게 아니냐는 걱정도 하는데요. 도이치뱅크는 이란 전쟁으로 Fed가 금리를 인상하려면 ① 노동 시장의 하방 위험이 제거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실업률이 4% 이하로 떨어지고, 임금 상승 속도가 빨라지면서 노동 시장이 다시 인플레이션 압력의 원천이 될 수 있어야 한다 ②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3%를 훨씬 웃도는 수준으로 가속화되고 있다는 증거를 나와야 한다. 특히 그런 상승 원인이 일시적 충격에 따른 것인지 쉽게 알 수 없어야 한다고 제시했습니다. 아직은 긴축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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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와 관련해 시장이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는 게 있는데요. 제롬 파월 의장이 5월 이후에도 계속해서 의장을 맡는 시나리오입니다.

법무부가 Fed가 청사 개보수 비용을 과다 지출한 문제와 관련, 파월 의장에 대해 소환장을 발부했는데요. 지난 금요일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서는 이를 무효로 처리했습니다. 제임스 보스버그 판사는 법무부의 수사가 "부적절한 동기"를 명확히 드러낸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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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파월 수사를 밀어붙이고 있는 제닌 피로 워싱턴DC 검사장은 항고하기로 했고요. 트럼프 대통령은 판사를 "괴짜, 악랄한, 부정직한" 인물이라고 맹비난하며 파월 의장과 함께 건설업체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조사가 이어지면 케빈 워시 의장 지명자에 대한 상원 청문회가 지연될 것이고요.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톰 틸리스 의원은 조사가 중단되지 않는 한 청문회를 열지 않겠다고 했고요. 그래서 파월 의장이 5월 이후에도 계속 의장으로서 일하게 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죠. 파월 의장의 변호사는 연방 검찰에 "형사 수사가 계속되면 파월 의장이 의장 임기 만료(5월 15일) 이후에도 이사직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밝혔습니다. 파월 의장의 이사 임기는 2028년 1월까지입니다.

4. 젠슨 황 "밀린 주문 1조 달러"


엔비디아의 GPU 콘퍼런스도 시장 상승 배경 중 하나입니다. 오후 2시 젠슨 황의 기조연설 시작 전부터 엔비디아의 주가는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시장을 이끌었습니다.

젠슨의 발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2027년까지 매출 1조 달러
=그는 블랙웰과 베라 루빈에 대한 주문량이 2027년까지 1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전망치조차도 실제 시장의 엄청난 수요에 비하면 여전히 부족한 수준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작년 하반기 이들 칩을 통해 2026년 말까지 약 5000억 달러 규모의 매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었는데요. 그렇다면 2027년 매출은 최소 5000억 달러가 넘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이는 월가 추정치 4680억 달러보다 7% 많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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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엔비디아는 지난 2월 콘퍼런스콜에서 이번 분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약 77% 급증한 약 7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② LPU 3분기 출시

황 CEO는 ‘엔비디아 그록 3’ LPU를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12월 200억 달러를 들여 인수한 스타트업 그록의 첫 번째 칩으로 오는 3분기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LPU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에 추론 기능, 즉 AI 프롬프트에 대한 응답을 생성하는 과정을 가속하는 데 탁월한 기능을 갖습니다. 황 CEO는 LPU 256개를 하나로 구성한 ‘그록 LPX 랙’을 통해 루빈 GPU의 와트당 토큰 성능을 35배 높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루빈 FPU가 288GB HBM 메모리를 탑재한 대신 그록 3 LPU는 4GB S램을 탑재했는데요. 그는 "성격이 매우 다른 두 가지 프로세서를 하나로 결합했다. 하나는 높은 처리량(high throughput)을 위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낮은 지연시간(low latency)을 위한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많은 메모리가 필요하다는 사실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록 칩을 대량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그렇게 하면 시스템이 사용할 수 있는 메모리 용량이 더 늘어나게 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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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성능 앞선 CPU

엔비디아는 기존 x86 방식의 CPU 대비 성능을 1.5배로 끌어올리고, 에너지 효율이 2배인 새 CPU '베라'와, 이를 256개 탑재한 CPU 랙을 선보였습니다. 그러면서 베라가 기존 CPU보다 성능이 뛰어나다고 밝혔습니다. 엔비디아는 이 CPU가 들어간 컴퓨터를 판매할 계획인데, 이는 새로운 시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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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은 이외에도 "엔비디아 칩의 컴퓨팅 비용이 가격과 성능을 고려했을 때 여전히 가장 낮다"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5년간 엔비디아가 반도체 회사에서 AI 팩토리 회사로 변모했다고 설명했고요. 또 물리적 AI로 인한 성장 잠재력을 강조했습니다. 소프트웨어의 미래에 대해선 “ 모든 소프트웨어 회사가 에이전트형 소프트웨어 회사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젠슨이 "1조 달러"를 언급하는 순간 주가는 최대 4.8%까지 상승했지만, 급등세는 잠깐에 그쳤습니다. 주가는 1.63% 상승한 183.19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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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기술주 주가가 많이 올랐는데요.

브로드컴은 0.86%, AMD는 1.65% 상승했습니다. 로이터는 미 상무부가 AI 칩 수출 통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규제 초안을 철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네오클라우드인 네비우스그룹은 15% 상승했습니다. 메타와 270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AI 인프라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덕분입니다.

메타는 2.24% 올랐습니다. AI 확대에 따른 효율성 증대 및 AI 투자 비용 충당을 위해 직원 수를 20% 줄일 수 있다는 로이터 보도(회사 측은 ”추측성 보도”라고 일축함)가 있었습니다. 메타는 작년 말 기준 7만9000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론(3.68%), 샌디스크(6.35%) 웨스턴디지털(+5.11%) 등 메모리 관련 주식들이 크게 올랐는데요. 마이크론의 수요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입니다.

5. 폭넓은 상승세…금융주도 올랐다


주가 상승세는 지속했습니다. 결국 S&P500 지수는 1.01%, 나스닥은 1.22% 뛰었습니다. 다우 0.83%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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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폭이 굉장히 넓었습니다. S&P500 지수에 속한 500개 종목 가운데 400개 이상의 주식이 상승세를 기록했고요. 업종별로는 11개가 모두 올랐습니다. IT가 가장 높은 1.39% 상승했고요. 임의소비자(1.34%) 커뮤니케이션서비스(1.02%)도 1% 넘게 뛰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빅테크가 이끄는 업종입니다. 금융주가 오랜만에 0.87% 오르면서 4위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시장이 하락할 때 크게 뛰었던 월마트(-0.42%) 코스트코(-0.66%)가 내리면서 필수소비재 업종은 0.07% 상승에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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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니피센트 7중에서는 메타가 2.24% 오르면서 가장 크게 상승했고요. 7개 주식이 모두 1% 이상 올랐습니다. 반도체(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1.96%), 소프트웨어(IGV +0.90%)가 동반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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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료 업체는 숨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CF인더스트리, 모자익은 각각 5.6% 하락하며 S&P500 지수에서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인해 비료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최근 주가가 크게 뛰었죠.

지난 2주 동안 시장 폭이 크게 축소되어 월가가 걱정했었는데요. 지난 금요일 기준으로 S&P500 종목 중 50일 이동평균선 이상에서 거래된 종목은 32%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달 초 65%에서 대폭 줄어든 것이었죠. 전쟁 이전 몇 달 동안은 투자자들은 대형주를 넘어 다양한 업종으로 이동하면서 시장 폭이 양호한 상태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시장 참여가 폭넓다는 것은 투자 심리가 건전하고, 기술적 지표가 긍정적이라는 것을 뜻합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