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피스가 매운 음식과 궁합이 좋다는 것을 강조하는 SNS 영상.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쿨피스가 매운 음식과 궁합이 좋다는 것을 강조하는 SNS 영상.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탄산음료, 주스 등 음료업계가 'K스파이시 푸드'와의 궁합을 노린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건강 트렌드 확산으로 국내 음료 시장이 성장 정체에 빠지자 매운 맛의 K푸드 열풍을 등에 업고 돌파구를 찾겠다는 것이다.

15년 만에 출시된 쿨피스의 신제품 '쿨피스 생 바나나맛'. (사진=동원F&B)
15년 만에 출시된 쿨피스의 신제품 '쿨피스 생 바나나맛'. (사진=동원F&B)
동원F&B는 46년 전통의 장수 브랜드인 '쿨피스'의 신제품 '쿨피스 생 바나나'를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2011년 한정판으로 출시됐던 베리믹스맛 이후로 15년 만에 처음으로 추가된 신제품이다. 동원F&B 관계자는 "익숙한 브랜드에 새로운 재미를 더하기 위해 이번 신제품을 기획했다"며 "바나나의 달콤한 맛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K푸드의 매운 맛과 조화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코카콜라도 최근 자사 사이다 브랜드 '스프라이트'의 광고 캠페인에서 "매운 맛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라면, 떡볶이 등 매운 음식에 상쾌하고 탄산감 있는 스프라이트가 잘 어울린다는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은 것이다.

음료업계는 매운 맛의 K푸드 열풍에 가세해 소비층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불닭볶음면', '신라면' 등 맵고 자극적인 K푸드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매운 맛을 달래기 위해 달콤한 음료를 곁들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과거 동원F&B의 쿨피스도 '엽기떡볶이'와 잘 어울린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판매량이 급증한 바 있다.
쿨피스가 매운 음식과 궁합이 좋다는 것을 강조하는 SNS 영상.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쿨피스가 매운 음식과 궁합이 좋다는 것을 강조하는 SNS 영상.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최근 국내 음료 시장이 위축되면서 매출 반등을 꾀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다. '칠성사이다' 등을 판매하는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음료 부문 매출이 1조8143억원으로 전년보다 5% 줄었다. '코카콜라' 등이 속한 LG생활건강 음료 사업부문의 매출도 전년 대비 2.9% 감소한 1조7707억원을 기록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