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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장기전세, 20년간 4만3907가구 공급…저출생 주거정책으로 발전시킨다
서울시는 3일 장기전세주택 도입 20주년을 맞아 그간 공급 성과와 정책효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장기전세주택은 도입 후 현재까지 3만7463가구를 공급됐다. 혜택을 본 가구는 총 4만3907가구다.
현재 거주 세대의 평균 거주기간은 9.92년이다. 일반 임대차계약기간이 최장 4년인 것과 비교하면 2배 넘게 오래 사는 셈이다. 10년 이상 거주한 가구도 56%에 달했다.
입주민 중 일부는 장기전세주택에 거주하다 자가 마련에 성공하기도 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장기전세주택에 살다 나간 1만4902가구 중 1171가구(8%)가 자가를 마련했다. 서울시는 "주거비 절감을 통해 마련한 자산으로 주거 상향에 성공한 것"이라며 "본연의 취지인 주거 사다리 역할을 제대로 수해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는 기존에 공급해 오던 ‘아파트형 미리내집’뿐만 아니라 한옥을 포함한 일반주택형, 민간임대주택에 대한 보증금 지원형 등 유형을 다양화했다. ‘비아파트 매입’을 통한 일반주택형은 최고 경쟁률 114대 1(평균 51.6대 1), ‘공공 한옥’은 최고 956대 1(평균 299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보증금 지원형은 신혼부부가 살고 싶은 주택을 물색해 오면 보증금 일부를 무이자로 지원하는 방식(보증금의 30%, 최대 6000만원)이다. 지난해 총 700호가 공급됐다.
서울시는 오는 4월부터 미리내집에 ‘보증금 분할납부제’를 새롭게 도입한다. 보증금 분할납부제는 입주 시 보증금의 70%만 내고 나머지 30%는 유예해준다. 대신 거주기간 동안 시중보다 저렴한 수준의 이자만 내면 된다. 동시에 출산율 반등을 견인하기 위해 다자녀 가구에 대한 혜택을 강화하는 등 장기전세주택을 ‘서울형 저출생 대응 주거정책’의 핵심 축으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