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만 떼어내 임상 전담…바이오 뉴코 전략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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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바이오 투자 트렌드
디앤디파마텍, 멧세라에 기술이전
美제약사 화이자, 100억弗에 인수
해외 임상 2·3상 수요 공략해야
日정부, R&D 컨트롤타워 역할
한국도 산관학 연계 강화 필요
디앤디파마텍, 멧세라에 기술이전
美제약사 화이자, 100억弗에 인수
해외 임상 2·3상 수요 공략해야
日정부, R&D 컨트롤타워 역할
한국도 산관학 연계 강화 필요
미국 바이오기업 멧세라 창업에 참여한 미국 아치벤처파트너스의 정상민 벤처파트너는 27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경바이오인사이트포럼 2026’에서 “미국 자본시장에서 확산하는 뉴코 프로젝트를 국내 바이오 기업이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 뉴코 전략 적극 활용해야
‘새 회사(new company)’의 영문명을 딴 뉴코는 똘똘한 신약 기술이나 플랫폼만 떼내 개발과 임상 등을 전담하는 기업을 세우는 사업 전략이다. 프로젝트 단위로 회사를 세우다보니 신약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데다 인수합병(M&A) 등에도 유리하다. 주로 자본력을 보유한 벤처캐피털(VC) 등이 바이오기업이나 연구소의 물질특허(IP)를 확보해 회사를 세운 뒤 글로벌 제약사 등에 M&A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국내에선 바이오기업 디앤디파마텍이 뉴코 모델로 세워진 멧세라에 먹는 비만 신약 등 6개 후보물질을 이전했다. 이후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멧세라를 100억달러에 인수했다.이날 해외 VC 세션에 참석한 투자 책임자들은 국내 바이오기업이 이런 글로벌 시장 흐름을 읽고 움직이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국찬우 KB인베스트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현지에서 임상 2·3상 단계 약물을 도입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국내 바이오 기업이 보유한 신약 후보물질을 해외에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했다.
한국이 가진 제약·바이오 분야 강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윤동민 솔라스타벤처스 대표는 “과거엔 뉴코를 세우기 위해 주로 미국, 유럽 기술을 도입했지만 최근엔 아시아로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며 “글로벌 자본시장에서도 한국의 병원 인프라가 뛰어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강점을 국내 바이오기업이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 주목받는 日 정부 바이오 투자
‘기초과학 강국’인 일본 정부의 투자 전략을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일본의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가 27명에 이르지만 상업적 성공까지 이어진 사례는 드물다. 백현준 롯데홀딩스 CVC(기업형 벤처캐피털) 매니징 파트너는 “노벨상 연구는 0에서 1을 만드는 발견이지만 상업적 성공은 1에서 100을 만드는 과정”이라며 “2000년대부터 일본은 산관학 연계를 강화하면서 창업을 장려하고 있다”고 했다.일본 정부는 부처별로 흩어졌던 보건의료분야 연구개발(R&D)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컨트롤 타워’인 의료연구개발기구(AMED)를 가동하고 있다. 이곳에서 인증한 VC가 일본 제약 바이오 기업에 투자하면 투자금의 최대 두 배 규모 지원금을 AMED로부터 받을 수 있다. 백 파트너는 “1차 예산만 23억달러 정도 책정됐다”며 “정부가 보증하는 시스템이다보니 글로벌 VC들이 앞다퉈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가 ‘신뢰 자본’의 토양을 마련하자 산업 생태계(에코 시스템) 육성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구영권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대표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미국이나 유럽 뿐 아니라 일본과도 협업을 늘려야 한다”고 했다.
중국의 바이오 기술력이 급격히 성장하는 상황을 고려해 신약 개발 전략을 짜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정태흠 아델파이벤처스 대표는 “그동안 국내 기업들이 ‘패스트팔로’ 전략으로 효율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퍼스트인클래스(세계 최초 신약)’ 전략으로 무게추를 움직여야 한다”며 “물질 발굴 초기인 비임상 단계부터 투자하는 펀드가 최근엔 상당히 활성화됐다”고 말했다.
제주=이지현 기자
▶뉴코 전략
‘새 회사(new company)’의 영문명에서 유래. 유망한 신약기술이나 플랫폼만 떼내 새 회사에서 개발·사업화하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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