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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포럼] 앱클론 “기존 치료제 내성 잡겠다…AC101 임상 7개 동시 진행”
김동욱 앱클론 신약연구소장은 26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경바이오인사이트포럼 2026’에서 이같이 말했다. 앱클론은 항체 발굴 기술을 기반으로 단클론항체, CAR-T, 이중항체까지 확장한 플랫폼 기업이다. 같은 타깃이라도 결합 부위(에피토프)를 달리하면 전혀 다른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자체 플랫폼 ‘NEST’를 기반으로 혁신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HER2 표적 항체 ‘AC101’은 중국 헨리우스에 기술이전돼 글로벌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허셉틴 등 기존 치료제와 다른 에피토프에 결합해 HER2뿐 아니라 HER2/EGFR 이형이합체까지 저해하는 것이 특징이다.
임상 2상 추적 관찰(중앙값 28.5개월) 결과,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에 아직 도달하지 않았고, 질병 진행 위험을 약 80%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초 미국과 유럽에서 희소의약품으로 지정된 anti-HER2 치료제다.
김 소장은 “파트너사 헨리우스에서 위암 대상 글로벌 3상을 포함해 AC101의 7개 임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며 “글로벌 3상은 550명 환자 모집 목표 중 약 40%가량 리크루팅이 완료돼 조만간 좋은 결과를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혈액암 대상 CD19 CAR-T 치료제 ‘AT101’은 국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31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중간 분석에서 객관적 반응률(ORR) 94%, 완전관해율(CR) 68%를 기록했다.
기존 CAR-T 치료제들이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FMC63’ 항체와 달리, AT101은 암세포 막에 더 가까운 신규 CD19 에피토프에 결합한다. 빠르게 결합하고 빠르게 해리되는 특성을 통해 T세포 탈진을 줄이고 지속적인 항암 효과를 유도한다는 설명이다. 김 소장은 “AT101은 3차 치료제에 국한되지 않고 2차 치료제로 확장하는 연구자 임상을 준비 중이며, 튀르키예에 기술이전한 건도 현지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앱클론은 혈액암을 넘어 고형암으로 CAR-T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고형암 타깃 CAR-T ‘AT501’은 외부 ‘스위치’ 물질을 투여할 때만 CAR-T 세포가 활성화되는 ‘zCAR-T’ 플랫폼을 적용했다. 김 소장은 “기존 CAR-T의 치명적인 한계인 통제 불가능한 독성을 제어하고, 종양 항원 소실로 인한 내성 문제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중항체 플랫폼 ‘AM105’도 차세대 파이프라인이다. EGFR과 4-1BB를 동시에 겨냥하는 구조로, 면역세포가 접근하기 어려운 ‘콜드 튜머’ 환경의 전이성 대장암을 주요 타깃으로 한다. 김 소장은 “면역세포가 접근하기 힘든 콜드 튜머 환경의 대장암도 4개의 무기를 단 이중항체로 돌파할 수 있다”며 “기존 표적항암제 투여 환자의 60~80%가 겪는 내성 문제를 독자적인 플랫폼으로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이민형 기자 mean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