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소설가] 평범함 속의 균열 포착…'불안'을 써내려간 작가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리처드 예이츠
리처드 예이츠
예이츠의 작품은 화려한 사건 대신 평범한 일상 속 균열을 응시한다. 겉보기에는 안정된 삶을 꾸린 미국 중산층 인물들이 내면에서는 허무와 자기기만, 좌절에 시달리는 모습을 절제된 문장과 치밀한 구성으로 그려냈다. 대표작 <레볼루셔너리 로드>는 교외 중산층 부부의 파국을 통해 전후 미국 사회의 환상과 균열을 날카롭게 드러낸 작품으로, 1962년 미국도서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젊은 시절 존 F 케네디 형제의 연설문 작성에 참여할 만큼 문장력을 인정받아 전도유망한 신예로 주목받았지만 대중적 명성은 제한적이었다. 그는 궁핍한 삶 속에서도 장편소설 일곱 편과 단편집 여러 권을 남겼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