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예산 확대·생산 계약에
록히드 마틴 주가 상승세
요격 미사일 수주 확보해
다만 정부 교체 따른 불확실성
트럼프, 자사주 매입도 제한
록히드 마틴 주가 상승세
요격 미사일 수주 확보해
다만 정부 교체 따른 불확실성
트럼프, 자사주 매입도 제한
미국 국방 예산 살펴보니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록히드마틴은 최근 6개월간 약 45.6% 상승했다. 현재는 628~629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올해만해도 약 26.5% 올랐다. 같은 기간 유럽 방산주들인 BAE시스템즈(8.4%), 레오나르도(4.6%), 탈레스(4.6%), 라인메탈(-0.6%) 등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컸다.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대로라면 내년에는 약 1조달러인 올해(2025년 10월~2026년 9월) 국방 예산보다 50% 증액된다. 가벨리펀드는 “거액인 건 맞지만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지출을 늘리고 있다”며 “애널리스트들은 (정부의) 이런 기조가 주요 기업의 수익을 크게 늘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윌리엄블레어는 “이 수치는 협상의 출발점으로 보인다”고 짚기도 했다.
미사일 비축량 증대
미국 국방부가 최근 몇 년간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지원으로 인해 소진된 군수품 생산 증대에 나선 점도 록히드마틴에 호재로 작용했다. 록히드마틴이 방공 시스템인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를 제작하기 때문이다.지난해 6월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쟁으로 미국 요격 미사일이 대거 소진되며 미사일 비축량이 부족하다는 점이 드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당시 미군은 이스라엘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2기를 배치하고 150발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는 국방부가 구매한 요격 미사일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국방부는 임무 수행, 정비, 훈련 구조가 이상적으로 작동하려면 해외에 1기를 배치할 때 미국 내 2기가 추가 배치돼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미국은 현재 총 7기의 사드를 운용 중이다. 2기만이 미국 본토에 남아 있다.
짐 타이클렛 최고경영자(CEO)는 해당 계약에서 생산 및 수익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경우 “증가한 수익의 일부를 예비 생산이나 공장에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미국 정부와 그 추가 이익을 일부 공유하게 된다”고 말했다.
실적도 견조한 편이다. 지난 4분기 동안 패트리엇 시스템을 생산하는 미사일 사업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했다. 전체 사업 부문 중 가장 매출 증가율이 빠르다. 올해 주당순이익은 29.35~30.25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수준이다.
변수도 미국 정부
로이터통신은 “일부 투자자는 백악관의 이런 기조로 주주 수익이 줄고, 기업이 CEO를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분석에 따르면 록히드마틴은 지난 5년간 250억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매출의 약 71%가 정부랑 관련돼 있다.
정부 기조에 따라 사업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록히드마틴이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공장을 확장한다고 해도 다음 행정부에서 국방 우선순위가 바뀌면 해당 공장의 필요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서다. 다만 타이클렛 CEO는 “의회의 예산 배정이 이미 계획된 다년 탄약 구매를 뒷받침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계약에는 록히드마틴이 손실을 보지 않도록 하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