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시장 혼란 배후는 중국?"…美 재무장관의 직격 발언 [김주완의 원자재 포커스]
"금 시장 혼란 배후는 중국?"…美 재무장관의 직격 발언 [김주완의 원자재 포커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최근 금 시장에서 나타난 극심한 가격 변동의 배경으로 중국 투자자를 지목했다.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베센트는 폭스뉴스의 '선데이 모닝 퓨처스'에 출연해 “금 가격 움직임과 관련해 말하자면 중국에서 상황이 다소 통제 불능 상태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에서는 증거금 요건을 강화해야 하는 상황이다"며 "내 눈에는 금이 전형적인 투기적 급등 국면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베센트의 이 발언은 투기적 매수, 지정학적 혼란, 미국 중앙은행(Fed)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로 촉발된 귀금속 시장의 사상 최고치 랠리가 지난주 갑작스럽게 하락한 것에 대한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 같은 혼란은 달러 가치를 올해 1월 초 이후 처음으로 주간 상승세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5만 선을 돌파했다. 이는 미국 경제와 기업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낙관론을 반영한 것이다.

베센트 장관은 다우존스 지수의 기록 경신을 미국 경제가 일반 미국인들에게 혜택을 가져다줄 상승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증거로 들었다.

Fed 정책과 관련해 베센트 장관은 중앙은행이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려는 어떤 시도에서도 신중하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이 무언가를 빠르게 할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Fed는 이미 ‘충분한 유동성’ 정책으로 이동했고, 이는 더 큰 대차대조표가 필요하다. 그래서 아마도 한발 물러서서, 무엇을 할지 결정하는 데 최소 1년은 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베센트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Fed 의장으로 지명한 케빈 워시에 대해 “매우 독립적으로 행동하겠지만, 연준이 미국 국민에게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도 염두에 둘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 베센트는 워시가 트럼프 대통령이 선호하는 대로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경우 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지 여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에 달려 있다고 의원들에게 말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의 추궁에 대해 베센트는 해당 발언이 트럼프가 했던 농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워시의 자격을 옹호했다. Fed 의장 후보가 금리에 관한 트럼프의 견해에 부합하길 기대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