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이 향후 5년간 지방에 총 27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4일 내놨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방에서 사람들이 떠나는 악순환 고리를 끊자”고 제안하자 경제계가 대규모 투자 계획으로 화답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10대 그룹 청년 일자리·지방 투자 확대 간담회에서 “정부 차원에서 ‘5극3특’ 체제를 통해 지방에 새로운 발전의 중심축을 만들고 여기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며 “기업들도 그 점에 보조를 맞춰주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10대 그룹은 5년간 약 270조원 규모의 지방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그 외에도 다 합치면 300조원 정도 할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과감한 투자로 소외된 지역 청년들에게 생기를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10대 그룹은 올해에만 작년보다 16조원 늘어난 66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 李대통령 만난 10대 그룹 총수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10대 그룹 총수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 첫 번째부터 정기선 HD현대 회장, 구광모 LG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허태수 GS 회장. 오른쪽 첫 번째부터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이 대통령, 최창원 SK 부회장, 장인화 포스코 회장, 조원태 한진 회장,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  /김범준 기자
< 李대통령 만난 10대 그룹 총수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10대 그룹 총수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 첫 번째부터 정기선 HD현대 회장, 구광모 LG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허태수 GS 회장. 오른쪽 첫 번째부터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이 대통령, 최창원 SK 부회장, 장인화 포스코 회장, 조원태 한진 회장,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 /김범준 기자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간담회 후 브리핑에서 10대 그룹이 올해 전년 대비 2500명 증가한 5만1600명을 채용할 계획이며, 이 가운데 66%인 3만4200명을 신입으로 뽑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수석은 “10대 그룹이 작년 하반기에 연초 계획 대비 4000명을 더 채용했다는 점에서 올해 계획은 작년 초 계획보다 6500명을 더 고용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최창원 SK 부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장인화 포스코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허태수 GS 회장, 조원태 한진 회장 등 10대 그룹 총수가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강훈식 비서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등이 자리했다.

김형규/강현우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