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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 배터리 끝판왕은 '전고체'…"韓기술, 中보다 1~2년 앞서"
기존 제품보다 에너지 밀도 높고
화재 위험은 낮아 '꿈의 배터리'
화재 위험은 낮아 '꿈의 배터리'
업계에선 이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배터리로 전고체 배터리를 꼽는다. 액체가 아니라 고체 전해질을 쓰는 이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와 화재 안전성을 두루 갖췄을 뿐만 아니라 몸도 가볍다. 에너지 밀도가 높지만 화재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큰 삼원계 기반 하이니켈 배터리, 불에는 강하지만 에너지 밀도가 낮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장점만 갖췄다는 점에서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가 전고체 배터리 시장이 2032년 13억5918만달러(약 1조9639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본 이유다.
한국 배터리 3사는 휴머노이드 시대가 본격 열리자 전고체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관련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SDI는 내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기술·공정 검증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SK온은 작년 하반기 대전 미래기술원 내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플랜트를 준공하고 시제품 생산에 들어갔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30년을 목표로 기술을 개발 중이다.
중국도 전고체 배터리 시장을 잡기 위해 국가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24년 CATL, 비야디(BYD) 등 주요 기업과 학계가 참여하는 ‘전고체 배터리 산학연 협동 혁신 플랫폼’(CASIP)을 마련해 공동 R&D에 나섰다.
중국은 지난달 전고체 배터리 기술 표준을 세계 최초로 제시하는 등 관련 제도도 정비하고 있다. 업계에선 한국에 비해 기술 개발 수준이 1~2년 밀린 판세를 뒤집기 위해 국제 표준을 선점한 것이란 관측을 내놓는다. 업계 관계자는 “전고체 배터리 성능과 안전, 수명 등 국제 표준이 중국 중심으로 설정되면 중국 업체에 유리한 쪽으로 시장이 형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