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드는 족족 잘 팔리는데"…두쫀쿠, 돌연 '판매중단' 무슨 일? [트렌드+]
'두쫀쿠' 재료 수급난에 '판매 포기' 속출
대기업 빵집도 '일주일 10개 한정' 판매
대기업 빵집도 '일주일 10개 한정' 판매
서울 마포구에서 소형 카페를 운영하는 현모 씨는 이달 들어 두바이 쫀득쿠키 판매를 중단했다. 만드는 족족 불티나게 팔려나갔지만 더 이상 재료를 구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현 씨는 "온라인 주문은 이미 마비 상태나 마찬가지"라며 "12월 초 주문한 (두쫀쿠 원재료) 피스타치오 스프레드가 이제서야 일부 들어왔다"고 털어놨다. 그는 "주 3회로 판매 요일을 줄여봤지만, 이제는 방산시장 같은 곳에서 직접 발품을 팔아도 재료를 못 구한다. 팔 수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에서 개인 카페를 운영하는 박모 씨도 "원재료를 구하는 것 자체가 어렵고 가격도 3배씩 뛰니 마진을 남길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며 "매일 두쫀쿠 재료를 구하러 다니고, 찾아오는 고객들에겐 품절 안내만 하다 보니 정작 본업에 지장을 받을 것 같아 판매를 중단했다"고 털어놨다.
애초에 마진이 큰 제품이 아니라는 점도 발목을 잡았다. 두쫀쿠는 녹인 초콜릿에 피스타치오 스프레드와 볶은 카다이프를 섞고, 냉장고에 식혀 소를 만들어야 한다. 마시멜로를 약한 불에 천천히 녹이고 코코아로 향을 입힌 다음 소를 넣고 각각 모양을 잡아야 완성된다. 화제성이 워낙 큰 메뉴지만 재료비와 인건비 등을 감안하면 마진 측면에선 매력적인 상품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서울 중구의 한 가맹점주는 "밖에 붙인 전단을 보고 두쫀 타르트가 있냐고 묻는 손님이 많은데 물건이 들어오지 않아 대부분 헛걸음하는 상황"이라고 푸념했다. 복수의 가맹점주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두쫀 타르트를 일주일에 하루, 점포당 10개 안팎으로만 공급하고 있다. 입고되는 시점에 딱 맞춰 구매하는 게 아니라면 구경도조차 어려운 이유다.
유통가에서는 원재료 수급난으로 인해 자영업자 사이의 두쫀쿠 열풍이 다소 사그라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핵심 원재료 수급 불안에 따른 스트레스와 낮은 마진 구조가 겹치면서 자영업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이런 환경에서는 완판 여부보다 안정적인 공급과 수익성을 우선 고려하는 흐름이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