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새 의장·엔화 개입→호재, 캐나다 관세·셧다운→OK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주말 사이 관세, 연방정부 셧다운 등 두 가지 이슈가 다시 부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고, 민주당은 국토안보부(DHS) 예산 통과에 반대하며 셧다운을 촉발할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뉴욕 금융시장은 변동성 속에 출발했습니다. 금, 은 등 귀금속 가격이 또 치솟고, 달러는 하락했습니다. 주가는 보합세를 보였고요. 하지만 시장은 곧 낙관론을 되찾았습니다. 캐나다 관세도 그린란드처럼 현실화하지는 않을 것이고, 셧다운은 발생한다 해도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투자자들은 다가오는 빅테크 실적 발표가 주가 상승 촉매제가 될 가능성, 블랙록의 릭 리더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될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주식을 매수했습니다. 장 마감 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관세를 15%→25%로 높인다고 발표했습니다. 한국 국회가 양국 협정을 법으로 통과시키지 않고 있다는 이유입니다.

1. 출발은 흔들렸지만…


26일(미 동부 시간) 아침부터 금, 은 등 귀금속 가격은 뛰고 달러화 가치는 떨어지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통화 절하 거래), '셀 아메리카'(미국 매도) 흐름이 거세졌습니다.

금값은 아침 한때 온스당 5100달러를 훌쩍 뛰어넘었고요. 은은 14% 솟구치며 온스당 116달러까지 올랐습니다. 40년 만에 하루 최대 상승 폭입니다. 2020년까지만 해도 은 가격은 온스당 11달러에 불과했었지요. ICE 달러인덱스는 96선까지 하락하면서 작년 9월 이후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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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주말에 발생한 세 가지 사건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1) 캐나다 관세 위협

최근 몇 주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 즉 Fed에 대한 공격, 그린란드 합병 위협, 베네수엘라 군사 개입 등은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었습니다. 안전자산 금이 급등한 이유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 사이 캐나다에 대해 새로운 관세 위협을 제기했습니다. 캐나다가 중국과 새 무역협정을 맺으면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겁니다.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는 지난 14∼17일 중국을 방문,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나 '새로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만들기로 합의했죠.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 카니 주지사(캐다나가 51번째 주라면서 비꼬는 것)가 캐나다를 중국이 미국으로 상품을 보내는 '하역항'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크게 실수하는 것"이라며 위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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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탈날리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캐나다산 100% 관세 부과 위협이 현실화할 가능성에 대해 특별히 우려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동맹국에 대한 압박 수단으로 관세를 끊임없이 꺼내 드는 행태는 시장의 우호적 분위기를 해치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캐나다는 중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할 "의도가 전혀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카니 총리는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에 따른 의무를 존중하며, 다른 두 당사국에 알리지 않고 중국과 협정을 맺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아니타 아난드 외무장관은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무역을 다변화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맥쿼리의 티에리 위즈만 글로벌 외환/금리 전략가는 "그린란드 합의는 관세 부과, 침공 같은 당면 문제는 해결할 수 있지만, 미국이 동맹으로부터 점점 소외되고 있다는 근본적 문제까지 풀지는 못한다. 그런 맥락에서 더 분열되고, 더 위험한 세계가 언급되고 있다. 그런 세계에서는 미국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고, 달러는 기축통화 지위를 잃을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과거에는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세계가 달러를 중심으로 결집하는 경향이 있었다. 지금은 달러로 몰려가는 대신 금, 백금과 같은 금속, 그리고 방산 주식으로 몰려가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인 아문디는 "미국 투자에서 벗어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런 흐름은 작년 4월부터 나타나기 시작했지만, 지난주 더 가속화되었다"라고 밝혔습니다.

2) 또 정부 셧다운?

연방정부의 셧다운 가능성이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주말 사이에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총격으로 미네소타에서 이달 들어 두 번째로 미 시민권자가 사망하는 일이 생겼는데요. 이에 민주당이 국토안보부(DHS) 예산이 포함된 모든 예산안을 저지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이달 내 예산안 통과가 불확실해진 것입니다. 미국의 예산안은 12개 법안으로 구성되는데요. 6개는 이미 양원을 통과했지만, 국방, 노동·보건·교육, 교통, 국토안보 등 6개는 지난주 하원을 통과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 상원 의원들이 이 패키지에 포함된 ICE 예산에 반대하고 나선 것입니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예산 삭감을 수용할지도 의문인데요. CNBC는 "상원 공화당 지도부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국토안보부 예산은 삭감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혹시 수용한다 해도 임시예산 편성이 끝나는 이번 주 금요일, 31일까지 상원을 통과하고 다시 하원에서도 승인되어야 하므로 시간적으로 촉박합니다. 하원은 이번 주 휴회 중이며, 상원도 폭설로 인해 수요일에나 열릴 수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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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시장에서는 셧다운 확률이 30% 수준에서 70%대로 뛰었습니다. 찰스슈왑은 "설령 이번 주 상원이 국토안보부 예산안과 별도로 나머지 5개 법안을 통과시킨다 해도 수정된 예산안은 다시 하원으로 돌아가야 한다. 하지만 하원은 2월 2일까지 휴회 중이다. 따라서 이번 주말에 부분 셧다운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정상화되고 있는 경제 데이터 집계를 또 흔들 수 있습니다. 핌코는 "셧다운이 갑자기 매우 유력해졌다. 하지만 상무부 예산은 이미 통과됐기 때문에 GDP나 개인소비지출(PCE)은 정상적으로 나올 것이고, 고용과 소비자물가(CPI) 등 노동부 관련 데이터에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네소타 사태와 관련,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트럼프 대통령은 미네소타의 팀 월즈 주지사와 "매우 좋은 통화"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월즈 주지사는 대통령이 연방 요원 수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동의했다고 말했습니다.

3) 외환시장 공동 개입?

달러 약세에는 미국과 일본 당국이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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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 일본은행이 통상 시장 개입 이전에 하는 조치인 '환율 점검'에 나섰다는 얘기가 나왔는데요. 직후에 미국 시장에서도 뉴욕 연방은행(Fed)이 엔·달러 관련 환율 점검을 했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이에 엔화가 달러당 1.6% 뛰어 달러당 155엔대까지 강세를 보였고, 오늘 아침에는 장중 153.8엔까지 내리기도 했습니다. 일본 재무성은 "필요에 따라 미국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외환 변동에 대해 적절한 대응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공조 개입은 드문 일입니다. 미국은 1996년 이후 단 세 차례 개입했는데요. 가장 최근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환율 안정화를 위해 엔화를 매도했었습니다.

에버코어ISI는 "미국이 엔화의 과도한 약세를 막고 일본 채권 시장 안정에 간접적으로 기여하려는 공동 목표를 갖고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개입에 대한 기대가 커진 상황에서 약속을 이행하지 못하면 원치 않는 달러 강세가 나타날 수 있어서 개입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판단한다. 한국도 원화 강화를 위해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단기적으로 환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제프리스는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과 Fed의 금리 인하로 미일 금리 차이가 좁혀지면서 엔화 강세가 지속될 수 있다. 정책 불확실성 속에서 달러화의 매력이 낮아지는 효과도 엔화 강세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엔화가 1달러당 150엔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개입이 이뤄진다고 해도 효과는 단기적일 것이란 관측이 강합니다. MUFG는 "미일 공동 개입에 대한 관측이 엔화 흐름을 단기적으로 반전시켰다. 하지만 2월 8일 예정된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일본의 재정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엔 강세가 지속될지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은 왜 외환시장에 개입하려 할까요. ING는 두 가지 이유를 듭니다. 첫째, 엔화 약세가 지난주 일본 국채 매도를 부추겨 간접적으로 미 국채 수익률 상승에 영향을 줬다는 겁니다. 지금은 달러보다 채권 금리가 훨씬 중요한 시점이고요. 둘째, 엔 약세는 일본에 대한 관세 효과를 상쇄하고 일본 제조업의 경쟁 우위를 강화한다는 겁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달러 약세를 선호하는지에 대해선 논쟁이 있습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강달러"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고 여러 번 밝혔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여름 강달러에 대해 "말로는 좋아 보인다. 하지만 관광객이 끊기고, 트랙터도 팔리지 않고, 트럭도 팔리지 않고, 아무것도 팔리지 않는다. 달러가 약해지면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라고 했었습니다.
Fed 새 의장·엔화 개입→호재, 캐나다 관세·셧다운→OK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다만 '디베이스먼트' '셀 아메리카' 트레이드는 서서히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현상입니다. 이게 강하다면 미국 채권에 대한 수요가 약해지면서 금리가 높아져야 하는데요. 오늘 뉴욕 채권 시장에서는 국채 금리가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오후 3시 20분께 10년물 수익률은 3bp 내린 4.209%, 2년물은 1.5bp 하락한 3.59%에 거래됐습니다.

오늘 2년물 국채 경매에서 수요도 매우 강했습니다. 발행 금리는 3.580%로 결정되어 발행 당시의 시장 금리(WI) 3.594%보다 1.4bp나 낮게 결정됐습니다. 응찰률이 2024년 11월 이후 최고인 2.750배를 기록하면서 최근 6회 평균 3.61배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찰스슈왑의 캐시 존스 채권 전략가는 "장기적으로 '미국 매도' 시장이라고 말하는 것은 과장이라고 생각한다.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미국 국채와 달러를 대체할 만한 자산을 찾기는 매우 어렵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대안으로 금과 같은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2. 빅테크 위주로 반등


뉴욕 증시 개장 무렵에는 벌써 분위기가 개선됐습니다. 캐나다 관세 위협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없고, 셧다운은 발생해도 장기화하지 않으리라고 예상하기 때문입니다. 또 Fed가 외환시장에 개입하면 위험자산에는 긍정적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월가 관계자는 "Fed가 달러 가치를 낮추려고 개입할 때는 달러를 팔기 때문에 달러가 약화하고 글로벌 유동성이 증가한다. 그렇게 되면 금, 원자재, 주식 등 자산 가격은 대개 오른다"라고 했습니다.

오전 9시 30분 주요 지수는 보합세로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오름폭을 키웠습니다. 그리고 금, 은 가격은 일중 고점으로부터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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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는 "투자자들은 달러 약세, 또 다른 셧다운 가능성, 캐나다 관세 부과 위협에 대한 우려로 조심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한 주를 시작했다. 금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힘입어 온스당 5000달러를 돌파했다. 단기 변동성은 예상되지만, 견실한 이익 성장과 Fed의 추가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위험자산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유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UBS는 "탄탄한 4분기 실적 발표가 투자 심리를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S&P500 기업의 약 35%가 이번 주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여기에는 빅테크가 포함된다. TSMC가 AI 관련 지출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제시함에 따라 빅테크 실적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반적으로 올해 S&P500 기업의 이익 증가율 전망치 12%는 증시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Fed의 정책은 순풍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3차례 연속 인하 이후 이번 주 동결이 예상되지만, 최근 인플레이션이 억제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고용 약세에 대한 추가 증거가 나온다면 3월에는 다시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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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애플, 테슬라 등 '매그니피센트 7' 기업 중 4곳이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합니다. 알파벳과 아마존은 다음 주이고요. UBS의 얘기처럼 실적 발표를 앞둔 빅테크가 오늘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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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3% 올랐는데요. JP모건은 목표 주가를 305달러에서 315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습니다. 예상보다 양호한 아이폰 수요, 낮은 운영 비용으로 인해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는 겁니다. 또 최근 부진한 주가가 매력적 매수 시점을 열어줬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8주 동안 연속 하락했기 때문에 저가 매력이 돋보인다는 겁니다.

메타는 2% 올랐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메타에 대해 매수 등급과 함께 목표주가 810달러를 제시했습니다. 28일 발표될 실적으로 인해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겁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4분기 매출/주당순이익(EPS)을 각각 500억 달러/7.30달러로 제시하는데요. 컨센서스 495억 달러/6.69 달러보다 높습니다. 키뱅크도 메타의 목표 주가를 835달러에서 875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 투자 의견 '비중 확대'를 유지했습니다. 키뱅크는 알파벳에 대한 목표 주가도 330달러에서 360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CEO는 자체 개발한 새로운 AI 칩(Maia 200)을 공개하면서 "이 칩이 애저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된다. 업계 최고의 추론 효율성을 위해 설계된 이 제품은 기존 (엔비디아) 시스템보다 가격 대비 30%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높은 수익률로 유명한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주식 보유 신고서에서 알파벳과 아마존, 엔비디아 등을 매수(콜옵션 행사)한 것으로 드러난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애플, 디스커버리, 페이팔 주식 등은 팔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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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코어ISI의 줄리안 에마누엘 전략가는 빅테크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을 좋게 풀이합니다. 그는 "기술주들은 AI 강세장이 시작된 뒤 가장 비관적인 분위기 속에 4분기 어닝시즌에 진입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는데요. 지난 3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기술주에 훨씬 더 낙관적인 분위기 속에서 오라클이 실적을 발표한 뒤 폭락했던 상황과 다르다는 겁니다. 그는 "Mag 7의 주가수익비율(PER)은 팬데믹 이후 평균 수준이지만, S&P500의 '나머지 493개' 종목은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골드만삭스 트레이딩데스크는 "빅테크의 PEG 비율(주가수익비율/향후 3년 예상 EPS 성장률)이 1.4배까지 하락했는데, 이는 2022년 하락장 당시 최저치와 동일한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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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파고의 대럴 크론크 CIO는 "기술 분야는 이제 '실제 보여줘'라는 식의 접근 방식이 나타나고 있다. 빅테크가 계속 좋은 성과를 보여준다면, 자본이 다시 기술 분야로 흘러가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4분기 이익 성장률 예상치는 +8.2%입니다. 이는 빅테크 덕분인데요. 매그니피센트 7(Mag 7)의 4분기 이익은 전년 대비 20.3%라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를 제외한 493개 기업은 4.1%에 그치고요. 또 Mag 7의 2026년 이익 성장률 추정치는 22.8%입니다. 나머지 493개는 12.1%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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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가 뛰면서 S&P500 지수(+0.5%)는 오늘 동일 가중치 S&P500 지수(0.24%)보다 상대적으로 더 높은 수익률을 올렸습니다. 이틀 연속입니다. S&P500 지수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1.5% 상승했지만, 동일 가중 지수는 4% 상승한 상태입니다.

3. 경제는 여전히 좋다


미국 경제 데이터도 호조를 보이면서 이런 기업 실적 증가 추세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11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5.3% 증가해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10월(-2.1%) 감소 이후 크게 반등한 것입니다. 지난 4개월 중 3개월 동안 증가세를 보였고요. 변동성이 큰 항공기 주문이 거의 두 배로 증가한 게 크게 기여했는데요. 이런 운송 부문을 제외해도 전월 대비 0.5% 늘어나서 컨센서스(0.3%)를 웃돌았습니다. 특히 GDP 계산에 들어가는 핵심 자본재 주문(항공기, 군수물자 제외)은 11월에 0.7% 증가하며 예상치(0.3%)를 웃돌았습니다. 웰스파고는 "핵심 자본재 주문 및 출하량은 2026년에도 완만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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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러스 연방은행의 제조업 지수는 12월 -11.3에서 1월 -1.2로 개선되었습니다. 생산은 +11.2 (12월 -3.0), 신규 주문 11.8(12월 -6.6), 고용 8.2(12월 -1.4)등 주요 세부 지수가 모두 반등하면서 긍정적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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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연은이 집계하는 GDP나우는 4분기 성장률 추정치를 5.4%로 유지했습니다. 시티은행이 만드는 경제 서프라이즈 지수는 +25.2로 이전 주 +16.7보다 높아져 지난 9월 말 이후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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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로매니지먼트는 최신 데이터를 보면 "미 경제는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1) 자본 지출(capex)이 급증하고 있다. 트럼프 감세법에 힘입어 기업의 자본 지출 계획이 증가하고 있다.
2) 일일 채용 공고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3) 1월 원천징수 소득세액이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4) 1월 브로드웨이 공연 관람객 수도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5) 레드북(Redbook) 기준 주간 동일 점포 소매 판매 데이터는 소비자 지출의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해서 보여주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난 주말 사이 미국 20여 개 주를 덮친 겨울 폭풍으로 인해 1분기 GDP 성장률에 0.5~1.5% 정도의 상당한 악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추정했는데요.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경제의 전반적인 흐름에 장기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는 예상하지 않는다. 2분기 GDP 성장률에는 1분기 하락한 만큼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전히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4. 릭 리더가 Fed 의장 되면?


경제는 괜찮지만, 올해 Fed가 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지만, Fed와 관련된 관심은 차기 의장 선임 발표에 쏠리고 있습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 발표할 수 있다고 했는데요. 블랙록의 릭 리더 채권 CIO가 현재 예측시장에서 1위로 올라섰는데요. 블룸버그가 백악관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리더의 월가 경력과 Fed 변화에 대한 개방적 태도가 그가 의장 자리에 오를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라고 보도한 덕분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다보스포럼 때 CNBC 인터뷰에서 리더와의 인터뷰에 대해 "매우 인상적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Fed 새 의장·엔화 개입→호재, 캐나다 관세·셧다운→OK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리더는 주기적으로 CNBC와 인터뷰를 해왔는데요. 최근 인터뷰에서 ▲기준금리를 훨씬 더 낮추려는 동기 ▲재정 지배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는 것 ▲Fed의 대차대조표를 '혁신적 방식'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의지 등을 보여줬습니다.

월가는 시장 출신인 그가 시장 친화적일 것으로 믿습니다. 맥쿼리의 데이비드 도일 전략가는 "기본 시나리오는 Fed가 향후 몇 달 동안 금리를 동결하고 추가 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새로운 의장이 직책을 맡게 되면 그런 위험이 완화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완화적일 위험도 있습니다. TS롬바드의 다리오 퍼킨스 이코노미스트는 "리더가 유력한 의장 후보로서 가장 논란이 되는 견해는 정부 부채 상환을 돕기 위해 Fed가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을 여러 차례 반복해 온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5. 여전한 정책적 리스크


결국 주요 지수는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S&P500 지수는 0.50%, 나스닥은 0.43% 올랐고요. 다우 지수는 0.64%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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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빅테크가 시장을 주도했습니다. 애플이 2.97%, 메타가 2.06%, 알파벳이 1.57%, 마이크로소프트가 0.93%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금요일 급등했던 테슬라는 3.09% 떨어졌고요. 엔비디아도 0.64%, 아마존 0.31%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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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하락은 코어위브에 대한 투자 탓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코어위브에 2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는데요. 2030년까지 5기가와트 이상의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겁니다. 이들 데이터센터에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과 블루필드(Bluefield) 스토리지 시스템이 들어갈 것입니다. 코어위브의 주가는 8% 넘게 올랐지만, 엔비디아는 순환 투자에 대한 걱정으로 인해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엔비디아는 이미 코어위브의 주식 약 6.6%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게임스톱의 주가가 4% 넘게 뛰었는데요. 투자자 마이클 버리는 한때 밈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게임스톱 주식을 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꾸준히 매수해 왔다. 조만간 유형자산 장부가치 대비 순자산 가치의 1배 가격으로 매수하게 될 거라고 예상한다”라고 밝혔고요. CEO 라이언 코헨에 대해서도 “라이언을 믿는다. 현재의 구성, 운영 방식, 전략이 마음에 든다”라고 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내년 메디케어 보험료를 동결할 것이라는 보도로 인해 시간 외 거래에서 유나이티드헬스그룹, CVS헬스, 휴머나 등 대형 미국 보험사들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정책 변동성이 큰 영향을 미치는데요. 미 정부는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 호가 중동에 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행동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상황이 "변동 중"이라고 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