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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관측 데이터 제공…맞춤 위성 공급도
12일 스웨덴군과 대규모 계약 소식 '호재'
지정학적 갈등 지속에 관심 집중되고 있어
12일 스웨덴군과 대규모 계약 소식 '호재'
지정학적 갈등 지속에 관심 집중되고 있어
◆일 년 새 400% 폭등한 '플래닛 랩스'
플래닛 랩스는 스웨덴군과 최소 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스웨덴군은 플래닛랩스의 최신 위성을 소유하며 고해상도 데이터와 정보 설루션을 제공받게 됐다. 200년 넘게 중립국을 유지했던 스웨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안보위협이 고조되자 2024년 3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공식 합류했다. 러시아의 군사력 확장에 대응해 감시·정찰 능력을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플래닛랩스는 지난해 7월 독일 정부와 2억4000만 유로(약 4130억원)의 위성 서비스 계약도 체결했다. 위성 데이터를 직접 다운로드하는 것을 비롯해 고해상도 데이터 접근 권한을 포함하는 서비스다. 올해 실적부터 반영된다. 작년 1월엔 아시아·태평양 지역 고객으로부터 7년간 2억3000만 달러(약 3382억3800만원)의 대형 위성 데이터 수주를 따냈다. 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으로 꼽힌다.
미국 국가지리정보국(NGA)에 지난해 10월 인공지능(AI) 기반 해상 감시 설루션을 공급하기로 했다. 국가정찰국(NRO)과도 계약을 갱신했다. 각각 1280만달러, 1320만달러 규모의 계약이다. NATO와 미국 국방부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주요 위성체계는 매일 지구를 찍는 '플래닛 스코프'(PlanetScope)와 고해상도 데이터를 지원하는 '스카이샛'(SkySat)이 있다. 스카이샛은 50cm급의 정밀도로 촬영이 가능하다. 스카이샛에 이은 후속 위성 '펠리칸'(Pelican)을 지난해 8월 추가 발사했다. 2023년 실증 펠리칸을 쏴 올린 뒤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운용에 나서고 있다. 펠리칸은 기존 스카이샛보다 더 정밀한 30cm급 이미지를 제공한다. 도로의 차종을 식별할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하루 최대 30회 촬영이 가능하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이같은 상업 위성의 수요가 늘고 있다. 실시간 전쟁 상황을 기록하거나 상대편의 동향을 관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성능의 위성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독일 신공장 건설..."생산능력 2배로"
플래닛 랩스의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윌 마샬은 "미국 국가지리정보국과 NATO와의 협력 확대로 AI 글로벌 모니터링 설루션 사업의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지속적인 사업 모멘텀으로 탄탄한 실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투자 업계의 주가 전망도 긍정적이다. 모건스탠리는 스웨덴군과의 계약 발표 이후 플래닛 랩스의 목표주가를 20달러에서 26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모건 스탠리는 "국가 안보 영상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강력하다"며 "플래닛 랩스가 위성 서비스 분야로 사업 모델을 전환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웨드부시도 목표가를 20달러에서 28달러로 높였다. 씨티은행도 19달러에서 30달러로 상향했다. 지난달 첫 분석 개시 이후 한 달 만에 주가 전망을 올린 것이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