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의문 분석 : 금, Mag 7, 소형주 어디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그린란드를 둘러싼 걱정은 가라앉았습니다. 뉴욕 증시의 S&P500 지수는 이틀 동안 반등해 트럼프 대통령의 유럽 관세 위협이 나오기 전인 지난주 말 수준까지 회복됐습니다. 그린란드 관련 여파가 조금 남아있고, 이란 인근에 미국 군사자산이 집결하는 등 다른 걱정도 있습니다. 하지만 월가는 미국 경제의 개선, 기업 이익 성장 등 펀더멘털에 집중하라고 권합니다. 미국 경제는 작년 3분기 연율 4.4%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고요. 4분기엔 5%대 성장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많은 이유입니다.

1. "관세 정점 지났다" 안도 랠리


22일(미 동부 시간) 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8~1.0%에 이르는 큰 폭 회복세로 출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오후 그린란드 관련 합의의 틀을 이뤘다며 유럽에 대한 관세 유예를 발표한 덕분입니다. 뉴욕타임스는 다보스포럼에 있던 일부 참석자들은 "TACO"(Trump Always Chickens Out, 트럼프는 항상 물러난다)라고 문자를 주고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합의 내용은 공식적으로 알려진 게 거의 없습니다. 서면 합의가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원하는 모든 것을 얻게 될 것이고, 아무런 대가도 치르지 않을 것이다.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기본적으로 그린란드에 대한 완전한 접근권이 보장된다. 기한도 없고, 제한도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CNBC 인터뷰에서는 이번 거래에 소유권 변경이 포함되는지 묻자 트럼프는 "복잡하다"라고 답했습니다.
3대 의문 분석 : 금, Mag 7, 소형주 어디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뉴욕타임스는 그린란드 미군 기지가 들어설 땅은 미국 영토로 간주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51년 미국과 덴마크 간 '그린란드 방위 협정' 개정과 광물 자원에 대한 투자 우선권을 미국에 주는 내용이 포함되리라고 썼습니다. 블룸버그는 합의의 틀은 미국의 미사일 배치, 중국 배제를 위한 광물 채굴권 확보, 나토의 주둔 강화 등을 포함한다고 보도했고요.
3대 의문 분석 : 금, Mag 7, 소형주 어디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하지만 나토의 마르크 뤼터 사무총장은 "주권 문제는 전혀 논의하지 않았다.북극 지역 안보라는 더 광범위한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라고 했고요. 덴마크의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는 "안보, 투자, 경제를 등 모든 걸 정치적으로 협상할 수 있다. 하지만 주권은 협상할 수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3대 의문 분석 : 금, Mag 7, 소형주 어디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로이터통신은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 등 북유럽 주요 연기금들이 지정학적 긴장, 부채 증가,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한 위험 증가를 고려해 미국 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재평가하고 있다. 일부는 미국 국채를 매도하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여전히 투자 가치가 있지만,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스칸디나비아 네덜란드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라는 겁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이 미국 국채 같은 자산을 팔면 강력한 보복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란, 쿠바 관련 지정학적 문제도 잠복해 있습니다.

WSJ은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에 고무된 트럼프 행정부가 연말까지 쿠바 정권 교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베네수엘라로부터 석유 공급이 끊어지면서 쿠바 경제가 붕괴 직전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취약하다는 겁니다.

이란 주변에는 미국의 군사자산이 집결하고 있습니다. 남중국해에 있던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은 중동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벤야민 네타냐후 총리가 오늘 밤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과 안보 협의를 개최한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이란의 반격에 대비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3대 의문 분석 : 금, Mag 7, 소형주 어디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그래도 월가는 희망적입니다. 변동성 지수(VIX)는 15까지 떨어졌습니다. 관세 위협이 있기 전인 지난주와 같은 수준이고, 장기 평균인 18 수준보다 더 낮습니다. KKR의 헨리 맥베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관세 부과는 이제 정점에 달했다고 보는데, 이는 중요한 핵심"이라고 말했습니다. UBS의 울리케 호프만-부르하르디 미주 CIO는 "그린란드는 단기적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높으며,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하지만 증시 반등은 여전히 우호적인 펀더멘털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말했습니다.
3대 의문 분석 : 금, Mag 7, 소형주 어디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2. 강력한 펀더멘털을 봐라


실제 미국 경제는 예상보다 더 강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상무부가 발표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최종치는 연율 4.4%로 잠정치 4.3%보다 더 높아졌습니다. 지난 2023년 3분기(+4.7%) 이후 2년 만에 가장 빠른 분기 성장률입니다. 개인소비는 3.5% 증가세를 유지하며 변동이 없었는데요. 투자가 -0.3%에서 0.0%로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실질 민간 국내 구매자에 대한 최종 판매'(Real final sales to private domestic purchasers)는 2.9% 증가했습니다.
3대 의문 분석 : 금, Mag 7, 소형주 어디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이에 따라 2025년 첫 3개 분기 동안 명목 GDP는 평균 5.7%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4분기 추정치도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작년 4분기 발표가 지연되는 가운데 애틀랜타 연방은행의 'GDP 나우'는 4분기 성장률이 5.4% 성장했을 것으로 추산합니다. 골드만삭스는 그보다 낮은 2.4%로 추정하지만, 이것도 잠재성장률보다 높은 수준이죠.
3대 의문 분석 : 금, Mag 7, 소형주 어디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상무부가 공개한 작년 11월 개인소비지출(PCE) 데이터도 강했습니다. 근원 PCE 물가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는데요. 10월 및 시장 예상치와 같은 수치입니다.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따지면 0.16%로 10월 0.21%보다 개선됐고요. 전년 대비로는 2.8%로 변동이 없었습니다. 근원 PCE는 3개월 연율 기준으로 2.25%로 안정된 수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개인 소비는 전월 대비 0.5% 증가했고요. 물가를 고려한 실질 지출은 전월 대비 0.3% 늘었습니다. 개인 소득은 전월 대비 0.3% 증가했지만, 물가를 고려한 실질 소득은 0.1% 증가에 그쳤습니다.
3대 의문 분석 : 금, Mag 7, 소형주 어디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TD이코노믹스는 "개인 소비는 정부 셧다운에도 불구하고 탄력적으로 유지되었다. 2026년 초 소비도 과거 금리 인하, 노동 시장 안정화, 그리고 자산 상승 혜택(부의 효과)을 누릴 것이다. 이는 Fed가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기본 시나리오는 주거 및 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장기 추세 수준으로 회복되고 근원 상품 물가 상승률이 완만해짐에 따라 지속적인 디스인플레이션이 나타나리라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3대 의문 분석 : 금, Mag 7, 소형주 어디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17일)는 20만 건으로 한 주 전보다 1000건 증가했습니다. 2주 이상 신청한 지속 청구 건수(~10일)도 184만9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2만6000건 줄어들었습니다.

더블라인캐피털은 "실업수당 청구 건수에는 계절적 요인이 어느 정도 반영되었을 가능성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해고 건수가 증가 추세로 전환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리처드번스타인은 "선행 고용 지표인 실업수당 청구가 여전히 강세를 보인다. GDP가 5% 성장하고 있고 인플레는 목표를 넘고 있다. 정치적 압력이 아니었지만, Fed는 금리 인하를 논의조차 하지 않았을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3대 의문 분석 : 금, Mag 7, 소형주 어디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좋은 데이터 덕분에 금리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장기물은 최근 급등세를 소화하면서 보합 선으로 내려왔습니다. 오후 3시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0.2bp 내린 4.251%를 기록했고요. 2년물은 1.7bp 오른 3.614%에 거래됐습니다.

일본에서도 금리가 안정세를 찾았습니다. 일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289%로 보합 선에 머물렀는데요. 내일 일본은행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경계심이 작용했습니다.

ING는 "일본은행(BOJ)의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기보다는 엔화 약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국채 수익률 급급에 대해선 필요시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수단을 갖고 있음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행은 국채 매입 속도를 조절할 수 있지만, 이번에 그럴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라고 밝혔습니다.

찰스슈왑은 "초장기 일본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지만, 이것이 위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총선을 앞두고 재정 지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장기 일본 국채 시장은 유동성이 적어 변동 폭이 클 수 있다. 이번 주 엔화는 채권 시장의 변동성을 반영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습니다.

3. 빅테크 회복…실적 내놓은 인텔 급락

결국 S&P500 지수는 0.55%, 나스닥은 0.91%, 다우 지수는 0.63% 올랐습니다. 러셀2000 지수는 0.76% 상승해서 14거래일 연속 S&P500 지수보다 나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3대 의문 분석 : 금, Mag 7, 소형주 어디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오늘도 기술주가 반응을 이끌었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커뮤니케이션서비스가 1.57%, 임의소비재 1.22%, IT가 0.7% 올라 시장을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필수소비재, 산업, 유틸리티, 부동산 등 네 개 업종은 오늘 내림세를 기록했습니다.
3대 의문 분석 : 금, Mag 7, 소형주 어디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매그니피센트 7 주식은 일곱 개가 모두 올랐습니다.

메타는 주가가 5.66%나 급등했는데요. 제프리스에서 주가가 하락했을 때 매수해야 하는 이유를 5가지를 제시했는데요. ▲알파벳 대비 PE가 8배나 낮다 ▲주가 하방 위험은 다소 낮고 상승 잠재력은 더 크다 ▲AI 인재 채용은 2026년에 성과를 낼 전망이다 ▲AI 기반 코어 플라이휠(광고 추천 시스템)의 지속적 성장세 ▲왓츠앱 등 주요 성장 동력의 활성화 등입니다.
3대 의문 분석 : 금, Mag 7, 소형주 어디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테슬라는 4.15% 뛰었는데요. 일론 머스크는 다보스포럼에서 내년 말까지 휴머노이드 로봇을 일반 대중에게 판매하기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올해 안에 미국 전역에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현재는 오스틴 등 일부 도시에서만 운행되고 있습니다.

금융주도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JP모건은 0.53% 올랐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JP모건과 제이미 다이먼 CEO를 상대로 50억 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2021년 1월 6일 국회의사당 폭동 이후 자신의 계좌를 부당하게 폐쇄했다는 겁니다.
3대 의문 분석 : 금, Mag 7, 소형주 어디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글로벌X의 스콧 헬프스타인 CIO는 "기본적 시장 여건은 양호하다. 지정학적 변동성으로 인해 간혹 불안정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펀더멘털이 주식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에버코어ISI의 줄리언 에마누엘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이제 다음 주 FOMC,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할 차기 Fed 의장 후보, 또 다른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 그리고 주요 기술 기업 실적 발표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S&P500 지수는 이번 주 초 50일 이동평균선인 6829 아래로 하락하며 12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이 수준을 벗어났지만, 어제 반등해서 그 위에서 마감했습니다. 차트 관점에서 기술적으로 긍정적일 수 있습니다.
3대 의문 분석 : 금, Mag 7, 소형주 어디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다만 다음 주 주요 기술주가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인텔이 실적을 공개했는데요. 실적은 좋았지만, 실적 가이던스가 약했습니다.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크게 내리고 있습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 : 15센트 (예상 8센트)
▶매출 : 137억 달러 (예상 134억 달러)

4분기 매출은 4.1% 감소했지만 컨센서스는 웃돌았습니다. 파운드리 사업의 마진은 –55.7%로 전 분기(-54.8%)보다 더 악화했습니다. 인텔은 1분기 매출이 117억~127억 달러 사이, 조정 EPS는 손익분기(0)를 기록할 것으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월가가 기대한 매출 126억 달러, EPS 8센트에 못 미치는 수치입니다. 립부 탄 CEO는 "수요가 상당히 강하다"면서도 “생산량과 제조 효율이 내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 이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인텔 주가는 어제까지 단 18거래일 만에 약 56% 상승했었습니다.

4. 다시 7000 눈 앞, 세 가지 의문 분석


시장이 관세 불안을 극복하면서 S&P500 지수는 다시 7000선 바로 아래까지 근접했습니다. S&P500 지수는 몇 달째 7000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Mag 7 주식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신 중·소형주 등이 각광 받고 있는데요. 이런 추세가 이어질까요? 시장을 둘러싸고 세 가지 의문이 있습니다.

▶의문 1 : 소형주 강세 지속?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오늘도 상대적 수익률에서 S&P500 지수를 앞질렀습니다. 14거래일 연속입니다. 이는 경제 펀더멘털과 관련이 있습니다. 경제 성장이 나아지면 소형주의 이익 증가 폭이 대형주보다 클 수 있으니까요. 월가는 올해 미국 경제가 트럼프 감세법으로 불리는 재정 부양책, 2024년부터 175bp나 낮아진 Fed의 기준금리 등으로 인해 시간이 흐를수록 가속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3대 의문 분석 : 금, Mag 7, 소형주 어디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소형주의 상대적 강세는 가끔 나타나지만, 오래 지속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이번에도 그럴까요?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CIO는 소형주의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으며, 이것이 상대적 아웃퍼폼(더 나은 수익률)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형주의 이익 증가율 추정치가 2022년 이후 가장 강하다는 겁니다. 올해 소형주는 전년 대비 이익이 8% 증가해 지난해 -8%에서 반등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 대형주 대비 이익 전망치의 상향 조정 폭이 더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윌슨 CIO는 "소형주 펀더멘털 전환의 핵심에는 긍정적 영업 레버리지가 있다. 요약하면, 슬림해진 비용 구조와 강화된 가격 결정력이 소형주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3대 의문 분석 : 금, Mag 7, 소형주 어디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당장 다음 주 FOMC에서 금리 동결이 예상되는 등 최근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줄어들고 있는데요. 이게 소형주에 부정적이지 않을까요? 윌슨 CIO는 "소형주 수익률과 실질 금리의 이동 상관계수는 약 0으로, 현재는 금리보다 이익이 더 중요한 변수"라고 주장했습니다.
3대 의문 분석 : 금, Mag 7, 소형주 어디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골드만삭스 트레이딩데스크는 약간 다른 입장입니다. 러셀2000 지수의 상대적 강세가 단기적으로는 더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보지만, 지금은 강세가 꽤 진행된 단계, 즉 피로가 누적된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겁니다. 골드만삭스는 "우리 이코노미스트들의 경제 전망을 보면 올해 컨센서스를 웃도는 경제 성장 가속, 컨센서스보다 낮은 인플레이션, Fed의 추가 완화가 예상된다. 이런 거시 전망은 2026년 초까지 소형주 추가 상승을 지지한다"라면서도 "2026년 전체를 놓고 보면 러셀2000 지수가 S&P500을 의미 있게 아웃퍼폼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라고 했는데요. 골드만삭스의 2026년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 2.6%를 환산하면 소형주 지수의 향후 12개월 수익률 약 10%에 해당하는데 이는 S&P500 지수의 12% 수익률 전망과 비슷하다는 겁니다. 골드만은 "러셀2000 지수의 이익 성장 자체는 견조하겠지만, EPS 성장률 컨센서스는 지나치게 낙관적이며, 밸류에이션도 더 이상 저렴하지 않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의문 2 : Mag 7은 어떻게 움직일까

소형주가 최근 아웃퍼폼하는 배경에는 '매그니피센트 7' 주식의 상대적 부진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들은 작년 10월까지는 시장을 주도했는데요. 이후 부진을 겪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은 이후 커다란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특히 애플은 2022년 챗GPT 출시 이후 처음으로 8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 중입니다. 반면, 알파벳은 급등하면서 엔비디아에 이어 시가총액 2위로 급부상했습니다. 구글의 성장은 제미나이 3 출시 덕분입니다. 알파벳은 오늘도 레이먼드제임스에서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강력 매수'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하지만 제미나이 3의 부상은 챗GPT의 부진으로 이어졌고, 오픈AI의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에 타격을 주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여름 최고점 이후 시가총액이 7000억 달러 감소한 상태입니다.
3대 의문 분석 : 금, Mag 7, 소형주 어디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이에 대해 야데니리서치는 "우리의 '왕좌의 게임' 가설이 지금까지는 맞아떨어지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Mag 7'은 거대한 해자(moat)로 둘러싸인 7개의 독립 왕국으로 운영되었다. 각 왕국은 고유한 독점 체제를 유지하며 번영을 누렸다. 그러나 AI 군비 경쟁이 심화하면서 검색(구글), 소프트웨어(마이크로소프트), 유통(아마존), 광고(메타), 전기차(테슬라), 스마트폰(애플), GPU 칩(엔비디아) 등에서 누려왔던 독점적 지위가 잠식되면서 평화로운 공존은 무너졌고, 왕국 간 경쟁이 급격히 증가했다. 이러한 혼란스러운 파괴적 변화 속에서, 투자자들의 AI에 대한 도취감(euphoria)은 불안과 초조로 바뀌었고, Mag 7에 대한 신뢰는 약화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야데니리서치는 "우리 판단은 이렇다. AI는 경제 전반의 생산성에 강력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다만 승자는 Mag 7이 아닐 수도 있으며, 오히려 S&P500의 나머지 493개 주식과 경제 전반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습니다. 야데니리서치는 이런 관측을 바탕으로 다섯 가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봅니다.

(1) S&P500 이익의 폭 증가=향후 3개월 기준으로 매출과 주당순이익(EPS) 전망치가 상승한 S&P500 기업 비중은 각각 82.8%와 82.0%로 여전히 높다. 이는 강세장 확산을 뒷받침할 것이다.
3대 의문 분석 : 금, Mag 7, 소형주 어디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2) 강세장 확산 진행=S&P100 지수(초대형주) 시가총액 대비 S&P500 시가총액 비율은 작년 말 정점을 찍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1999년 기술주 버블 당시의 고점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당시보다 버블 붕괴 가능성은 훨씬 낮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버블 붕괴보다는 강세장의 확산이 진행 중일 가능성이 크다.
3대 의문 분석 : 금, Mag 7, 소형주 어디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3) IT·커뮤니케이션서비스는 이제 시장 평균=작년 말 두 업종의 합산 비중은 S&P500 시가총액에서 사상 최고인 46.7%에 달했다. 2000년 기술주 버블 정점 당시를 웃돌았다. 막대한 AI 자본지출과 마진 압박으로 인해, 이들 두 섹터가 ‘아웃퍼폼’에서 ‘시장수익률’ 수준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한다.
3대 의문 분석 : 금, Mag 7, 소형주 어디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4) 중·소형주가 대형주 앞선다=올해 들어 중·소형주가 아웃퍼폼하고 있는 점 역시 강세장 확산을 확인해 주는 신호다. 선행 EPS가 회복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고,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 여전히 대형주보다 저평가돼 있다.
3대 의문 분석 : 금, Mag 7, 소형주 어디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5) 미국 ‘예외주의’는 정점=미국은 여러 측면에서 계속해서 예외적 국가일 것이다. 그러나 그 점은 이미 64.0%에 달하는 MSCI 올컨트리 지수에서의 미국 비중에 충분히 반영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
3대 의문 분석 : 금, Mag 7, 소형주 어디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의문 3 : 금 5000달러 돌파?

지정학적 불안에 가장 크게 떠오른 자산은 금입니다. 어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유예 발표에도 금값은 상승세를 유지했고요. 오늘도 아침에는 잠깐 하락했었지만, 곧 다시 상승세를 되찾았습니다. 오후 3시48분께 금 선물(2월)은 1.86% 오른 4927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사상 최고치입니다.
3대 의문 분석 : 금, Mag 7, 소형주 어디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중국 등 세계 중앙은행들의 매입이 금 랠리를 이끌어 왔는데요. 블룸버그는 폴란드 중앙은행이 지정학적 불안에 대비해 금 매입량을 150t 추가로 늘렸다고 보도했습니다. 폴란드 중앙은행의 아르투르 소본 이사는 "목표는 불안정한 지정학적 시대에 적절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다. 금 가격은 주요 고려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3대 의문 분석 : 금, Mag 7, 소형주 어디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골드만삭스는 오늘 중앙은행 수요에다 민간 수요까지 가세하고 있다며 올해 말 금 가격 전망치를 기존 온스당 4900달러에서 5400달러로 높였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우리가 핵심 상방 리스크로 지적해 온 민간의 금 자산 다각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글로벌 정책 위험을 피하려고 금을 사들인 민간 투자자들은 2026년 보유한 금을 매도하지 않으리라고 가정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자신들의 전망은 ▲중앙은행의 금 매입 규모가 2026년 월평균 60t에 이를 것(2022년 이전 월평균 17t) ▲Fed기 2026년 기준금리를 50bp 추가 인하하면서 서구권의 금 ETF 보유량이 증가할 것 ▲글로벌 거시·정책 위험에 대한 헤지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가정을 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3대 의문 분석 : 금, Mag 7, 소형주 어디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하지만 조심스러운 관측도 있습니다. 페퍼스톤은 “금값이 5000달러 돌파를 테스트할 가능성이 높지만 지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상승 요인이 많아서 5000달러는 합리적 목표가이지만 그 수준에 도달한다고 해서 가격대가 유지되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페퍼스톤은 "5000달러는 심리적, 상징적으로 매우 중요한 숫자다. 기술적 분석을 중시하는 트레이더와 장기 투자자 모두 이 수준에서 포지션을 줄이거나, 관망하거나, 심지어 추세에 역행하는 거래를 선택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핵심 질문은 5000달러에 도달하느냐가 아니라, 그 이후 지지를 받느냐이다. 도달 이후 조정이 제한적이고 단기에 그친다면, 다음 상승 국면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