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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의문 분석 : 금, Mag 7, 소형주 어디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1. "관세 정점 지났다" 안도 랠리
22일(미 동부 시간) 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8~1.0%에 이르는 큰 폭 회복세로 출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오후 그린란드 관련 합의의 틀을 이뤘다며 유럽에 대한 관세 유예를 발표한 덕분입니다. 뉴욕타임스는 다보스포럼에 있던 일부 참석자들은 "TACO"(Trump Always Chickens Out, 트럼프는 항상 물러난다)라고 문자를 주고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합의 내용은 공식적으로 알려진 게 거의 없습니다. 서면 합의가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원하는 모든 것을 얻게 될 것이고, 아무런 대가도 치르지 않을 것이다.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기본적으로 그린란드에 대한 완전한 접근권이 보장된다. 기한도 없고, 제한도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CNBC 인터뷰에서는 이번 거래에 소유권 변경이 포함되는지 묻자 트럼프는 "복잡하다"라고 답했습니다.
이란, 쿠바 관련 지정학적 문제도 잠복해 있습니다.
WSJ은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에 고무된 트럼프 행정부가 연말까지 쿠바 정권 교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베네수엘라로부터 석유 공급이 끊어지면서 쿠바 경제가 붕괴 직전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취약하다는 겁니다.
이란 주변에는 미국의 군사자산이 집결하고 있습니다. 남중국해에 있던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은 중동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벤야민 네타냐후 총리가 오늘 밤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과 안보 협의를 개최한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이란의 반격에 대비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2. 강력한 펀더멘털을 봐라
실제 미국 경제는 예상보다 더 강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상무부가 발표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최종치는 연율 4.4%로 잠정치 4.3%보다 더 높아졌습니다. 지난 2023년 3분기(+4.7%) 이후 2년 만에 가장 빠른 분기 성장률입니다. 개인소비는 3.5% 증가세를 유지하며 변동이 없었는데요. 투자가 -0.3%에서 0.0%로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실질 민간 국내 구매자에 대한 최종 판매'(Real final sales to private domestic purchasers)는 2.9% 증가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기본 시나리오는 주거 및 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장기 추세 수준으로 회복되고 근원 상품 물가 상승률이 완만해짐에 따라 지속적인 디스인플레이션이 나타나리라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더블라인캐피털은 "실업수당 청구 건수에는 계절적 요인이 어느 정도 반영되었을 가능성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해고 건수가 증가 추세로 전환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리처드번스타인은 "선행 고용 지표인 실업수당 청구가 여전히 강세를 보인다. GDP가 5% 성장하고 있고 인플레는 목표를 넘고 있다. 정치적 압력이 아니었지만, Fed는 금리 인하를 논의조차 하지 않았을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일본에서도 금리가 안정세를 찾았습니다. 일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289%로 보합 선에 머물렀는데요. 내일 일본은행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경계심이 작용했습니다.
ING는 "일본은행(BOJ)의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기보다는 엔화 약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국채 수익률 급급에 대해선 필요시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수단을 갖고 있음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행은 국채 매입 속도를 조절할 수 있지만, 이번에 그럴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라고 밝혔습니다.
찰스슈왑은 "초장기 일본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지만, 이것이 위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총선을 앞두고 재정 지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장기 일본 국채 시장은 유동성이 적어 변동 폭이 클 수 있다. 이번 주 엔화는 채권 시장의 변동성을 반영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습니다.
3. 빅테크 회복…실적 내놓은 인텔 급락
결국 S&P500 지수는 0.55%, 나스닥은 0.91%, 다우 지수는 0.63% 올랐습니다. 러셀2000 지수는 0.76% 상승해서 14거래일 연속 S&P500 지수보다 나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메타는 주가가 5.66%나 급등했는데요. 제프리스에서 주가가 하락했을 때 매수해야 하는 이유를 5가지를 제시했는데요. ▲알파벳 대비 PE가 8배나 낮다 ▲주가 하방 위험은 다소 낮고 상승 잠재력은 더 크다 ▲AI 인재 채용은 2026년에 성과를 낼 전망이다 ▲AI 기반 코어 플라이휠(광고 추천 시스템)의 지속적 성장세 ▲왓츠앱 등 주요 성장 동력의 활성화 등입니다.
금융주도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JP모건은 0.53% 올랐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JP모건과 제이미 다이먼 CEO를 상대로 50억 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2021년 1월 6일 국회의사당 폭동 이후 자신의 계좌를 부당하게 폐쇄했다는 겁니다.
에버코어ISI의 줄리언 에마누엘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이제 다음 주 FOMC,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할 차기 Fed 의장 후보, 또 다른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 그리고 주요 기술 기업 실적 발표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S&P500 지수는 이번 주 초 50일 이동평균선인 6829 아래로 하락하며 12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이 수준을 벗어났지만, 어제 반등해서 그 위에서 마감했습니다. 차트 관점에서 기술적으로 긍정적일 수 있습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 : 15센트 (예상 8센트)
▶매출 : 137억 달러 (예상 134억 달러)
4분기 매출은 4.1% 감소했지만 컨센서스는 웃돌았습니다. 파운드리 사업의 마진은 –55.7%로 전 분기(-54.8%)보다 더 악화했습니다. 인텔은 1분기 매출이 117억~127억 달러 사이, 조정 EPS는 손익분기(0)를 기록할 것으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월가가 기대한 매출 126억 달러, EPS 8센트에 못 미치는 수치입니다. 립부 탄 CEO는 "수요가 상당히 강하다"면서도 “생산량과 제조 효율이 내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 이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인텔 주가는 어제까지 단 18거래일 만에 약 56% 상승했었습니다.
4. 다시 7000 눈 앞, 세 가지 의문 분석
시장이 관세 불안을 극복하면서 S&P500 지수는 다시 7000선 바로 아래까지 근접했습니다. S&P500 지수는 몇 달째 7000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Mag 7 주식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신 중·소형주 등이 각광 받고 있는데요. 이런 추세가 이어질까요? 시장을 둘러싸고 세 가지 의문이 있습니다.
▶의문 1 : 소형주 강세 지속?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오늘도 상대적 수익률에서 S&P500 지수를 앞질렀습니다. 14거래일 연속입니다. 이는 경제 펀더멘털과 관련이 있습니다. 경제 성장이 나아지면 소형주의 이익 증가 폭이 대형주보다 클 수 있으니까요. 월가는 올해 미국 경제가 트럼프 감세법으로 불리는 재정 부양책, 2024년부터 175bp나 낮아진 Fed의 기준금리 등으로 인해 시간이 흐를수록 가속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CIO는 소형주의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으며, 이것이 상대적 아웃퍼폼(더 나은 수익률)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형주의 이익 증가율 추정치가 2022년 이후 가장 강하다는 겁니다. 올해 소형주는 전년 대비 이익이 8% 증가해 지난해 -8%에서 반등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 대형주 대비 이익 전망치의 상향 조정 폭이 더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윌슨 CIO는 "소형주 펀더멘털 전환의 핵심에는 긍정적 영업 레버리지가 있다. 요약하면, 슬림해진 비용 구조와 강화된 가격 결정력이 소형주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의문 2 : Mag 7은 어떻게 움직일까
소형주가 최근 아웃퍼폼하는 배경에는 '매그니피센트 7' 주식의 상대적 부진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들은 작년 10월까지는 시장을 주도했는데요. 이후 부진을 겪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은 이후 커다란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특히 애플은 2022년 챗GPT 출시 이후 처음으로 8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 중입니다. 반면, 알파벳은 급등하면서 엔비디아에 이어 시가총액 2위로 급부상했습니다. 구글의 성장은 제미나이 3 출시 덕분입니다. 알파벳은 오늘도 레이먼드제임스에서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강력 매수'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하지만 제미나이 3의 부상은 챗GPT의 부진으로 이어졌고, 오픈AI의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에 타격을 주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여름 최고점 이후 시가총액이 7000억 달러 감소한 상태입니다.
야데니리서치는 "우리 판단은 이렇다. AI는 경제 전반의 생산성에 강력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다만 승자는 Mag 7이 아닐 수도 있으며, 오히려 S&P500의 나머지 493개 주식과 경제 전반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습니다. 야데니리서치는 이런 관측을 바탕으로 다섯 가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봅니다.
(1) S&P500 이익의 폭 증가=향후 3개월 기준으로 매출과 주당순이익(EPS) 전망치가 상승한 S&P500 기업 비중은 각각 82.8%와 82.0%로 여전히 높다. 이는 강세장 확산을 뒷받침할 것이다.
지정학적 불안에 가장 크게 떠오른 자산은 금입니다. 어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유예 발표에도 금값은 상승세를 유지했고요. 오늘도 아침에는 잠깐 하락했었지만, 곧 다시 상승세를 되찾았습니다. 오후 3시48분께 금 선물(2월)은 1.86% 오른 4927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사상 최고치입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