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해 자산가 '순매수 1위'…부자들 주식 계좌 보니
○ '삼성·현대차' 대형주 쓸어담은 자산가
국내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120조369억원이다. 3개월 전 대비 두 배(60조3442억원) 이상 많아진 금액이다. 외국계 투자은행(IB)은 더 높은 수치를 내놨다. UBS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135조원에서 171조원으로 높였다. 자산가는 올해 SK하이닉스(순매수 3위)에도 관심을 보였다.
자산가의 순매수 2위 종목은 현대차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최근 40만원을 돌파했다. 올해 고성장 기대에 주가가 38.36% 뛰었다. 회사 측이 연초 'CES 2026'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한 이후 주가가 오르고 있다. 제조 현장에서 축적한 풍부한 데이터를 활용해 고도화된 '피지컬 AI'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알테오젠 역시 순매수 5위로 자산가의 포트폴리오에 포함됐다. 전태연 알테오젠 사장이 최근 미국에서 열린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 행사에서 대규모 기술 수출을 예고하자 전날 주가가 10% 넘게 급등했다. 이밖에 HD한국조선해양(6위)과 에이비엘바이오(7위), 현대모비스(8위) 등이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차익실현
순매도 2위는 의료기기 전문기업인 리브스메드다. 2011년 설립된 복강경 수술 기구 전문 기업으로 최소침습수술에서 사용되는 핸드헬드(hand-held) 다관절 복강경 수술 기구를 만들고 있다. 올해 상용화를 목표로 수술용 스테이플러와 복강경 카메라, 수술용 로봇 등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 흑자 전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초소형 위성 전문기업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가 순매도 3위에 올랐다. 자산가들이 성장주를 대거 매도하고 유망 대형주에 관심을 옮겨간 것으로 관측된다.
이밖에 코스피200 지수의 일간 수익률 2배를 따르는 'KODEX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순매도 9위를 기록했다. 올해 매 거래일 코스피지수가 상승하자 주가 부담이 커지면서 강세장에 베팅하는 ETF를 팔아치운 것으로 해석된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