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왕국에서 통신 IP 명가로 거듭난 노키아
세계 AI 기업들 특허 경쟁 치열
노키아, 다수 특허로
작년 3.2조 매출
통신·로봇·AI 기술이
피지컬AI 성능 좌우
中 생성형AI 특허
세계의 70% 넘어
노키아, 다수 특허로
작년 3.2조 매출
통신·로봇·AI 기술이
피지컬AI 성능 좌우
中 생성형AI 특허
세계의 70% 넘어
노키아 특허는 모바일 기기에 쓰는 표준필수특허(SEP)에 집중돼 있다. 2023년 기준 노키아는 약 2만 개 ‘특허 패밀리’를 구축했다. 5세대(5G) 통신망 SEP로 지정된 것만 5500건이 넘는다. 2023년엔 삼성전자와 5G 통신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다년간 로열티를 받기로 했다. 2000년 이후 1400억유로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며 기술을 축적해 온 결과다. 156억유로를 주고 2015년 인수한 프랑스 통신장비 기업 알카텔루슨트는 노키아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두텁게 만든 일등 공신이다. 미국 벨연구소의 주요 특허 3만여 개 역시 이 인수합병을 통해 확보했다.
중국 로봇 기업은 특허뿐 아니라 양산과 상용화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 설치된 휴머노이드 로봇은 1만6000대를 넘어섰는데 상위 3개 제조사가 모두 중국 기업이다. 이 가운데 1위 애지봇은 지난해 X2와 G2 시리즈를 양산해 현재까지 5000대 이상을 출하했다. 유비테크의 휴머노이드 ‘워커’는 중국 최대 전기자동차 기업 비야디(BYD) 등 주요 기업 제조 공장에 투입돼 사람과 함께 조립·운반 작업을 한다. 중국이 연구개발-양산-현장 실증으로 이어지는 전 주기 상용화에서 AI 로봇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상규 한국특허전략개발원 AI 특허전담관은 “AI는 매우 빠르게 변하는 시장이어서 권리가 발효되기까지 수개월이 걸리는 특허 출원이 절대적인 요소는 아니다”면서도 “과거에는 중국의 중요 AI 특허 점유율이 한 자릿수에 불과했지만 곧 미국을 넘을 기세를 보이는 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출원 주체의 다양성도 중국의 강점으로 꼽힌다. 권병기 특허전략개발원 국가전략기술특허지원팀 업무총괄은 “중국의 AI 특허 출원 흐름을 보면 기업과 대학, 기관이 협력해 출원하는 사례가 많지만 한국은 특정 소수 기업의 단독 특허가 대부분”이라며 “공급망 차원의 특허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영총 기자 young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