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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샤넬백 몇개나 샀는데'…음료 1잔에 발칵 뒤집힌 이유
18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VIP 고객들에게 다음 달부터 VIP 등급과 관계없이 백화점 라운지 착석 이용 시 실제 입장 인원에 따라 음료와 다과를 1인분씩 제공한다고 공지했다. 기존에는 등급에 따라 음료 3~4잔도 주문할 수 있었다. 테이크아웃 시에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등급별 주문 수에 따라 주문할 수 있다.
백화점 VIP 등급 이용자들은 "가장 체감되던 라운지 서비스 같은 혜택이 갈수록 줄어든다"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과거엔 비교적 낮은 등급에도 공통으로 제공되던 혜택들이 백화점 업계의 VIP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점차 줄어드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백화점 라운지 서비스는 VIP에 제공되는 대표적인 서비스다. 그러나 이러한 서비스가 널리 알려지며 최근엔 라운지 이용권이 중고장터에서 거래되는 사례도 흔히 볼 수 있다. 백화점도 이런 '짝퉁' 이용자를 일일이 걸러내긴 어려운 상황이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부정 사용이 확인되면 제재한다는 규정이 있지만 드나드는 사람들을 일일히 확인하기도 어렵고 VIP들에게 자칫 결례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백화점들의 VIP 마케팅이 치열해지며 VIP 매출 의존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020년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의 VIP 매출 비중은 각각 35%와 31% 수준이었지만, 2024년엔 두 백화점 모두 45%까지 높아졌다.
백화점들은 최근 VIP 등급을 세분화·상향 조정하며 계급 간 차등을 두는 데 주력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들어 기존 5000만 원 이상 '에비뉴엘 퍼플'과 1억 원 이상 '에비뉴엘 에메랄드' 사이에 8000만 원 이상 '에비뉴엘 사파이어'를 신설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기존 최고 등급인 '쟈스민 블랙'의 상위 등급으로 '쟈스민 시그니처'를 신설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