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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덮친 한파·강풍·산불에 인명피해 속출…전국 '초비상'
빙판길·간판 붕괴사고까지
11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전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 특보가 내려짐에 따라 재난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다. 충북·전북·경북을 중심으로 대설 특보가 발효된 데 따른 조치다. 정부는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비상 대응 체계 강화를 지시했다.
강풍 피해도 발생했다. 10일 오후 2시 21분께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의 한 미용실 앞에서 대형 간판이 무너져 통행 중이던 20대 행인이 깔리는 사고가 났다. 간판은 가로 약 15m, 세로 2m 규모로, 사고 당시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9m 안팎으로 파악됐다. 구조대가 즉시 출동해 구조 작업을 벌였으나, 피해자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 이송 전 경찰에 인계됐고 결국 숨졌다.
정부는 한파와 대설, 강풍이 겹친 복합 재난 상황에 대비해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소방·경찰·지방정부는 야간과 새벽 등 취약 시간대를 중심으로 합동 대응을 강화했고, 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는 노숙인과 쪽방 주민, 취약 노인을 대상으로 안부 확인과 보호 조치를 확대했다.
기상 당국은 오는 11일까지 중부 내륙과 전라권을 중심으로 강추위와 많은 눈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정부는 대설 대응을 적설 종료 시점이 아니라 블랙아이스 등 2차 위험이 해소될 때까지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