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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칼럼]AI·트럼프·Fed·외환…금융시장 신년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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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용 신한은행 S&T센터 리서치센터장
새해에는 항상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격언을 떠올리며 마음을 가다듬는다. 냉정하게 보면 달력이 하나 넘어가며 날짜만 바뀌었을 뿐, 우리가 접하는 금융시장과 경제환경이 하루 사이에 크게 달라질 일도 없다.

금융시장은 올해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중앙은행(Fed), 인공지능(AI), 외환당국 등 익숙한 단어로 가득 찰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들의 상호 역학관계 등에 따라 위치와 크기가 시시각각 변모할 것으로 본다. 원화를 비롯한 외환시장에 미치는 수위 역시 때마다 다르게 반영될 수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AI는 글로벌 전반의 경제, 정책, 시장의 방향을 좌우할 수 있는 주인공이 될 소지가 다분하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자료를 통해 미국의 AI의 도입률(adoption rate)이 인터넷이나 모바일 등 과거 지배적인 기술 상품들에 비해 유례없이 짧은 기간에 상용화되고 있다고 말한다.

미국 기업들의 AI 도입률은 2023년 1월 당시 5%에 불과했으나 챗GPT를 중심으로 현재 45%선까지 빠르게 높아졌다. 이는 소위 기술 도입 곡선상 캐즘(chasm)을 넘겨 초기 다수 수용(early majority) 국면에 안착하며 AI 시장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앞으로 다수의 사용자가 AI를 사용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 막대한 시장을 놓고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몸짓 불리기 및 인프라 확대 등 다양한 움직임이 전개될 것이다. AI 산업의 규모 역시 이에 비례해 커질 전망이다.

되돌아보면 과거 '정보기술(IT) 붐' 초기 시장은 넷스케이프가 절대 우위를 점했지만 치열한 경쟁 끝에 결국 구글이 왕좌를 차지했다. 승자독식의 논리 아래 AI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과열된 경쟁과 금융 시장의 호응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물론, 기술 진보는 경제와 금융시장에 적지 않은 혜택을 가져오는 만큼 AI 시장 성장을 나쁘게 볼 일은 아니다.

기술 진보는 기업의 효율을 높인다. 서비스·상품 가격을 낮춰 소비자의 효용이 개선되는 선순환도 가져온다. 실제로 글로벌 경제 성장이 제자리에 머무는 듯 보이나, 이를 뜯어보면 생산의 원천이 전통적인 노동에서 자본에 기반한 생산성 향상으로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

문제는 치열한 경쟁에서 자연스럽게 과잉 투자와 생존의 문제가 필연적으로 뒤따라온다는 점이다. 정도의 문제일뿐, 자산시장의 버블이 동반된다는 사실이다. 또 기술혁신과 자산시장의 붐은 계층 간 자산·소득 양극화를 더욱 벌어지게 하며 정치적 불안을 야기할 소지도 적지 않다.
조금 먼 거리에서는 미국의 중간선거가,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는 미 Fed의 통화정책이 AI 상용화와 맞물려 2026년 외환시장에 중요한 화두가 될 전망이다. 만일 AI 성장에 힘입어 물가 안정과 고용감소 아래 미국 경제가 확장 국면을 이어간다면 Fed의 선택지가 매우 복잡해진다. 따라서 이번주 발표될 미국 노동 생산성이 높아진다면 악화된 실업률과 구직률을 근거로 비둘기파에 밀려 있는 Fed 내 매파들에게 추가 금리인하에 신중해야 할 명분을 제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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