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청년 10명 중 3명 온라인서 '성적 대화' 경험해"
만 14세 이상 30세 이하 704명을 대상 설문
상대 만난 경로 SNS 48.6% 오픈채팅 방 40.6%
미성년자 36.6%, 사진·영상 교환 제의·수락 경험
상대 만난 경로 SNS 48.6% 오픈채팅 방 40.6%
미성년자 36.6%, 사진·영상 교환 제의·수락 경험
3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세계 여성폭력 추방주간을 맞아 발표한 '온라인상의 성적 위험과 플랫폼 제재의 한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온라인 공간에서 낯선 사람과 1:1 대화를 나누거나 신체 노출, 성적 제안 등을 경험한 응답자 비율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만 14세 이상 30세 이하 70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우선 상대방을 처음 알게 된 경로는 SNS가 48.6%로 가장 많았고, 이어 메신저 오픈채팅 40.6%, 온라인·모바일 게임 26.7% 순이었다.
상대와 나눈 대화에 성적 내용이 포함됐다고 응답한 비율은 31.4%였다. 연령대별로는 △25~30세(39.2%)가 가장 높았고 △14~15세(33.7%) △19~24세(33%) △16~18세(23.8%)가 뒤를 이었다.
성별과 연령을 묶어보면 성인 남성이 38.1%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성인 여성(34.1%) △미성년 여성(29.1%) △미성년 남성(24.3%)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성년 응답자의 36.6%는 대화 중 사진·영상 교환이나 화상통화 제의·수락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플랫폼별로 보면 미성년 남성은 ‘온라인 커뮤니티 내 채팅’이 46.2%, 미성년 여성은 데이팅앱 이용 비율이 75%로 남성보다 두 배가량 높았다.
한편 낯선 사람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플랫폼으로부터 성적 요구 위험성 경고나 안전 알림을 받아본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22.6%에 그쳤다.
성적 위험에 비해 플랫폼의 사전 경고·사용자 보호 장치가 여전히 미흡하다는 의미다.
정연주 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누구나 쉽게 온라인 공간에 접근할 수 있지만, 그만큼 성적 위험은 과소평가되고 있다"며 "플랫폼 차원의 제재·감독 역시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 부연구위원은 향후 과제로 △플랫폼 운영자의 책임 이행 강화 및 법적 기준 마련 △이용자 대상 디지털 안전 교육 확대 등을 제안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