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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급실 1시간 찾다 숨진 부산 고교생…복지부, 사실관계 확인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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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부산 도심에서 고등학생이 '응급실 뺑뺑이' 끝에 숨진 사건을 두고 보건복지부가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20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부산시를 통해 해당 사건의 전반적인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다. 관계부처는 병원의 진료 거절 여부 등 특정 쟁점만을 따로 떼어 보지 않고 사건 전체를 살펴보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0일 오전 6시16분께 부산의 한 고등학교 인근에서 고등학교 3학년 A군이 발작 증세를 보이며 쓰러진 채 발견됐다. A군은 병상을 찾지 못한 채 구급차에서 약 1시간 동안 대기했고, 심정지 상태에 이르렀다. 이후 가까운 대동병원으로 향했지만, 결국 사망했다.

    출동한 구급대원은 환자의 상태를 고려해 부산·경남 소재 9개 병원에 연달아 이송을 요청했다. 그러나 각 병원 측은 "소아신경과 배후 진료가 어렵다"며 모두 수용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 18세에 가까운 고등학생에게 '소아 진료 불가'를 근거로 응급 이송을 거절한 것이 적절했는지를 두고 비판이 커지고 있다.

    응급의료 체계 전반이 제대로 움직였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특히 A군이 심정지 이후 병원에 옮겨진 뒤 옷을 벗기는 과정에서 심각한 외상이 발견되면서 초기 구급 대응에 미흡함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논란까지 번지고 있다.

    의사들로 구성된 바른의료연구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번 일은 추락에 의한 두부 손상으로 일어난 경련 환자를 소아 간질 환자로 오인하고 구급 대원의 판단 오류로 소아신경과 진료를 할 수 있는 병원을 수배하다가 이송이 늦어진 안타까운 사고"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구급소방공무원노동조합은 '119현장 구급대 일동' 명의의 성명서를 내고 "의사단체의 일방적 책임 전가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반박했다.

    구급대원들은 "사실관계의 과도한 비약, 현장 상황에 대한 무지, 그리고 무엇보다 의료계 책임 회피를 위한 전형적인 희생양 만들기"라면서 "추락 여부 등은 사후 조사로 밝혀진 것이며, 현장의 구급대는 제한된 정보 속에서 최선의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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