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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공연에 무려 6시간"…바그너 대작 '트리스탄과 이졸데' 전막 처음 선보인다
바그너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
12월 4~7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국립오페라단·서울시향 공동 주최
오페라 전막 공연으로 국내 초연
슈테판 메르키 연출, 얍 판 츠베덴 지휘
12월 4~7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국립오페라단·서울시향 공동 주최
오페라 전막 공연으로 국내 초연
슈테판 메르키 연출, 얍 판 츠베덴 지휘
두 번의 휴식시간까지 포함해 전체 공연 시간만 무려 5시간 40분. 신비한 묘약으로 인해 지독한 사랑에 빠지게 되는 한 연인의 비극적 서사를 그린 바그너의 대작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막을 올린다. 국립오페라단과 서울시립교향악단 공동 주최로 다음달 4~7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리는 공연이다. 2005년 2막 부분 연주, 2012년 콘서트 오페라 형식으로 진행된 적은 있지만, 전막 공연으로는 국내 초연이다.
츠베덴은 “바그너의 음악은 듣는 사람의 목을 움켜잡은 뒤 절대 놓아주지 않으며, 결국엔 그의 작품 안으로 끌어들인다”라고 말했다. 츠베덴은 2019년 세계적 권위의 그라모폰 뮤직 어워즈에서 홍콩 필하모닉을 아시아 악단 최초로 ‘올해의 오케스트라’에 선정되도록 이끈 명장이다. 츠베덴은 홍콩 필하모닉을 이끌고 바그너의 4부작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 전곡 녹음을 진행했을 만큼 그의 음악에 진심이다. 츠베덴은 “바그너의 음악은 사랑하거나 증오하거나 둘 중 하나”라며 “그의 작품을 함께 연주할 것을 생각하니, 마치 세계에서 가장 커다란 사탕 가게에 들어온 듯한 흥분감을 감출 수 없다”고 했다.
화려한 출연진 역시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베를린 필하모닉과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공연한 헬덴(영웅적) 테너 스튜어트 스켈톤이 트리스탄 역을 맡는다. 여기에 ‘바그너의 성지’로 불리는 독일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서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의 주역을 맡은 세계적인 소프라노 캐서린 포스터가 여주인공 이졸데 역으로 출연한다. 이외에도 테너 브라이언 레지스터와 소프라노 엘리슈카 바이소바가 트리스탄과 이졸데 역으로 호흡을 맞춘다. 포스터는 “이졸데 역은 음악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충분한 준비가 필요한 배역”이라며 “성악가가 되기 전 조산사로 일하며 새 생명을 받아낸 경험이 정신을 가다듬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