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삼성문화재단 제공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삼성문화재단 제공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의 음악에는 언제나 ‘길’이 있다. 비에니아프스키의 고향인 폴란드에서 시작된 그 길은, 세계를 향해 뻗어나갔다가 다시 자신에게로 돌아오는 원형을 그린다. 지금까지 그녀의 음악 방향은 그렇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의 음악 여정을 들여다보면, 그것은 단순히 한 연주자의 커리어가 아니라 한 인간이 자신만의 언어를 찾아가는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김봄소리의 음악은 콩쿠르보다 훨씬 이전, 더 오래된 기억에서 출발한다. 어린 시절부터 무대에 오르며 자연스레 악기와 호흡하던 그녀는 이미 경쟁보다 음악을 통해 이야기를 연주하는 법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세상이 김봄소리라는 이름을 또렷하게 기억하기 시작한 순간은 2016년, 폴란드 포즈난에서 열린 제15회 비에니아프스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