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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 3분기 누적 매출 9797억
연초 설정한 매출 1조원 목표 눈앞
LG생활건강·애경산업은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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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961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252.9% 증가했다. 매출은 3859억원으로 121.7%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746억원으로 366.3% 늘었다. 이로써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9797억원을 기록하면서 올해 목표인 '매출 1조원'에 거의 다다른 분위기다. 누적 영업이익은 2352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초로 2000억원을 넘어섰다.
북미 시장 비중을 늘리고 있는 아모레퍼시픽도 호실적을 냈다. 아모레퍼시픽홀딩스는 연결기준 올해 3분기 매출 1조1082억원, 영업이익 104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매출은 2024년 3분기보다 각각 39.0%, 3.8% 증가했다. 순이익은 833억원으로 61.2% 늘었다.
라네즈와 에스트라, 설화수, 려 등 주요 브랜드의 글로벌 확산과 운영 효율화로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이 그룹 전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은 41% 늘어난 919억원으로 기록됐다. 국내 영업이익은 594억원, 해외 영업이익은 427억원으로 각각 24%, 73% 증가했다. 매출도 1조169억원으로 4% 늘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미주 시장에서 라네즈에 이어 에스트라, 한율 등 신규 브랜드 확산이 본격화했고 입소문이 나면서 틱톡숍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애경산업도 분위기가 비슷하다. 연결기준 3분기 누적 매출액 4916억원, 영업이익 245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2%, 43.7% 줄었다. 화장품사업 부문만 보면 실적 감소가 더욱 두드러졌다. 화장품 부문 누적 매출액은 1600억원, 영업이익은 1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17.2%, 61.8% 감소한 수치다.
코스맥스·코스메카도 웃었다
이들 브랜드의 실적을 가른 요인은 ‘중국’ 변수다. 최근 한국 화장품은 미국 등 서구권을 공략하면서 중국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화장품 중국 수출액은 15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 감소했다. 수출국 순위도 미국이 1위로 올라서며 중국은 2위로 밀렸다.
인디 브랜드 시장이 커지면서 브랜드에 화장품을 만들어주는 납품하는 ODM·OEM들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8.8% 증가한 27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1824억원으로 44%, 순이익은 223억원으로 161.1% 늘었다. 이는 분기 최대 실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권가 전망치(1502억원, 201억원)를 웃돌았다.
코스메카코리아는 국내외 인디 브랜드사의 수주 증가가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신제형 개발과 고객 중심의 제품 제안력, 신속한 대응력이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코스맥스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5856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법인은 하이드로겔 마스크팩과 선케어 수요가 늘며 전년 동기 대비 10.3% 성장한 매출 383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선케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영업이익은 1.6% 소폭 감소했는데 올해 국내 인디 브랜드 고객사가 대폭 늘어나며 일시적 초기 서비스 비용이 늘어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