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에 달고 다녔는데" 어쩌나…'짝퉁' 라부부 충격 사실
라부부 짝퉁 제품서 가소제 검출…기준치 344배
관세청은 올해 상반기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온 지식재산권 침해 제품(이른바 짝퉁) 가운데 장신구와 라부부 키링 250점을 무작위로 분석한 결과 절반 가까운 112점(44.8%)에서 납·카드뮴·가소제 등 유해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5일 밝혔다.
특히 최근 SNS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몬스터 엘프' 캐릭터 '라부부'의 모조 키링 5점을 정밀 분석한 결과 이 중 2점에서 국내 안전기준의 344배에 달하는 가소제(DEHP)가 검출됐다. DEHP는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인체 발암가능 물질로 내분비계 교란과 남성의 정자 수 감소, 불임, 조산 등 생식 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귀걸이, 목걸이, 헤어핀 등 짝퉁 금속 장신구 245점 중 110점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제품에서는 납이 허용 기준의 4627배, 카드뮴은 120배, 두 성분을 합치면 최대 5527배까지 검출돼 충격을 줬다. 납과 카드뮴은 체내에 축적될 경우 신장·소화기계·생식기계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유명인을 따라하려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짝퉁 소비가 늘고 있지만 이는 지식재산권 침해를 넘어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며 "국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수입 물품에 대한 안전성 분석을 강화하고 불법·위해 물품 반입 차단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짝퉁 제품은 안전기준을 준수하지 않은 채 제조되는 경우가 많아 인체 위해 우려가 큰 만큼 소비자들은 '값싼 모조품'의 유혹을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