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파월, 치솟은 금리…클라우드 '미친' 성장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중국 펜타닐 관세 인하를 예상한다"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중 합의가 이뤄질 것이란 확신을 높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엔비디아 블랙웰 AI 칩에 대해서도 논의하겠다고 했는데요. 이에 엔비디아가 이틀째 폭등하면서 시가총액 5조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미 중앙은행(Fed)은 예상대로 금리를 내렸습니다. 양적긴축(QT)도 12월 초 종료합니다. 하지만 제롬 파월 의장이 "12월 인하가 미리 결정된 게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시장은 흔들렸습니다. 결국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마감 뒤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 등 빅테크는 '어닝서프라이즈'를 줄줄이 발표했고요. 이들의 클라우드 사업은 예상보다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1. 트럼프 "중국 관세 낮춰줄 것"


미·중 정상회담(한국시간 30일 오전 11시)을 하루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펜타닐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관세를 낮출 것으로 예상한다. 그들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펜타닐 관세 20%를 10%로 낮추는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보도했었는데요. 이를 확인한 것입니다. 펜타닐 관세가 현재 20%에서 10%로 낮춘다면, 현재 55% 선인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는 약 45%로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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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산 대두를 구매했다는 뉴스도 나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 국영 중량(中粮)그룹이 대두 18만t을 샀다고 보도했는데요. 올해 중국이 구매한 첫 사례입니다. 두 정상 간 무역 합의가 이뤄지기도 전에 이뤄진 것인데요. 합의에 대한 청신호로 풀이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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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그룹은 "미국은 중국의 펜타닐 단속 노력을 평가하기 위해 펜타닐 관세 중 일부를 유예하는 것이 한 가지 가능한 양보가 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중국의 대두 구매와 희토류 수입을 얻어내려면 기술 수출 통제를 일부 해제하거나 중국이 더 좋은 엔비디아 칩을 살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할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엔비디아의 "블랙웰 AI 칩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칩이 "엄청나게 뛰어나고"(super duper) 다른 나라에서 출시된 칩보다 몇 년 앞선다고 자랑했습니다. 또 젠슨 황 CEO가 최근 이 칩을 백악관으로 가져와 직접 보여주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의 회담 후 "오늘 양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리가 뭔가 제대로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가를 떨어뜨리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더 강하게 믿게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의 무역 합의에 서명한 데에 이어 한국에서도 무역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2. 엔비디아 5000억 달러+알파(중국) 기대


트럼프 대통령 발언으로 엔비디아 주가는 개정 전부터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젠슨 CEO는 어제 2026년까지 앞으로 5개 분기 동안 블랙웰 칩과 루빈 칩을 더한 매출이 5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힌 뒤 폭등했었는데요. 이게 월가 추정보다 훨씬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런 매출은 중국 수요를 제외한 것입니다. 만약 미·중 정상회담에서 합의가 이뤄져서 블랙웰 칩의 중국 수출이 이뤄진다면 엔비디아의 매출은 향후 5개 분기 5000억 달러보다 더 증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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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엔비디아는 보수적으로 가정해도 약 5000억 달러가 넘는 주문이 확보되어 있다. 여기에는 중국 매출에 대한 기대는 포함되지 않지 않으며, 미·중 무역 관련 이슈가 해결될 경우는 ‘추가적인 보너스’ 매출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목표주가를 235달러에서 275달러로 상향하면서 "엔비디아가 제시한 주당순이익(EPS) 약 8달러를 기준으로 275달러는 주가수익비율(PER) 35배 수준으로 과거 밸류에이션 범위와 일치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각국에서 AI 관련 기업들의 호실적도 쏟아져 나왔습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39.1%, 순이익은 119% 폭증했습니다. AI 칩에 들어가는 HBM 칩 수요가 강하게 유지된 덕분입니다. 일본의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드반테스트는 AI 수요 증가에 힘입어 3분기 매출 38%, 영업이익은 71% 급증했습니다. 주가는 23% 급등하면서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미국에서는 컴퓨터 스토리지를 만드는 시게이트가 분기 매출 21%, 주당순이익(EPS) 65% 증가를 발표하면서 주가가 10% 넘게 급등했습니다. 동종 회사인 웨스턴디지털, 샌디스크 등도 동반 상승했고요.

일본, 한국, 대만의 주가 지수는 종가 기준 최고치를, 영국과 스페인 지수는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미·중 합의로 세계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 속에,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구리 가격은 t당 1만1178달러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3~0.6%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엔비디아는 3.4% 오름세로 거래를 시작하면서 시가총액 5조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이는 S&P500에 속한 에너지, 부동산, 소재 주식을 모두 합친 것보다 높습니다. 지난 7월 4조 달러를 돌파한 지 4개월도 채 되지 않아 달성한 기록입니다.

3. 두 번 내린 뒤 달라진 파월


오후 2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었지만, 월가에선 아무런 걱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98%(시카고상품거래소 Fed워치 기준)에 달했고요. QT 종료에 대한 기대도 컸습니다.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 모두 종료 발표를 예상했죠. 단기 자금 시장에서 금리가 오르는 등 불안감이 나타나고 있다는 이유죠. QT가 종료되면 Fed가 만기를 맞은 자산(채권)에서 생긴 돈을 새로운 채권에 재투자할 수 있게 됩니다. 금융 시스템에 다시 자금을 투입하게 되는 것이죠. 이렇게 유동성이 유지되면 증시 랠리에 모멘텀을 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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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10월에 이어 12월 금리 인하도 이미 확정되었다고 가정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9월 점도표에서 세 번째 금리 인하를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FOMC는 과거에도 ‘위험 관리’ 차원의 인하를 할 때 세 번씩 묶어서 시행해 왔다 ▲12월 회의 때까지 노동시장이 안정됐다고 판단할 만한 확실한 신호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계속 판단한다"라고 밝혔습니다. TD이코노믹스는 "9월 점도표에서는 연말까지 두 차례(10월, 12월) 추가 금리 인하를 제시했다. 향후 6주 동안 경제 전망에 급격한 변화가 없다면 이러한 전망은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리고 오후 2시 FOMC 결과가 나왔습니다. 예상과 거의 같았습니다.

① 기준금리는 25bp를 인하해 3.75~4.0%로 낮췄습니다.
② QT를 12월 1일부터 끝내기로 결정했습니다. 만기를 맞는 모기지 증권은 국채로 재투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③ 성명서는 9월과 거의 변동이 없었습니다. 9월과 마찬가지로 위원회는 (최대)고용 임무의 하방 위험이 '최근 몇 달 동안 증가했다'라고 보고 있다고 기술했습니다.
④ FOMC 위원 12명 중 10명이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스티븐 마이런 Fed 이사는 50bp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캔자스시티 연방은행의 제프리 슈미트 총재는 금리 동결을 원한다며 반대표를 행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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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기대와 약간 달랐던 것은 슈미트 총재의 반대표였습니다. 슈미트 총재는 지난 9월 금리 인하를 재개할 때는 찬성표를 던졌었습니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슈미트 총재의 예상치 못한 매파적 반대는 향후 금리 조정에 대한 논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Fed가 지금부터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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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 30분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장에 나왔습니다. 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가 첫 번째 질문자로 나서 12월 금리 인하에 관해 물었습니다.

파월 의장은 "(12월 인하는) 미리 결정된 것이 아니다. 전혀 그렇지 않다"(NOT A FOREGONE CONCLUSION. Far from it)라고 말했습니다. 파월은 "오늘 인하는 (중립 금리까지 내리는) ‘위험 관리’였다. 하지만 앞으로는 다른 문제"라고도 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계속 양면적 위험에 직면해 있다. 이번 회의에서 앞으로 어떻게 할지 매우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 위원회의 관점은 금리를 150bp 인하했고, 대부분의 중립 금리 추정치가 있는 3~4% 범위로 낮아졌다는 것이다. 위원들의 위험 감수 성향은 제각각이다. 이제 우리는 중립 금리에 150bp 더 가까워진 만큼 이제 적어도 한 사이클(다음 회의)은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이 점점 커지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12월 인하가 결정된 게 아니라는 파월 의장의 반박에 시장은 흔들렸습니다. 파월은 사실 매번 정해진 게 없다고 하죠. 그런데 오늘은 "저는 항상 우리는 결코 미리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고 말한다. 지금은 이에 대해 추가적인 내용을 말하고 있다"라고 매번 하는 말과 다름을 강조했습니다. Fed워치 시장에서 12월 인하 베팅은 90% 수준에서 50%대까지 뚝 떨어졌습니다. S&P500 지수는 내림세로 전환되어 0.5% 넘게 내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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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의 파월 발언은 다음과 같습니다.

▶정부 폐쇄로 인해 정부 데이터가 발표가 지연되었지만, 공개된 공공 및 민간 데이터는 9월 회의 이후 고용과 인플레이션 전망이 크게 변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노동시장의 지속적이고 점진적인 냉각을 보고 있지만 그 이상은 아니다. 고용 약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실업수당 청구, 채용 등 지난 4주 동안 별다른 소식이 없다. 상황은 안정적이다.
▶(정부 폐쇄로 인한 데이터가 계속 중단되면) 만약 중요한 일이 일어난다면 그것을 포착할 수 있을 것이다. 매우 높은 수준의 불확실성이 있다면 이는 금리를 움직이는 데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다.
▶12월 1일 기준 대차대조표 규모는 동결된다. 모기지 증권(MBS)이 만기를 맞으면 이를 만기가 짧은 국채에 재투자할 것이다. 어느 시점부터 경제 규모에 맞춰 점진적으로 준비금을 증가시켜야 하므로, 우리는 어느 시점에 준비금을 늘릴 것이다.
▶(물가 목표 2%에서 멀어졌다) 9월 CPI에서 주거비가 고무적으로 하락했다. 관세는 연간 CPI에 약 +0.5%를 더할 것으로 추정한다. 관세의 영향은 일회성일 것으로 가정하는데, 이를 제외하면 목표에서 그리 멀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증시 과대평가 우려에 대해) 우리는 특정 자산 가격만 보고 '이건 잘못됐어'라고 말하지 않는다. 우리 일이 아니다. 우리는 전체 금융 시스템을 살펴본다. 은행은 자본이 풍부하고 가계는 재정적으로 건전하다.

파월 의장은 "만약 결국 금리 인하를 재개하게 된다면—언젠가는 그렇게 되겠지만- 우리가 이번 사이클을 건전한 노동시장과 2% 목표를 향해 가거나 2% 물가 속에서 마무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기자회견을 마무리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일부 분석가들은 이 발언을 두고 Fed가 12월에는 금리를 내릴 만한 데이터 없이는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라고 지적한다"라고 썼습니다.

그의 말이 끝날 무렵, 주가는 하락하고 있었습니다. 뉴욕 채권 시장에서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9.7bp 급등한 4.08%, 2년물은 10.8bp 상승한 3.602%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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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파고는 "예상대로 금리를 25bp 인하했다. 그러나 미묘한 성명 변화와 양방향으로 갈린 반대 의견은 12월 추가 인하의 기준은 더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파월 의장은 12월 추가 완화가 확실하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는 12월 25bp 추가 인하다. 하지만 인플레이션과 고용 목표에 대한 위험이 미세하게 균형을 이루는 가운데, 셧다운 이후 쏟아질 각종 데이터는 우리의 전망을 빠르게 바꿀 수 있다. 파월 의장은 이것이 확실한 결정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밝혔습니다.

▷ING는 "Fed가 금리를 다시 내렸지만, 목표를 웃도는 인플레이션 목표와 고용 목표 사이의 긴장을 고려할 때 12월 금리 인하가 보장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리는 인플레이션 상황이 초여름보다 덜 위협적으로 보인다고 생각한다. 동시에 고용 전망은 더 우려스럽다. 우리는 여전히 Fed가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포트워싱턴인베스트먼트의 댄 카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이 12월 인하를 대부분 이미 반영했기 때문에, 파월 발언은 단기적으로 약간의 불확실성을 불어넣는다. 이는 Fed가 ‘예측할 수 있는 경로를 따라 중립 금리로 향하고 있다’라는 기존 논리에 의문을 제기한다. 그 경로는 더 길어질 수도 있다. 노동시장 둔화는 지난 두 차례 금리를 내린 근거가 되어왔다. 지금부터 12월 사이에 그 근거가 달라질 가능성은 작다. 시장은 여전히 12월 인하 가능성을 상당히 높게 반영할 것이기 때문에, 금리가 크게 급등(채권가격 하락)할 것 같지는 않다"라고 말했습니다.

▷더블라인캐피털의 제프리 건들락 CEO는 "시장은 12월 금리 인하를 90~100% 확률이라고 예상했다. 그런 가정은 뒤집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파월 의장이 '추가 인하가 기정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을 고려해 인하 확률을 50대 50까지 예측할 수 있을 것 같다. Fed는 이미 금리를 150bp 인하했다. 작년 9월에는 기준금리와 국채 2년물 금리 사이에 약 150bp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 약 25bp에 불과하다"라고 밝혔습니다.

5. 좁아지는 시장 폭…랠리 지속될까


장 막판 지수가 회복하면서 S&P500지수는 -0.004%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는 0.16% 내렸고요. 나스닥은 0.55%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금리 인하 수혜가 가장 큰 러셀2000 지수는 0.87%나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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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를 지지한 종목은 사실상 엔비디아 등 AI 주식 몇 개에 불과했습니다. 엔비디아는 2.99% 상승하면서 시가총액 5조 달러 돌파 기록을 세웠습니다. 브로드컴(3.49%), AMD(2.49%), 마이크론(2.13%) 등이 그 주인공입니다. 알파벳이 2.51% 상승했고요. 그 외에는 매그니피센트 7도 대부분 보합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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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IT(1.05%) ▲커뮤니케이션서비스(1.04%) 등 기술주가 오름세를 주도했습니다. ▲에너지(0.80%) ▲산업(0.25%)을 포함해 네 개가 올랐습니다. 7개 업종이 하락했는데요. ▲부동산(-2.66%) ▲필수소비재(-2.0%) ▲소재(-1.79%) ▲금융(-1.70%) 등 네 개 업종은 1.7%를 넘는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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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폭은 계속 좁아지고 있습니다. 어제 S&P500 종목 가운데 398개가 내렸었는데요. 오늘은 294개가 하락했습니다. 시장의 폭이 좁아서 기술적으로는 향후 상승세가 지속할지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파이퍼샌들러의 크레이그 존슨 전략가는 "대형 기술주와 성장주의 상승세가 지속되지만, 소형주 및 중형주와의 폭이 엇갈리고 있어서 시장 상승세가 지속 가능한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데이터트랙리서치는 S&P500 지수의 밸류에이션은 2026년, 2027년에 대한 합리적 예상 이익 증가만으로는 정당화될 수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분석합니다. 구조적 마진도 더 높아져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월가는 2026년 순이익률이 13.7%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는데, 이는 2021년 2분기 최고치인 13.0%보다 상당히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강세론이 여전히 강합니다.

주가가 사상 최고치 수준에 있을 때 Fed가 통화 정책을 완화하는 것은 마치 불에 기름을 붓는 것과 같습니다. JP모건의 트레이딩데스크는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을 때 금리가 인하된 사례는 단 네 번뿐이라고 집계했는데요. 네 차례에서 1년 후 주가는 매번 상승했으며 평균 수익률은 20%에 달했습니다. 최악의 수익률은 15%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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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타델의 스콧 럽너 전략가는 증시가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갈 준비가 되어 있으며, 통상적인 연말 상승세보다 가속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주식을 더 끌어올릴 강력한 요인이 존재한다는 겁니다. 그는 “자금 흐름, 포지셔닝, 계절성이 위험자산에 우호적으로 맞물려 있다. 탄탄한 기업 실적, 낮은 변동성, 시장 밖에 남아 있는 풍부한 유동성을 고려할 때, 추수감사절까지의 증시는 상승 방향이 더 쉬운 길로 보인다. 4분기 상승세는 예년보다 더 일찍, 더 강하게 나타날 수도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5. 클라우드 급성장, AI 지출 확대 지속


장 마감 뒤 빅테크 실적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메타 모두 매출, 주당순이익(EPS)에서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 방향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메타는 7~9%까지 급락하고 있고요. 앞파벳은 5% 안팎 상승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약보합 수준을 보이고 있고요.

▶마이크로소프트(1분기)
-주당순이익(EPS): 조정 기준 4.13달러 (예상 3.67달러)
-매출: 776억7000만 달러 (예상 753억3000만 달러)

마이크로소프트는 분기 매출이 18% 급증했는데요. 애저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39% 크게 성장한 덕분입니다. 전 분기 39%와 같은 수준입니다. 월가는 38.2% 성장을 예상했었지요. 사티아 나델라 CEO는 “엄청난 기회에 부응하기 위해 AI에 대한 투자를 계속 늘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회사는 1분기 자본 지출이 전년 동기보다 74% 증가한 349억 달러로, 전 분기의 240억 달러에서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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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매출: 1023억5000만 달러 (예상 998억9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 조정 기준 3.10달러 (예상 2.33달러)

알파벳의 3분기 클라우드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4% 증가했습니다. 지난 2분기 32%보다 더 개선된 것입니다. 순다르 피차이 CEO는 ”구글 클라우드는 성장세를 가속하여 1550억 달러의 수주 잔액을 기록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검색 광고 매출은 566억 달러로, 월가 예상치인 550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유튜브 광고 매출도 예상치를 웃돌았고요. 알파벳은 2025 회계연도에 자본 지출 예상치를 910억~930억 달러로 제시했는데요. 기존 850억 달러보다 더 많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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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주당순이익(EPS): 조정 기준 7.25달러 (예상 6.69달러)
-매출: 512억4000만 달러 (예상 494억1000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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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6% 증가했는데, 이는 2024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입니다. 일일 활성 사용자는 35억4000만 명에 달했는데요. 예상 35억 명보다 많습니다. 메타는 2025년 자본 지출 전망치를 기존 660억~720억 달러에서 700억~72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는 AI 초지능(Superintelligence)을 중심으로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에 대해 부족하지 않게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메타는 7월 통과된 세법으로 인해 159억 달러의 일회성 소득세가 발생했다고 공개했습니다. 인베스팅닷컴은 "메타의 실적은 회사의 대규모 AI 투자와 단기 수익에 대한 투자자 기대 사이의 갈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