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희토류 전쟁'… 美·아부다비, 2조 투자로 맞대응 [원자재 포커스]
2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에 신설된 '오리온 핵심 광물 컨소시엄'에는 미국 정부 산하의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 아부다비 국부펀드인 ADQ, 그리고 오리온이 각각 6억 달러씩 총 18억 달러를 출자했다.
이 컨소시엄은 전 세계의 다른 투자자들로부터 추가 자금을 유치해 총 50억 달러 규모까지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컨소시엄은 탐사 단계의 프로젝트보다는 이미 생산 중이거나 곧 생산이 가능한 프로젝트에 중점을 두어 핵심 광물을 빠르게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컨소시엄의 운영 파트너이자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미 국무부 에너지자원 담당 차관보를 지낸 프랭크 패넌은 "현재 우리는 이미 생산 단계에 있거나 가까운 시일 내 생산에 들어갈 수 있는 프로젝트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를 통해 미국과 동맹국들에 빠르게 원자재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리온의 이번 발표는 민간 사모펀드 애피언 캐피털 어드바이저리와 국제금융공사(IFC)가 아프리카 및 라틴아메리카의 광물 프로젝트에 10억 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고 발표한 지 이틀 만에 나왔다.
패넌은 오리온이 "암석이 있는 곳이라면 세계 어디든 찾아갈 것"이라며 전 세계 광산뿐 아니라 배터리 및 장비 제작의 필수 원료인 금속 가공시설까지 폭넓게 투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오리온의 설립자 겸 CEO인 오스카 르브노프스키는 "우리는 최종 소비자 및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최종 제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공급망에 충분한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온은 미국, 캐나다, 유럽연합(EU), 호주 등이 지정한 핵심 광물들과 함께 구리와 우라늄에도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는 광산회사 테크멧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컨소시엄의 투자 결정 과정에도 참여해 개별 프로젝트의 지정학적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르브노프스키 CEO는 "(미국) 정부가 개도국 시장의 맥락에서 매우 중요한 지원을 제공하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는 투자가 더욱 실행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미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MP 머티리얼스, 리튬 아메리카스 등 민간 광업 회사에 직접 지분투자를 하는 등 민간 광물 산업에 직접 개입할 의사를 적극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