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막 오른 세계 3대 '암 올림픽'…글로벌 빅파마 '총출동' [ESMO 2025]
올해 화두는 AI와 ADC?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는 ESMO도 의료계와 바이오산업 전반에서 AI가 활용된다는 점에 대한 대응에 나섰다. 파브리스 앙드레 ESMO 회장은 “임상 현장에서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지침을 담은 AI 활용 가이드라인 프레임워크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종양학계 최초의 시도인 만큼 종양학 발전을 도모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빅파마 주요 임상 결과 줄지어 발표
공통된 특징은 예정된 임상 결과 발표들이 기존 암 치료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암 치료는 암 진단 후 수술 및 화학적 항암치료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글로벌 빅파마들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수술 후 재발을 막기 위한 정밀 보조 요법에 초점을 맞췄다. 각각 5년, 7년 추적 전체 생존기간(OS) 개선 데이터를 발표하는 노바티스의 ‘키스칼리’와 일라이릴리의 ‘버제니오’ 역시 마찬가지다. 두 회사는 올해 ESMO에서 발표하는 장기 데이터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가 공동 개발한 ‘다트로웨이’는 기존 표준 치료 대비 재발 위험(iDFS)을 획기적으로 낮춘 3상 중간 분석 결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임상은 전이성 혹은 절제가 어려운 삼중음성유방암 중 면역항암제 비적용 환자군을 대상으로 진행된 유일한 3상 임상이라는 점에서 발표 결과에 따라 초기 유방암 표준 치료를 완전히 대체할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을 전망이다.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약진도 주목받고 있다. 올해 행사을 앞두고 국내 기업들의 임상 결과는 대거 초록에 채택됐다. 또 HLB의 미국 자회사 엘레바테라퓨틱스, 프레스티지바이오, 루닛 등의 국내 기업이 직접 행사장에 부스를 차렸다. 이밖에도 한미약품, 리가켐바이오 등이 포스터 발표에 나선다.
베를린=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