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한국서도 벌기 힘든 돈인데…생초짜도 月 2000만원 준다고?
"큰 돈 보장" 캄보디아 사태에도…온라인 취업사기 '성행'
"월 2500만원 보장" 미끼
불법 구인 게시글 1년간 8000건 넘어
피해자 속출에도 경찰 수사 미흡
"월 2500만원 보장" 미끼
불법 구인 게시글 1년간 8000건 넘어
피해자 속출에도 경찰 수사 미흡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하데스 카페’ 구인 게시판에는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서 일할 ‘TM(텔레마케팅) 직원’, ‘로맨스 채팅 업무 직원’을 모집한다는 글이 다수 올라와 있었다. 작성자들은 ‘기본급과 인센티브를 합쳐 월 1000만~2500만원 가능’, ‘걱정하시는 안전 문제는 절대 없을 것’, ‘지인·친구·연인 동반 환영’ 등을 내세웠다. 또한 “숙식·비행기표는 제공되니 여권만 지참하면 된다”고 홍보했다.
이날에만 비슷한 내용의 글이 50여 건 이상 올라왔다. 일부 게시글은 조회수가 하루 만에 1000회를 넘겼다. 이외에도 명의대여, 대출 사기, 해킹 등 각종 불법 행위에 대한 구인 글이 게재돼 있었다. 캄보디아뿐만 아니라 베트남, 중국 등으로 해외 취업을 유도하는 게시글도 만연했다.
실제로 이직을 준비하던 20대 회사원 A씨는 2023년 한 채용사이트에서 ‘해외 개발사업 인력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했다가 캄보디아 범죄조직에 끌려가 2년 가까이 감금됐다.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그는 비대면 화상 면접을 통해 채용이 확정돼 출국했지만 현지에서 기다리고 있던 것은 피싱 범죄조직의 콜센터였다. A씨는 1년 9개월 만인 지난 5월 극적으로 탈출했다.
전문가들은 해외 취업을 가장한 범죄조직원 모집에 대한 경찰 당국의 미온적인 대응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만종 호원대 법경찰학부 교수는"이들 사이트 상당수가 해외 서버를 이용하거나 도메인·계정을 주기적으로 바꾸기 때문에 실시간 단속에 기술적인 한계가 있다"며 "현지 수사와 국제 공조가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magiclam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