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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에 뿔난 할리우드 스타들…80년 만에 들고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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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인 폰다/사진=AFP
    제인 폰다/사진=AFP
    원로 배우 제인 폰다(87)를 주축으로 할리우드 스타들이 표현의 자유 수호를 목표로 하는 단체를 설립했다. 할리우드 스타들이 표현의 자유를 언급하며 단체를 설립해 활동한 건 1940년 매카시즘에 반발한 이후 80년 만이라는 반응이다.

    1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과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제인 폰다는 최근 '수정헌법 제1조 위원회'(Committee for the First Amendment)란 이름의 단체 출범했다. 이 단체는 성명에서 표현의 자유에 대한 공격에 맞서기 위해 활동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언론의 자유를 정부 검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설립됐다고 전하면서 할리우드 엔터테인먼트계 인사 550명 이상의 지지를 받는다고 밝혔다. 위원회에는 퀸타 브런슨, 비올라 데이비스, 케리 워싱턴, 나탈리 포트만, 에런 소킨, 스파이크 리, 페드로 파스칼, 벤 스틸러, 우피 골드버그, 숀 펜, 존 레전드, 데이먼 린델로프, 줄리앤 무어, 자넬 모네,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줄리아 루이스 드레이퍼스, 이선 호크, 빌리 아일리시, 안젤리카 휴스턴, 주드 아파토우 등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유명 연예인들이 대거 이름을 올리고 있다.

    폰다는 성명을 통해 "매카시 시대는 정치적 스펙트럼 전반에 걸쳐 미국인들이 마침내 힘을 합쳐 억압 세력에 맞서 헌법의 원칙을 수호하면서 끝났다"며 "그 세력이 다시 돌아왔고, 이제 우리가 헌법상의 권리를 수호하기 위해 함께 일어설 차례"라고 외쳤다.

    그러면서 "언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는 배경과 정치적 신념과 관계없이 모든 미국인의 양도할 수 없는 권리"라며 "이는 진보, 보수와 관련 없으며, 권력자들을 비판하고, 의문을 제기하고, 항의하고, 심지어 조롱할 수 있는 능력은 미국이 항상 열망해 온 모습의 근간"이라고 덧붙였다.

    제인 폰다의 아버지인 헨리 폰다 역시 할리우드에서 활약하던 유명 배우다. 그는 1947년 험프리 보거트, 프랭크 시내트라, 주디 갈런드 등 스타들과 함께 '수정헌법 제1조 위원회'를 처음 창립해 표현의 자유를 수호하고 정부의 탄압에 맞서는 활동을 벌였다.

    당시 이들은 "조셉 매카시 상원의원이 이끄는 하원 위원회는 연예계 인사들이 공산주의 동조자라며 비난했고, 이로 인해 많은 이들의 커리어가 좌절되었으며 할리우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제인 폰다의 새 위원회 출범은 디즈니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의 압력으로 ABC '지미 키멜 라이브' 방송을 중단한 이후 불거진 표현의 자유 제한 논란에서 촉발됐다는 해석이다. 트럼프가 임명한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 브렌던 카가 키멜이 우익 논객 찰리 커크 총격 사건의 정치화에 대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제휴 라이선스를 취소하겠다고 위협했고, 디즈니는 '지미 키멜 라이브' 방송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후 시청자들과 연예계의 반발이 빗발치자, 디즈니는 '지미 키멜 라이브' 방송이 재개됐다.

    제인 폰다는 베트남전 반대, 인종차별 저항 등 사회적 이슈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온 인물로 알려졌다. 2020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의 작품상 시상자로 무대에 올라 한국에서도 널리 알려졌다.
    제인 폰다와 봉준호 감독/사진=AFP
    제인 폰다와 봉준호 감독/사진=AFP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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