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서있는 조정, 거의 끝?…JPM "연말 7000"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미 중앙은행(Fed)의 물가 벤치마크인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예상에 부합했습니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유지됐습니다. 함께 나온 개인소비와 소득도 탄탄했고요. 트럼프 대통령이 의약품 100% 관세 등을 발표했지만 제약사가 미국에 공장을 짓고 있다면 면제하기로 했고요. 무역 합의를 이룬 유럽연합, 일본 등에도 적용하지 않기로 했죠.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이 감소했다며 환영했습니다. 사흘 연속 하락했던 뉴욕 증시는 26일 반등했습니다. 월가에선 나쁜 계절성에 따른 단기 조정이 끝나고, 증시가 곧 힘을 되찾을 것으로 관측합니다.

1. 인플레, 금리 인하 막지 못한다


8월 개인소비지출(PCE) 데이터가 나왔는데요. 물가 데이터는 예상과 같았고요. 소득과 소비는 기대보다 좋았습니다.

헤드라인 PCE 물가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로는 2.7% 올랐는데요. 7월에 비해선 전월 대비로는 같았고요. 전년 대비로는 0.1%포인트 높아진 것입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의 경우 한 달 전보다 0.2%, 1년 전에 비해선 2.9% 상승해 7월 증가율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질서있는 조정, 거의 끝?…JPM "연말 7000"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모두 월가 예상에 부합했고요. Fed의 물가 목표 2%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노동 시장 약화를 생각하면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수 있는 수준으로 풀이됐습니다. 근원 물가가 3% 근처까지 올라왔지만, 그 수준에서 안정화되고 있다는 겁니다. 8월 근원 PCE 물가는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따지면 0.23% 올랐는데요. 이를 연율로 환산하면 2.4% 정도입니다. 최근 3개월 연율 환산치는 2.9%이고요. 6개월 환산치는 3.0%입니다. 전날 Fed의 미셸 보먼 부의장은 "물가가 2% 범위에 있다"라며 추가 인하를 정당화했습니다.
질서있는 조정, 거의 끝?…JPM "연말 7000"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개인 소득은 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예상인 0.3% 증가보다 좋았고요. 개인 지출은 0.6% 뛰면서 역시 예상인 0.5% 증가보다 높은 수치가 나왔습니다. 8월 소매판매가 0.6% 증가한 데서 확인된 것처럼 소비가 여전히 강하게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것이죠.

아이캐피털마켓의 소날리 베삭 전략가는 "근원 PCE 물가는 8월 2.9%로 여전히 Fed의 2% 목표에서는 멀지만, Fed가 지난주 점도표에서 제시했던 연말 전망치 3.1%보다는 낮은 수준에 있다. 추가 인하를 할 여지가 있음을 의미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질서있는 조정, 거의 끝?…JPM "연말 7000"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이토로의 브렛 켄웰 전략가는 "PCE 보고서는 예상에 부합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현 상황이 유지될 것이며, Fed는 올해 두 차례 더 금리를 인하하는 경로에 있다는 안도감을 안겨준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Fed가 고용 약세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2% 물가 목표는 '낮은' 우선순위로 여겨진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에버코어ISI는 "관세 효과는 근원 상품에는 점진적으로 나타나고, 서비스 부문에는 제한적으로 전가되고 있다. Fed는 고용 위험이 증가했다고 느끼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위험은 낮아졌다는 인식을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질서있는 조정, 거의 끝?…JPM "연말 7000"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데이터가 나온 뒤 시카고상품거래소 Fed워치 시장에서의 10월 금리 인하 베팅은 어제 85%→오늘 90%로 높아졌고요. 12월 인하도 55%→62%로 상승했습니다.

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0.3% 수준의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오름 폭이 커졌습니다. PCE 데이터가 나온 뒤 경제는 건강하고, Fed는 금리를 내릴 것이란 '골디락스' 같은 기대가 강화된 덕분입니다.
질서있는 조정, 거의 끝?…JPM "연말 7000"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뉴욕 채권시장에서 국채 금리는 단기물 위주로 하락했습니다. 오후 4시 46분 국채 2년물 수익률은 2bp 하락한 3.643%를 기록했고요. 10년물은 어제와 같은 4.174%로 거래됐습니다.

2. 강한 소비, 어디로 갈까


이번 주 경제 지표는 2분기 GDP 증가율(확정치)이 연율 3.8%로 상향 조정되는 등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력한 모멘텀을 갖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8월 소매판매(+0.6%) 내구재주문(2.9%) 등은 이런 강세가 3분기에도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요. 애틀랜타연방은행의 GDP나우는 오늘 3분기 GDP 증가율 추정치를 기존 3.3%→3.9%로 높였습니다. 골드만삭스는 2.8%로 상향 조정했고요.
질서있는 조정, 거의 끝?…JPM "연말 7000"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하지만 고용 상황은 좋지 않았습니다. 노동 시장은 '무고용, 무해고'라는 구도로 여전히 얼어붙어 있습니다. 앞으로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사실 오늘 8월 개인소비가 0.6% 증가했는데요. 소비가 소득보다 더 빨리 늘어나면서 저축률은 7월 4.8%에서 8월 4.6%로 낮아졌습니다. RSM은 "소비자는 개학을 앞두고 학용품 구매와 서비스 지출을 늘리면서 저축을 줄였다. 소득이 0.4% 증가한 것은 고무적이지만, 저축을 찾아야 했다는 사실은 그다지 반갑지 않은 경고다. 관세 관련 인플레이션 상승이 일시적 현상인지 지속적인 현상인지를 향후 소비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웰스파고도 "가계는 예상보다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연말까지 경기 둔화가 지속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라고 전망하고요.

소비와 관련된 두 가지 데이터가 더 있었습니다.

미시간대의 9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55.1로 집계됐습니다. 8월 최종치 58.2보다 낮고, 이달 초 발표된 예비치 55.4도 살짝 밑돌았습니다. 조애너 수 교수는 “이달 조사는 소비자들이 높은 인플레 전망과 고용 약화 위험 모두에서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소비자 심리는 전월 대비 약 5% 하락했지만, 지난 4, 5월 최저치보다는 여전히 높다"라고 밝혔습니다. 인플레이션 기대는 개선됐습니다. 소비자들은 향후 1년간 물가가 연 4.7% 오를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이는 전달과 예비치보다 0.1% 포인트 낮아진 것입니다. 5~10년 기대치는 3.7%로 역시 8월이나 9월 예비치보다 0.2%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질서있는 조정, 거의 끝?…JPM "연말 7000"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코스트코는 어제 장 마감 뒤 분기 실적을 공개했는데요. 매출은 861억6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5.87달러로 월가 예상(860억3000만 달러, 5.82달러)을 웃돌았습니다. 그런데 주가는 오늘 내림세(-2.90%)를 면치 못했는데요. 4분기 동일 매장 매출(휘발유, 환율 변동 제외)이 6.4% 증가했는데요. 이는 두 개 분기 연속 증가율이 둔화한 것입니다. 또 미국 내 동일 매장 매출은 6% 증가했는데, 예상치인 6.1%보다 약간 낮습니다. 게리 밀러칩 CFO는 "소비자의 임의소비재에 대한 지출은 여전히 매우 신중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질서있는 조정, 거의 끝?…JPM "연말 7000"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괜찮지만 전망이 밝다고 하기는 어려운 것이죠. 에버코어ISI는 "회복력 있는 소비 지출은 노동 시장 약세와 대조적으로 경제 활동이 활발하다는 시각을 뒷받침한다. 이는 앞으로 경제 활동이 둔화할 것인지, 아니면 노동 시장이 개선될 것인지 의문을 제기한다. 저축률 감소는 소비 지출 둔화 위험을 시사하지만, 자산 가격 상승 관련 ‘부의 효과’가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이런 둔화를 상쇄할 수 있다"라고 내다봤습니다. 실제 미시간대 조사에서도 "주식을 많이 보유한 소비자의 심리는 9월에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주식을 적게 보유하거나 보유하지 않은 소비자의 심리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서있는 조정, 거의 끝?…JPM "연말 7000"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골드만삭스는 "주식 시장과 채권 시장은 경제를 다르게 보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골드만삭스의 변동성 거래를 담당하는 감독하는 션 투테하 시니어 트레이더는 "지난주 금리 인하 이후, 투자자들은 모두 Fed가 몇 차례 더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채권 투자자들은 인하가 악화하는 고용에 대한 대응이라고 생각하는 반면, 주식 투자자는 비교적 견고한 경제 속에서 금리를 내린다고 환영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주식 투자자들은 어려운 상황을 해결될 것(thread the needle)으로 생각한다. 최근 고용 데이터는 시사하는 것보다 더 강력하고, 트럼프 감세법으로 2026년 서장이 재가속할 수 있는 환경에서 Fed가 금리를 내린다고 본다. 하지만 채권 시장은 고용 데이터의 잠재적 붕괴를 훨씬 더 우려하고 있다"라고 풀이했습니다.

상황 판단이 어려운 만큼 다음 주 발표될 9월 고용보고서는 더 중요합니다. 투테하 트레이더는 "앞으로 경제 데이터 발표는 매우 중요할 것이며, 시장은 이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양 시장이 이렇게 단절된 상황에서 경제 데이터는 누가 올바른 쪽에 있는지 빛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모두가 10월 3일 발표될 예정인 9월 고용보고서를 주시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이게 제때 나올지 알 수 없는 상황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다음 주 화요일 밤(30일), 즉 앞으로 5일 안에 미 의회가 임시예산안을 통과시키지 않으면 수요일 새벽(10월1일)부터 연방정부가 폐쇄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폐쇄되면 국가안보 등 필수 기능이 아닌 통계작업은 중단됩니다. 공화당은 월요일에 상원에서 임시예산안을 다시 표결에 부치는데요. 오바마케어 예산을 놓고 민주당과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통과가 불투명합니다. 상원 통과에는 60표가 필요한데, 공화당이 53석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질서있는 조정, 거의 끝?…JPM "연말 7000"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르네상스매크로는 "공화당은 지난 3월의 벼랑 끝 전략을 되풀이하고 있다. 상원의 척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뉴욕주)가 마지막 순간 굴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슈머 대표는 지난 3월 당 내에서 엄청난 반발에 직면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그럴 가능성이 작아 보인다. 상황은 여전 유동적이지만, 온라인 베팅 시장에서 정부 셧다운(폐쇄) 가능성은 80%에 달하고 있다. 정부 셧다운이 실제 발생한다면, 교착된 정치 상황으로 인해 신속한 재개가 어려울 수 있으며, 이는 경제 데이터 발표를 지연시킬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3. 관세로 인해 더 복잡해진다


투자자들이 10월 1일 정부 셧다운 문제를 걱정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오후 늦게 10월 1일부터 발효될 새로운 관세를 줄줄이 발표했습니다.
▶브랜드 의약품과 특허 의약품 : 100%
▶주방 수납장과 욕실 세면대 =50%
▶실내 장식 가구 : 30%
▶대형 트럭 : 25%

이 중 가장 중요한 품목이 의약품인데요. 중대한 예외를 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는 제약사(착공 중이거나 건설 중인 공장도 포함)는 면제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미 무역 합의를 맺고 15% 관세를 적용하기로 한 EU, 일본 등의 제약사에게도 100%가 아닌 15%를 매기기로 했습니다. 게다가 미국 내 소비량의 90%는 (브랜드나 특허가 없는) 복제 의약품입니다.
질서있는 조정, 거의 끝?…JPM "연말 7000"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이에 제약사 주가는 오히려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일라이릴리, 머크, 화이자 등은 제약사 대부분은 이미 미국에 제조 시설을 짓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이들에겐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 재료가 된 것이죠.
질서있는 조정, 거의 끝?…JPM "연말 7000"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하지만 끝난 게 아닙니다. 11월 5일 시작되는 대법원의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 관세에 대한 심리를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는 더 많은 관세 조사에 나설 수 있습니다.

다음은 반도체가 될 수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반도체 미국 생산 확대를 위해 관세를 통한 새 압박 수단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업들이 수입 반도체와 미국에서 만든 반도체를 1대1로 쓰도록 의무화하겠다는 겁니다. 당장은 미국 내 생산 여력 확대를 위해 유예 기간을 두겠지만, 장기적으로 이 비율을 맞추지 못하면 관세 부과 대상이 될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속해서 반도체에 관세 100%를 매기겠다고 언급해 왔습니다. WSJ은 이런 방안은 인텔, 마이크론, 글로벌파운드리 등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가진 기업에 긍정적일 수 있고 반면 애플, 델 등 IT 기업들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질서있는 조정, 거의 끝?…JPM "연말 7000"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시타델의 켄 그리핀 CEO는 어제 CNBC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아직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완전히 체감하지 못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은 현재까지 경제 전체의 약 50% 정도만 전달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캐피탈그룹은 "기업들은 수입을 앞당기거나, 무역 경로를 변경하는 등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관세 납부를 피하고 있다. 관세율은 약 17%에 달하고 있지만 기업들이 납부하는 실제 세율(약 11%에 가까움) 사이에는 여전히 격차가 존재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질서있는 조정, 거의 끝?…JPM "연말 7000"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4. 시장 반등했지만, AI에 차가은 투자심리


예상에 부합한 PCE 데이터로 인해 Fed 금리 인하 기대는 유지됐고요. 새로운 관세 위협도 불확실성 해소로 풀이됐습니다. 오후 4시 S&P500 지수는 0.59% 상승했고요. 나스닥은 0.44% 올랐습니다. 다우는 0.65% 올랐고요.
질서있는 조정, 거의 끝?…JPM "연말 7000"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S&P 11개 업종 가운데 필수소비재(-0.11%)를 제외한 10개 업종이 상승했습니다. 금리가 떨어지면 혜택을 받는 유틸리티(1.59%) 임의소비재(1.45%) 부동산(1.04%) 헬스케어(0.98%) 금융(0.71%) 등이 오름세가 컸습니다.
질서있는 조정, 거의 끝?…JPM "연말 7000"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IT(0.21%)와 커뮤니케이션서비스(0.13%)는 올랐지만 상승 폭은 크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AI 주식들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는 이어지고 있는 것이죠. AI 붐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는 0.28% 소폭 상승세를 보였지만 오라클은 오늘도 2.70% 떨어졌습니다. 오라클은 어제 18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는데요.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크 기업은 올해 지금까지 약 1570억 달러의 회사채를 매각했습니다. 이는 2024년 대비로도 약 70% 증가한 수치입니다. 막대한 돈을 AI에 투자하려다 보니 부채가 필요한 것입니다.
질서있는 조정, 거의 끝?…JPM "연말 7000"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WSJ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은 챗GPT가 나온 뒤 지난 3년 동안 AI 인프라에 인플레이션 조정 기준으로 지난 40년 동안 미국의 전체 고속도로 시스템 구축에 쓰였던 돈보다 더 큰 비용을 지출했으며, 1990년대 후반의 닷컴버블 당시 인터넷 구축에 투입한 것보다도 많은 돈을 썼습니다.
질서있는 조정, 거의 끝?…JPM "연말 7000"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월가의 유명 투자자인 데이비드 아인혼 그린라이트캐피털 설립자는 오픈AI, 메타 등이 진행하고 있는 수조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가 과도하며, 결국 얻을 수 있는 수익은 매우 불확실하다고 지적했습니다. AI가 궁극적으로는 현재의 긍정적 예측까지 초과할 정도로 커질 것이라고 보지만, 당장 엄청난 돈을 투자하는 것에 대해 예상하던 보상을 얻지 못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는 "1년에 5000억 달러, 1조 달러 등 떠도는 숫자들은 너무 극단적이라 정말,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 돌아오는 게 0은 아닐거라고 믿지만, 이번 투자 사이클을 통해 엄청난 자본 파괴가 일어날 합리적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5. 조정 거의 끝나 간다?


이번주 시장에서는 조정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질서정연했습니다. AI 붐에 대한 걱정에도 S&P500 지수는 이번주 0.3% 하락에 그쳤습니다. 또 9월 22일 세웠던 사상 최고 기록에서 1% 안쪽에 머물고 있으며, 5월 이후로는 3% 하락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수준에서 조정이 끝나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기술적으로 과매도 상태로 들어가고 있다는 겁니다. 비스포크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S&P500 지수 자체는 과매수 상황이지만, 10일 A/D라인은 과매도 영역에 가까워졌습니다. 비스포크는 "10일 A/D선은 지난 10거래일 동안 하루 상승한 주식 수에서 하락한 주식 수를 뺀 평균을 측정한다. 단기 시장 폭을 측정하는 데 유용하다. 이 선이 과매도 되면 주식들이 단기 어려움을 겪었다는 신호이며 따라서 상승으로 평균 회귀가 예상된다"라고 밝혔습니다.
질서있는 조정, 거의 끝?…JPM "연말 7000"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JP모건 트레이딩데스크는 "전술적으로 강세를 유지한다. 계절성, 연기금 리밸런싱, 연방정부 폐쇄, 기술적 요인이 결합하여 다음 주 중반까지 1~2% 추가 하락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상승이 시작될 것이다. S&P지수는 연말까지 7000이 예상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변동성이 있을 수 있는데 가장 큰 위험으로는 ⑴ AI 테마의 소진/기술주 차익실현 ⑵ 고용 급증 ⑶ 성장 전망 강화로 인한 장기 수익률 급증 ⑷ 무역 전쟁 심화 등을 지적했습니다.

BMO캐피털마켓도 연말 전망치를 7000으로 높였습니다. 브라이언 벨스키 전략가는 "경제 성장과 노동 시장은 여전히 비교적 견조하다.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영향은 걱정한 것보다 관리 가능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관세가 기업 실적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도 현실화하지 않았다. 일부 메가캡의 상대적 수익률이 둔화하는 가운데, 나머지 종목이 그 빈자리를 채우면서 예년보다 약간 높은 수준 연간 수익률이 기대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7000조차 낮게 잡은 수치일 수 있다"라면서도 "시장 흐름이 항상 직선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으며, 단기적으로 과열 국면(blow-off top) 이후 7000선 부근에서 조정에 접어드는 게 현실적 시나리오”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는 "우리는 당분간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평가를 기꺼이 감수하겠다”라고 했습니다.
질서있는 조정, 거의 끝?…JPM "연말 7000"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6. 9월 비농업 고용(3일) 주목


다음 주 경제 데이터로는 3일 발표될 9월 비농업 고용이 핵심입니다. 컨센서스는 신규 고용이 4만5000개 늘어나리라는 겁니다. 지난달 2만2000개, 최근 3개월 월평균 2만9000개보다 개선되는 것이지만, 여전히 Fed가 금리를 내릴 수 있는 수준입니다. 실업률은 4.3%로 유지될 것으로 봅니다. 여전히 이민이 제한되고 있어서 노동참여율이 큰 변동이 없으리라는 것이죠.
질서있는 조정, 거의 끝?…JPM "연말 7000"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비농업 고용을 앞두고 30일 8월 구인이직보고서(JLOTS)가 나오고요. 10월 1일에는 9월 ADP 민간고용도 이어집니다. 2일에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발표되고요.

고용 지표 외에는 30일 콘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 10월 1일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3일 ISM의 9월 서비스 PMI 발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3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30일 나이키가 실적을 공개합니다. 3분기 어닝시즌이 2분기 때처럼 다시 한번 시장을 위로 끌어올릴까요?
질서있는 조정, 거의 끝?…JPM "연말 7000"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애널리스트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는 큽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의 S&P500 기업에 대한 2026회계연도 이익 증가율 추정치는 전년 대비 13.8%에 달합니다. 매출은 6.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요. 주당순이익이 올해 268달러에서 내년에는 304달러로 높아지리라는 겁니다. 팩트셋은 이런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 중간값을 기준으로 S&P500 지수 목표가를 계산했더니 7358.64가 나왔습니다. 현 수준보다 11% 더 높은 것입니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15.5%)가 가장 크게 오를 것으로 봤고요. 커뮤니케이션서비스(7.5%)의 상승 여력이 가장 작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질서있는 조정, 거의 끝?…JPM "연말 7000"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