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 부활? 모호해진 인하 경로…'AI 계약' 코어위브 폭락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2분기 GDP 등 예상을 뛰어넘는 여러 가지 경제 데이터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은 올해 기준금리 두 차례 추가 인하가 이뤄질지 걱정해야 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로봇. 산업기계 등에 대한 관세 조사에 나선 것도 투자심리를 누른 요인이었습니다. 백악관은 연방정부 폐쇄 가능성에 따른 대량 해고에 대해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뉴욕 증시는 사흘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습니다.

1. 예상 넘은 경제 지표 줄줄이


오늘 아침 쏟아진 경제 데이터는 미국 경제가 멀쩡하다는 것을 나타냈습니다.

▶2분기 GDP

2분기 GDP 증가율 확정치는 연율 3.8%(전기 대비)로 집계됐습니다.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3.3%)보다 0.5%포인트나 높아진 것입니다. 분기별로 따지면 2023년 3분기(4.7%) 이후 가장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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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지출은 잠정치 1.6%→2.5%로 높아진 게 전체 성장률을 끌어올린 핵심 요인이었습니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약 70%를 차지하는데요. 7월 말 발표됐던 속보치(1.4%)보다 1.1%포인트 올라갔습니다. 경제 수요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민간 지출(국내 민간구매자에 대한 최종 판매) 증가율은 잠정치 1.9%→2.9%로 대폭 상향 조정됐습니다. 이는 2분기 성장세가 단순히 (4월 해방의 날 이후) 수입 감소에 따른 기술적 반등에만 기인하지 않았으며, 소비를 중심으로 경제 기초체력이 여전히 강했음을 시사합니다. 다만 1분기 GDP 증가율은 종전 0.5% 감소에서 0.6% 감소로 0.1%포인트 하향 조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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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파고는 "경제의 기초체력을 나타내는 민간 지출은 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업데이트된 GDP 수치는 무역 혼란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부인할 수 없는 회복력이 있음을 시사한다. 이런 성장은 3분기까지 양호한 속도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습니다.

▶8월 내구재 주문

내구재 주문은 8월 전월 대비 2.9% 증가해 컨센서스(-0.5%)를 대폭 웃돌았습니다. 변동성이 큰 항공기 주문이 급증했는데요. 항공기와 군수품을 제외한 핵심 자본재 주문도 0.6% 상승했습니다. 지난달 0.8%에 이어 두 달 연속 강력한 성장세를 보인 것이죠. 이는 설비 투자 모멘텀이 3분기까지 이어졌음을 시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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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슈왑은 "핵심 자본재 지출이 건강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는 경제가 여전히 탄탄함을 보여주고 있음을 나타낸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실업수당 청구

지난주(∼2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한 주 전보다 1만4000건 줄어든 21만8000건에 그쳤습니다. 2주 전 26만 건을 훌쩍 넘어 월가를 놀라게 했지만, 지난주 23만 건→이번 주 21만 건 대로 계속 낮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텍사스주에서 홍수, 사기 등으로 일시 급증했던 게 사라지자, 해고가 여전히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죠. 이번 주 신청 건수는 7월 초 이후 두 달여 만에 가장 적습니다. 2주 이상 신청한 계속 청구 건수(~13일)도 192만6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2000건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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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O는 "실업수당 청구 감소세는 노동시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여전히 직원 해고를 꺼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고용은 저조하지만, 해고도 적은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상품 무역 적자

상품 무역 적자는 7월 1028억 달러에서 8월 855억 달러로 크게 줄었습니다. 수출이 1.3% 줄었는데 수입은 그보다 훨씬 큰 7.5%나 감소한 데 따른 것입니다. 무역수지 적자 폭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타나면서 3분기 실질 GDP는 예상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기존 주택 판매

8월 기존 주택 판매량은 전월 대비 0.2% 감소한 400만 채(연율)로 시장 예상 395만 채 감소보다 약간 나았습니다. 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2% 상승해, 전월(1%)보다 높아졌습니다. 이는 3월 이후 가장 빠른 상승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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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이코노믹스는 "금리 하락은 단기적으로 주택 구매를 촉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주간 모기지 신청 건수가 소폭 증가한 것을 고려할 때, 매매는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데이터들이 나온 뒤 에버코어ISI는 "오늘 경제 데이터는 모두 예상보다 양호했다. 이는 3분기 성장률이 상반기보다 더 높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국채 금리와 달러화는 상승 압력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데이터가 나온 뒤 3분기 GDP 증가율 추정치를 기존 2.3%에서 2.6%로 높였습니다.

2. 미국 경제 살아난다?


일부에선 관세 충격이 가라앉고 금리 인하 기대가 살아나면서 미국 경제가 부활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상무부는 GDP를 세 차례로 나눠 집계하는데요. 자료가 더 많이 수집되면서 2분기 성장률은 속보치 3.0%→잠정치 3.3%→확정치 3.8%로 계속 높아졌습니다. KKR의 헨리 맥베이 CIO는 "우리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과거 경기 침체 때 목격했던 해고 붐은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GDP뿐만이 아닙니다. '해고, 고용이 모두 정지된' 노동시장을 제외하면 소비는 여전히 좋고요. 높은 금리로 가장 어려웠던 제조업, 부동산도 회복 조짐을 보입니다.

▶소비=8월 소매 판매는 0.6%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고요. 미국소매업연맹(NRF)의 핼러윈 쇼핑 관련 소비자 조사를 보면 예상 지출액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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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S&P글로벌의 9월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보면 제조업은 52.0, 서비스업은 53.9로 모두 기준선 50을 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상호 관세 충격으로 잠깐 흔들렸을 뿐 이후 계속 확장 국면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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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시장=전날 발표된 8월 신규 주택 매매는 7월 대비 20.5% 급증해서 3년 만에 가장 빠른 매매 속도를 기록했습니다. 모기지 금리가 최근 6.35% 정도로 낮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코노미스트들이 주택 시장 회복에 필요하다고 말하는 6% 미만보다는 높지만, 올해 초 7% 선보다는 크게 떨어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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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쏟아지는 AI 투자 때문일 수 있습니다. 도이치뱅크의 조지 사라벨로스 외환 리서치 헤드는 "기술 기업들이 AI 자본지출을 대폭 늘리지 않았다면 경제는 불황에 빠지거나 불황 직전에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라벨로스는 "AI 슈퍼사이클은 현재 미국 경제를 강타하고 있는 부정적 수요 충격(관세)과 공급 충격(이민 통제)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엔비디아가 현재 미국 경제 성장의 무게를 짊어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제뿐 아니라 증시도 마찬가지입니다. JP모건자산운용의 마이클 셈블레스트 회장은 "2022년 11월 챗GPT 출시 이후 AI 주식은 S&P500 수익률의 75%, 이익 성장률의 80%, 자본지출 성장률의 90%를 차지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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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좋다면, 그리고 회복되고 있다면 Fed는 급하게 금리를 연이어 내릴 이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시장이 예상하는 금리 인하 기대가 낮아졌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10월 인하 베팅은 전날 91%에서 85%로 떨어졌고요. 12월 인하 베팅은 75%에서 56%로 하락했습니다. 종합하면 연말까지 40bp의 금리 인하를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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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아침 9시 30분 0.1~0.9%에 이르는 내림세로 출발했습니다.

뉴욕 채권 시장에서 채권 금리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오후 4시 8분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2.7bp 오른 4.174%를 기록했고요. 2년물은 6.3bp나 올라서 3.661%에 거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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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포크인베스트먼트는 "10년물 수익률 경로가 점점 더 작년과 매우 유사한 경로를 보인다. 작년처럼 금리가 더 올라갈 수 있다"라고 내다봤습니다. RSM은 "경기가 괜찮고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Fed가 금리를 인하함에 따라 장기 국채 수익률의 지속적인 상승 위험이 커지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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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니 장기 국채일수록 인기가 덜합니다. 미 재무부가 실시한 국채 7년물 경매에서는 발행 금리가 3.953%로 발행 당시의 시장 금리 3.947%보다 0.6bp 높게 결정됐습니다. 2024년 8월 이후 가장 큰 꼬리(tail : 발행 금리가 시장 금리보다 높은 것)가 발생했습니다. 응찰률이 2.395배로 지난달 2.489배보다 꽤 낮았습니다. 특히 해외 수요를 나타내는 간접 수요가 8월 77.5%에서 56.4%로 급락해 2021년 3월 이후 최저 기록을 세웠습니다.

재무부는 이런 장기 국채 수익률 안정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재무부는 오늘도 국채 바이백을 실시해서 7억5000만 달러 어치를 사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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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찢어진 Fed 위원들


오늘 전체 Fed 위원의 절반에 가까운 8명이 발언에 나섰는데요. 점도표에서 나타났던 것처럼 견해차가 첨예하게 엇갈렸습니다.

시카고 연방은행의 오스틴 굴스비 총재는 "단지 일자리 수 증가의 감소만을 근거로 너무 많은 금리 인하를 앞당기는 것에 다소 불안감을 느낀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거의 5년 연속으로 2% 목표를 넘어선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이라고만 생각하는 것은 불안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캔자스시티연은의 제프리 슈미드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은 수준이며, 노동 시장은 냉각되고 있지만 대체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의 정책 기조가 약간 제약적이라고 생각하며, 이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주 애틀랜타 연은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도 비슷한 인플레이션 우려를 제기하면서 금리 인하가 1회로 충분하다고 강조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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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스티븐 마이런 이사는 오늘도 더 큰 폭의 금리 인하를 주장했습니다. 마이런은 "내 견해는 세금과 이민 정책으로 인해 중립 금리가 낮아지고 있다는 예상에 기초한다.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에 대한 실질적 증거는 없다. 통화정책이 너무 엄격해서 경제가 하방 충격에 취약하며, Fed는 경제 변화에 대해 미래 지향적이어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미셸 보먼 부의장은 "인플레이션은 목표치인 2% 범위 내에 있지만, 노동시장은 예상보다 취약하다"라면서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만한 정당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연은의 메리 데일리 총재는 "두 가지 위험을 균형 있게 조정할 수 있는 금리 수준에 맞추려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 더 많은 조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그는 균형을 맞추기 위해 천천히 움직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런 Fed의 분열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시된 점도표에서 뚜렷이 나타나는데요. Fed 위원 19명 가운데 10명은 올해 3회 이상 인하(9월 포함), 9명은 2회 이하 인하를 제시했었습니다.

글렌미드의 제이슨 프라이드 리서치 총괄은 "합리적 시나리오는 연말까지 한두 차례의 추가 금리 인하가 적절할 수 있으며, 2026년에는 몇 차례 더 인하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통화정책의 방향이 추가 완화를 지향하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결코 보장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뜻한다. 금리를 얼마나 더 인하해야 할지, 그리고 얼마나 빨리 인하해야 할지에 대한 정당한 논쟁이 여전히 남아 있으며, 이는 4분기에 발표될 고용 및 인플레이션 데이터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에버코어ISI의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Fed가 고용 약화 위험을 억제하려 하고 있어서 올해 두 차례 추가 인하가 여전히 기본 시나리오다. 10월은 고용 지표가 Fed를 안심시켜 줄 시간적 여유가 없고, 물가 상승률이 지속해서 상승할 가능성도 작아서 인하가 상당히 유력해 보인다. 12월은 가능성이 높지만, 데이터가 예상보다 크게 좋게 나올 수 있어서 확정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UBS자산운용의 울리케 호프만-부르차르디 미주 CIO는 "Fed의 향후 완화 정책 방향에 대한 의구심은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하지만 긍정적인 시장 펀더멘털이 향후 몇 달 동안 주가 상승을 견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라고 말했습니다.

4. 관세 불법은 부정적…왜?


관세 문제도 투자자들에게 약간의 불안감을 줬습니다.

미 상무부는 어제 로봇과 산업기계, 의료기기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것인데요. 이 조항은 국가 안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품목의 수입을 제한할 권한을 대통령에게 부여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조항을 활용해 현재 자동차, 철강 등에 품목별 관세를 매기고 있습니다. 또 현재 의약품, 반도체, 항공기, 핵심 광물, 중대형 트럭 및 기타 제품의 수입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 마감 뒤 소셜미디어를 통해 외국산 대형 트럭에 대해 다음 달 1일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주방수납장·욕실 세면대에는 50% 관세, 실내 장식가구에는 30%를 매긴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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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에선 이를 11월 5일 대법원의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의한 관세 조치가 적법한지' 심리를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가 본격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하기도 합니다. 즉 IEEPA에 의해 부과한 상호 관세 등이 불법으로 판결이 나면 23조와 통상법 301조 등을 동원해 관세를 매길 준비를 하는 것이란 겁니다. 301조는 외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해 관세 등 보복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입니다.

바이탈날리지는 "대법원이 IEEPA 관세를 불법으로 판결하면 시장에는 종합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IEEPA 관세를 다른 관세로 대체하려고 하면서 기업들이 다시 불확실성이 휩싸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관세가 확정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기업들의 의사결정 등이 또 지연될 수 있다는 겁니다. 또 유럽 일본 등과 맺은 무역 합의도 흔들릴 수 있다고 봤습니다. 채권 시장에서 큰 폭의 금리 상승이 발생하면서 증시를 위협할 수 있다고도 내다봅니다. 트럼프 감세법은 관세로 인한 세수 2조~3조를 고려해서 통과시킨 것인데, 관세 세수가 줄어들면 연간 재정 적자가 4조 달러에 육박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면 국채 발행을 늘려야 하고 채권 금리가 폭등할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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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중국과의 무역 합의에 있어서는 다음 달 APEC에서의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을 앞두고 진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인수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이번 주 미국 하원 의원들은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공식 방문했습니다. 리커창 총리와 경제, 외교, 국방(외교)을 담당하는 고위 장관들과도 만났습니다. 데이비드 퍼듀 주중 미국대사는 이들과의 만남에서 "중국과의 거대한 보잉기 계약 협상이 마지막 단계에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리커창 총리는 뉴욕에서 중국이 WTO에서 개발도상국 지위에 다른 권리를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해, 미국과의 논쟁거리를 해소하기도 했습니다.

5. 'AI 계약' 발표한 코어위브 급락


AI 투자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라클이 어제 18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는데요. 그중에는 보기 드문 40년 만기 채권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사실 채권 시장에서는 수요가 880억 달러까지 몰리면서 긍정적 반응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증시에서는 채무 증가로 인한 재무 악화에 관한 얘기가 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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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의 주가는 오늘 5.5%나 급락했습니다. 사흘째 하락하면서 실적 발표 이후 고점에 비해 16%나 미끄러졌습니다. 리서치회사 로스차일드&코 레드번은 오라클에 대해 '매도' 의견을 제시하면서 "시장은 오라클의 최근 AI 클라우드 계약을 과대평가하고 있다. 오라클의 주가는 40% 조정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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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가 바뀌다 보니 새로운 AI 계약이 나와도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하지 않습니다. 오늘 코어위브는 "오픈AI와 최대 65억 달러 규모의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총액은 244억 달러로 증가했다"라고 발표했습니다. 발표 직후 코어위브의 주가는 3% 넘게 뛰었으나 열기는 금세 식었습니다. 주가는 오늘 5.05%나 폭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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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에서는 AI 투자가 전력 공급 때문에 제대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브룩필드 자산운용의 브루스 플랫 CEO는 끝이 보이지 않는 AI 수요가 칩이 아닌 전력 접근성에 의해 제약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큰 장애물은 칩도, 모델도 아닌 전력과 데이터센터"라고 말했습니다.

6. 10월 1일 정부 셧다운…영향 없을까


미국 연방정부의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10월 1일을 앞두고 의회가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않아서 연방정부 폐쇄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폴리마켓에 따르면 이제 셧다운에 대한 베팅은 76%까지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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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이 정부 폐쇄에 대비해 각 기관에 직원 해고 계획을 준비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보도됐는데요. 이번 지시가 과거와 다른 것은 일시적 휴직이 아니라 영구적으로 공무원 일자리를 없애는 초안을 만들라는 겁니다. 과거에는 국방, 치안 등과 관련한 필수 인력을 제외한 연방 공무원에게는 무급 휴직을 주고 셧다운 종료 후 복귀시켰죠.

이는 공화당과 민주당은 오바마케어 예산 삭감과 복원을 둘러싸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11월21일까지 유효한 임시예산안에도 합의하지 못한 탓입니다. 민주당은 보조금 연장을 법안에 포함하길 원하지만, 공화당은 관련 조항이 없는 ‘깨끗한’ 법안을 원합니다. 임시예산안은 지난 19일 상원에서 부결됐고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민주당이 터무니없는 요구를 하고 있다"라며 예정됐던 민주당 지도부와의 회동을 취소했지요. 공화당은 다음 주 월요일에 임시예산안을 다시 표결할 계획인데요. 화요일까지 통과되지 않으면 10월 1일 수요일 자정에 정부가 폐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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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파고는 과거 셧다운의 경제적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고 평가합니다. 2013년과 그리고 2018~2019년 셧다운이 있었는데요. 경제 성장에 대한 직접적인 타격은 0.1%포인트 수준으로 비교적 미미했고, 셧다운이 종료된 후 GDP 성장률은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되었다는 겁니다.

또 이번 셧다운 사태는 부채 한도 문제와는 무관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부채 한도는 지난 7월 트럼프 감세법에 포함되어 5조 달러 증액되었죠. 폐쇄가 발생해도 미 재무부는 계속해서 국채를 발행하고 이자를 갚을 수 있어서 미국 부도 가능성은 없다는 겁니다.

다만 두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요. 먼저, 셧다운으로 인해 정부 기관에서 발표하는 주요 경제 데이터 발표가 지연될 수 있다는 겁니다. 고용보고서, 소비자물가 등이 모두 포함됩니다. 2013년에는 16일간의 셧다운으로 이런 데이터 발표가 약 2주씩 지연되었습니다. 9월 고용보고서가 10월 3일에, 9월 소비자물가지수 보고서가 10월 15일에 발표될 예정인데요. 이것도 늦춰질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정부 폐쇄가 장기화하거나 정말 연방 공무원 대량 영구 해고가 발생한다면 둔화하고 있는 미국 경제에 불확실성을 가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7. 50일 이동평균선(6446) 주목


뉴욕 증시는 시간이 흐르면서 하락 폭은 줄였습니다. 하지만 상승세로 전환하지는 못했습니다. 결국 S&P500 지수와 나스닥은 0.50%씩 내렸고요, 다우는 0.38%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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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지수는 사흘 연속 하락했습니다. '로쉬 하샤사(유대인 설날, 9월 23일)에 팔고 욤 키푸르(속죄일, 10월 2일)에 사라'라는 증시 격언이 있는데, 로쉬 하샤사부터 계속 내리고 있습니다. 지난 4월 '해방의 날' 이후 사흘 이상 계속 떨어진 적은 단 네 번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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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직도 고점 대비 1.5% 낮은 수준에 불과하고요. 내림세는 질서 정연합니다. 월가는 50일 이동평균선 위에 있는 6500선에서 하락세가 멈춰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BTIG는 S&P500 지수가 4월 저점 이후 하락에 가장 취약해졌다고 경고했습니다. 높아진 밸류에이션, 변동성 큰 주식 등의 약세 등을 지적했습니다. 또 투자자들은 안주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나선 크린스키 기술적 분석가는 S&P500지수가 6446 수준에 있는 50일 이동평균선까지 하락한다면 4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 되겠지만, 이는 고점 대비 3.8% 하락한 수준이고 지난 20년 중 18년 동안 나타난 계절적 추세와 일치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궁극적으로 이는 연말까지 랠리를 위한 매력적인 진입점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 경제 부활? 모호해진 인하 경로…'AI 계약' 코어위브 폭락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인텔은 애플에 이어 TSMC에도 투자 제안을 했다는 보도 이후 약 9% 가까이 폭등했습니다. 애플도 1.8% 상승했습니다. 아마존은 프라임 회원 서비스와 관련해 거짓 정보 등으로 소비자를 유인한 데 대해 25억달러 벌금을 내기로 합의한 탓에 0.9% 떨어졌습니다. 스타벅스는 900명 감원과 일부 매장 폐쇄를 발표한 뒤 0.5% 하락했습니다.
미 경제 부활? 모호해진 인하 경로…'AI 계약' 코어위브 폭락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8. 그리핀 "AI에 버블 메아리"


시타델의 켄 그리핀 설립자는 CNBC와 인터뷰를 했는데요. 그의 발언이 월가 컨센서스와 가깝다는 점에서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과 같습니다.
미 경제 부활? 모호해진 인하 경로…'AI 계약' 코어위브 폭락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예상치 못한 정책 변동성 때문에 경제가 롤러코스터를 탔지만 AI 투자가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미국 경제는 꽤 괜찮은 상황이다.
▷지금 노동시장이 정확히 어떤 상태인지 파악하기 어렵다. 이민 변화로 인해 한 달에 3만~4만 개의 일자리만 생겨도 괜찮을 수 있다.
▷Fed는 노동시장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 25bp 인하는 상징적인 조치로, 노동시장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올해 안에 추가로 25bp 인하를 한 두번 더 할 것으로 본다.
▷내년 물가는 2.5~3.0% 수준으로 예상하는데, 그렇다면 괜찮다. 하지만 3%의 인플레이션은 수백만 미국인들에게 상당히 거슬릴 수 있다.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관세에서 비롯되고 있다. 관세는 결국 소비자가 부담하며, 수출업자가 부담한다는 건 ‘일어나지 않을 일’이다.
▷AI에는 분명히 닷컴 버블의 메아리가 있다.
▷기업들의 분기 실적 발표를 반기로 미루는 게 현명한지 이해하기 어렵다. 내가 아는 모든 기업은 월별로 재무를 관리한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